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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밀행제일 密行第一 을 실천하는 밀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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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23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8-05-30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밀행사 탐방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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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박설라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취재=박설라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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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20 12:18 조회 3,8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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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행제일 密行第一 을 실천하는 밀행사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 정신을 이어가는 밀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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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① 밀행사 ② 밀행사 득락전 ③ 자성일 법회


밀행제일의 밀행사 


나후라는 석존의 십대 제자의 한명이자 붓다의 외아들이다. 붓다가 깨달음을 성취한 후 고향에 왔을 때 출 가하였다. 그는 온갖 고초와 힘든 일을 참아내면 서도 그 모든 것을 드러내지 않았다. 나후라는 남 의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도 은밀하게 스스로 행 할 바를 실천하여 부처님으로부터 밀행제일(密行 第一)이라는 칭호를 받는다. 밀양시 내이동에 위 치한 밀행사 이름의 유래이다. 도현 정사와 자인행 전수는 부산 정각사에서 처 음 승직 생활을 시작하여 마산, 광주를 거쳐 현재 밀양의 밀행사에 주교로 있다. 

도현 정사는 “모두 같은 총지종의 사원이지만 지역적인 이유 때문인 지 교도분들의 성격이나 특성이 각각 다릅니다. 밀행사의 보살님들은 참 순박합니다. 제가 밀행 사에 온지 얼마 안 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사원에 작은 행사가 있었는데 익명의 보살님께서 참기름 한 병을 문에 걸어 두시고 가셨더라고요. 감사한 마음이 들어 어떤 보살님인지 찾아서 꼭 인사를 하려고 했는데, 불현듯 밀행사 사원의 이름이 떠 오르는 겁니다. 또, 제가 굳이 누군지 알지 않으면 오히려 모든 보살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고, 그래서 더 기쁠 거 같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금이야 어떤 보살님께서 기쁜 마음으로 보시하 신 것인지 다 압니다. 그래도 여전히 모든 보살님 들에게 감사하고요. 

지금도 사원에 크고 작은 행 사가 있을 때 마다 공양간은 참기름, 고춧가루, 쌀 등이 문고리에 걸려 문고리가 아주 무겁습니다. 참으로 밀행을 실천하시는 보살님들입니다. 제가 몸으로 느끼는 말이 있는데, 바로 ‘보살이 스승 만 든다’는 말입니다. 사원의 보살님들께 제가 참 많 이 배우고 있습니다.”하며 웃음을 뗬다. 밀행사의 공식 시간은 조금 색다른 풍경이 펼쳐 진다. 첫 번째로는 불공이 끝난 후엔 교도 모두가 스승들과 함께 명상하는 시간을 가진다. 수식관 호흡법으로 석가모니가 직접 하던 명상으로, 마 음을 다스리는 것이다. 

또한 람자 관의 기본이 되 는 기초적인 관법이며, 나고 드는 숨을 세어서 마 음을 가라앉히는 관법이다. 두 번째로는 설법시간에 교도들과 같이 앉은 채 로 몸을 푼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을 때 다 리, 어깨, 허리 등에 무리가 오지 않도록 가벼운 체 조를 하는 것이다. 도현 정사의 구호에 맞춰 모두 어깨를 펴고, 하늘 높이 팔을 뻗으며, 고개를 뒤로 젖힌다. 

마냥 조용하기만 할 것 같은 서원당에 스 트레칭으로 시원하게 뻗어나는 보살님들의 소리 가 경쾌하게 울린다. 밀양은 초대 종령의 고향으로, 원정 대성사는 1907년 1월 29일 경남 밀양시에서 일직 손(孫)씨 가에서 탄생하였다. 밀교수행에 준제법을 도입 하여, 새로이 총지종을 입교개종 하면서 정통밀 교종단을 창립하였다. 엄격한 의궤와 사종수법을 비롯한 교상과 사상에서 완벽한 밀교를 확립하 고, 총본산 총지사를 비롯하여 전국에 사원을 건 립하였다. 대성사의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 화’의 정신은 오늘날 전국 교도들의 종지가 되어 현재까지도 불공 수행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밀양의 만어사 


동해 용왕의 아들이 자신의 수명이 다한 것을 깨닫고 낙동강 건너에 있는 무척산이란 곳의 신 승을 찾아가 새로 살 곳을 마련해줄 것을 부탁했 다. 신승은 용왕의 아들에게 가다가 멈추는 곳이 바로 그곳이라고 말해주었다. 용왕의 아들이 길 을 떠나자 수많은 고기떼가 그의 뒤를 따랐는데, 그가 멈춘 곳이 만어사이다. 만어사에 이르자 용 왕의 아들은 큰 미륵돌로 변했고, 그를 따르던 수 많은 고기들 또한 크고 작은 돌로 변했다는 전설 이 있다. 

현재 절의 미륵전(彌勒殿) 안에는 높이 5m 정도 의 뾰족한 자연석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용왕의 아들이 변해서 된 미륵바위라고 하며, 이 미륵바위에 기원하면 아기를 낳지 못한 여인이 득남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미륵전 아래에는 무수한 돌무 덤이 첩첩이 깔려 있는데, 이것은 고기들이 변해 서 된 만어석(萬魚石)이라 하며, 두들기면 맑은 쇳 소리가 나기 때문에 종석(鐘石)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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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④ 설법하는 자인행 전수 ⑤ 훈향하는 주교 도현 정사 ⑥ 불공 후 체조하는 교도들


밀행사 사람들 


현재 밀행사의 신정회 회장은 허순자 보살이 다. 허순자 회장은 “참 오래 됐습니다. 돌이켜 보 니 모든 스승님들이 기억에 남아요. 법상원 스승 님, 밀공정 스승님, 정인화 스승님 이 세 분께는 인 과법을 배웠습니다. 지회심 스승님께 희사법을 배웠고요, 금강륜 스승님께는 자비심을 배웠습니 다. 현재 계시는 스승님들에게도 배워가고 있습 니다. 배움에는 끝이 없는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라며 역대 주교들을 회고하였다. 밀행사의 자랑 을 부탁하는 질문에는 “보살님들의 믿음이 정말 굳건합니다. 

다들 화합도 잘 되는데 가장 큰 이유 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 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다들 자 비심이 넘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라고 대답하 였다. 초파일에 대한 질문에는 “초파일엔 많은 사 람이 오잖아요. 특히 교도분들이 아닌 분들도 오 시니까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 지만 크게 개의치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저 나 눌 수 있는 기쁨만 누리려고 합니다. 모두에게 보 시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잖아요.”하며 여유로운 웃음을 보였다. 

인터뷰를 마치며 자인행 전수는 “스승이라는 자리가 가끔은 참 무겁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 에 스스로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생활합니다. 보살님들의 모든 행동들이 제 자신을 성장시킨다 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낮추고 또 낮추려합니다. 부처님 법은 분하고 억울한 마음으로는 깨치지 못한다 하였으니, 모든 것을 내 공부로 받아들여 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래오래 좋은 향기를 전해줄 수 있는 스승이 되도록 앞으로도 노력하 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주교 : 도현 정사

주소 : 경남 밀양시 노상하4길 6 (내이동 701-11)

전화 : 055-354-3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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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행사 약도


밀행사 오시는 길:

제일병원정류장에서 71m이동

▶버스 : 제일병원정류장 하차

(일반) 1, 6, 9, 1-2, 7-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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