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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과 실천의 도량 법 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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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21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8-03-30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법천사 탐방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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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박설라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취재=박설라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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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20 09:56 조회 2,15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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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과 실천의 도량 법 천 사
법(法)이 샘솟는(泉) 도량, 법천사(法泉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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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① 법천사 전경 ② 법을 전하는 주교 법경 정사 ③ 법회를 마치고 기념사진 ④ 자성일 법회


법(法)이 샘솟는(泉) 도량, 법천사(法泉寺)


서원당에서 부처님 말씀 사이로 낯선 소리가 들린다. 법경 정사의 목소리 위로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노는 소리다. 하지만 그 누구도 아이를 나무라거나 꾸짖지 않는다. 법경 정사는 호탕하게 웃으며 ‘아이는 뛰어다니며 놀아야 한다.’고 말한다.

법천사는 법 법(法)자에 샘 천(泉)자를 사용하여, 법이 샘솟는 사원이라는 뜻이다. 이름에 걸맞게 법천사의 보살들은 주교가 법을 전하면 법을 실천하지 않는 법이 없으며, 계속해서 불자다운 모습으로 정진하는 것에 힘쓴다. 보살들의 신심이 깊고 올곧으며, 모두가 정진에 열심이다.



불교의 호국정신이 어우러진 남한산성


법천사와 아주 가까이 남한산성이 자리 잡고 있다. 봄에는 보살들과 함께 꽃구경도 가고, 교구 모임이 있을 때는 산행도 하며 비정기적으로 나들이도 자주 나간다고 한다.

남한산성은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산성이다. 흔히 북한산성과 함께 조선의 도성인 한양의 방어를 위하여 쌓은 산성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의 발굴조사 결과, 8세기 중반에 조성된 성벽과 건물터 등이 확인되어, 신라 주장성의 옛터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성 축조와 건축물 설립 부역에는 대개 승군이 동원되었다. 인조는 승도청을 두고 각성대사를 도총섭으로 하여 8도의 승군을 동원해 항마군이라 했다. 이미 있던 망월사·옥정사 외에 국청사·동림사·개원사·천주사·장경사 등 7개의 사찰을 추가로 건립하여 모두 9개의 사찰에 승군들을 머물게 하면서 훈련과 수도방위에 만전을 기했다. 성을 따라 돌다보면 곳곳에서 절을 만났으니 남한산성 전체가 도량인 듯했다고 전한다.

국청사·개원사·천주사 등 절 이름에서 풍기듯 '나라를 지키고 국가를 안위하는' 절들이었다. 지금은 대개 폐허가 되었지만 이들 절에서 공동체생활을 하며 머문 수많은 승군은 수도방위뿐만 아니라 행궁과 산성 축조의 힘든 부역을 도맡아 해낸 주역이었다.



법천사의 어제와 오늘


현재 법천사를 다니는 보살들은 법천사가 생기기 전 동대문의 밀인사에 다녔던 보살들이 아주 많다. 성남에서 동대문까지의 거리가 꽤 먼데도 불구하고 꾸준히 다닌 보살들의 노고에 감탄을 자아낸다.

그 노고에 종단에서는 성남의 신도들을 위해 법천사를 개설했다. 당시 밀인사 법장화 스승님이 종령님께 직접 말씀을 드려 성사되었다. 법장화 스승께서 법천사 개설의 일등 공신이다. 초기에는 상대원동의 작은 주택에 2층 전세를 내어 절의 형태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었다. 하지만 넘치는 신도들과 신심깊은 보살님들의 공덕으로 현재의 위치에 어엿한 절의 형태를 갖춘 법천사를 완공하게 되었다.

법천사의 초대 주교인 상지화 스승은 주교로 오래 있으면서 초기 법천사의 터를 닦는 데 큰 공헌을 하였다. 이후 시정 정사와 원만원 전수께서 큰 불사를 하였다. 바로 만다라와 본존, 닫집과 불단을 새로 조성한 것이다. 현재 주교인 법경 정사는 2012년 부임하여 사원 경내를 새롭게 단장하고 깔끔한 도량으로 바꾸어 놓았다. 최근 동국대 철학박사학위를 수여받아 교리공부와 실천하는 승직자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법천사는 경기 남부지역의 중심사찰로, 가까이는 분당에서, 멀리서는 용인 안성 이천 수원에서 오는 보살들도 있다. 법천사의 특징 중 하나는 절에 오시는 분들의 평균 연령이 굉장히 젊다는 것이다. 연세 많은 보살이 그렇게 많지 않다.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오는 젊은 부모세대부터 그 부모세대의 부모세대까지 존재하는데, 모두 가족제도가 잘 이루어진 까닭이다.

월초불공과 자성일이 되면 법천사의 공양처는 늘 시끌벅적하다. 공양준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보살님들이 직접 밥을 짓고 반찬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회장 보살을 중심으로 모든 보살들이 십시일반으로 봉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살님들이 보시행과 솔선수범으로 공양준비를 해오고 있다.



법을 전하는 사람과 그 법을 실천하는 사람들,

부처님의 말씀으로 몸과 마음을 닦는다


법천사 신정회 김정숙 회장은“설법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어렵게 느낄 수도 있는 부처님 말씀을 법경 정사님께서 쉽게 전해주시기 때문입니다. 사실 모든 설법 내용을 다 기억하진 못합니다. 듣고도 금방 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저도 모르게 부처님의 말씀이 제 몸과 마음 안에 계속해서 축척이 되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왜냐하면 스스로 변화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평소 성격이 예민하여 신경이 늘 곤두서있는 편인데 어느 날 부터 굉장히 온화해진 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전했다.

김정숙 회장은 스스로를 리더십이 부족한 사람이라 말하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자신 스스로 완장의 무게를 타인에게 내색하지 않으며, 권위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이고 있어 사원의 모든 보살들에게 신뢰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법천사의 봄은 유달리 아름답다. 몇 해 전부터 신도 모두가 힘을 모아 화단을 가꾸어 왔기 때문이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들어와서 구경을 하고 사진을 찍어 갈 정도라고 하니 올해 봄의 법천사가 더욱 기대된다.

인터뷰를 마치며 법경 정사는 “모든 분들이 꾸준하게 절에 와서 기도를 열심히 하는 것이 고맙고 감사하다. 이러한 신도들에게 베풀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부처님의 법을 전하는 것이 최고의 교화라고 생각한다. 각 가정에 재난이 없고 모든 서원이 이루어지기를 서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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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⑤ 가을 산행 ⑥ 만다라 봉안 불사 ⑦ 애기 보살의 합장례


주교 : 법경정사

주소 :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시민로11번길 15 (하대원동 133-4)

전화 : 031-751-8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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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천사 약도


법천사 오시는 길:

▶지하철 : 분당선(선릉역)이용 모란역에서 하차후 5번출구로 나와 버스 이용

▶버스 : 아튼빌 아파트 후문 정류장 하차

(일반) 57, 55, 55-1, 60, 88, 350, 500-5, 31-3, 31-2

(간선) 302 (마을) 3-3,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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