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교절 행사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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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98호 발행인 발간일 2008-01-01 신문면수 11면 카테고리 종단 / 신행 서브카테고리 세상사는 이야기페이지 정보
필자명 박묘정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2-16 13:44 조회 3,087회본문
어제는 우리 종단의 가장 중요 한 생일날인 창교절이었다.
생일 음식인 미역국과 여러 가 지 맛있는 음식도 준비해 주셨 다. 어린이들을 위한 법회도 재 미있게 진행되었다. 어린이 법회 를 마치고 우리종단 생일케익 커팅도 하고 선물도 한아름씩 안겨 주어 어린이들의 얼굴에 함박꽃이 피게 해 주었다. 최 교 무님을 비롯해 우리 사찰 여교무님들의 예쁜 모습들이다.
법당에서 법회를 마친 우리 어 른들에게도 선물을 주셨다. 선물 이란 참 좋은 것이다. 받는 사람 이나 주는 사람 모두에게 행복 을 나누어 주니까. 점심 공양 하 는 공양처의 분위기도 잔칫집 분위기 그대로이다. 떠들썩하고 화기애애하고 그대로 들뜬 모습 들이다. 늘 오늘 같았으면 좋겠 다. 이 모든 것이 공양처에서 애 써 주시는 보살님과 옆에서 도 와주신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항상 좋은 일 뒤에는 수 고해 주시는 분들이 있기 마련 이다. 우리들은 이 분들의 노고 를 잊지 않고 있다.
점심 공양을 마치고 저녁에 있을 합창제를 기다리는 동안 보 살님들은 각자 자유롭게 담소도 나누고 불공도 하시며 참으로 오랜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 고 계셨다. 늘 바쁘게 불공하시 고 집에 가시기 바쁘셨는데 오 늘 같은 날이 가끔 있는 것도 좋 지 않을까?
2층 종조전 에서는 영화상영도 있었다. 가슴 찡한 가족간의 사랑 이야기였다. 우리에게도 다가 오는 노후를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였다
오후에 있을 우리 경인교구 합 창단의 음악회를 기다리는 내 마 음은 초조하기도 하고 기대 되기 도 했다. 한없이 가슴이 벅차 오 르기도 하여 도무지 마음을 진정 할 수가 없었다. 불공을 열심히 한 것 같지만 마음은 자꾸 다른 곳으로 가고 있었다. 오늘 보살 님 들이 많이 오셔야 할 텐데... 시간이 틈이 있어서 그냥 댁으로 가시면 어떻게 하나? 온갖 생각 이 머리 속을 어지럽히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경인 교구 합 창단 보살님들이 한 두 분씩 오 시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다 오 셨다. 왜 이렇게 반갑던지. 내가 우리 합창단 보살님들을 지독히 짝사랑하고 있는 것 같다. 마치 친정 엄마가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딸들을 만난 듯 그렇게 애틋하고 반갑고 안아 주고 싶 다(이렇게 말 하면 싫어하실 단 원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난 그렇게 우리 단원들을 향한 마음 을 감출 수가 없다. 우리 딸들을
이렇게 예쁘게 가꾸어 주시는 우리 지휘자님께도 고맙다는 말 씀을 전하고 싶다.
초조하게 기다리던 시간이 지 나가고 있다. 합창공연 할 장소 인 3층 법당에 올라와 관람 하실 분들을 위해 방석을 가지런히 놓고 오실 분들을 맞이 했다. 누 가 시키지 않아도 오시는 분들 을 반갑게 맞이 하고 좌석으로 안내 하는 일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지.
기다리던 합창제의 막이 올랐다.
1부는 찬불가를 부르고 2부에 서는 우리들이 좋아하는 노래들로 채워졌다. 1부와 2부 사이에 는 찬조 출연으로 회장님의 축 시낭송과. 총지화 스승님 자부 되시는 분의 우리가락 공연과, 우리사찰 보살님의 독창도 있었 다. 모두 우리들을 즐거운 축제 분위기로 이끌었다.
1부와 2부로 나누어 부른 우리 보살님들의 노래는 우리들을 환 희 하게 해 주었고 우리 종단의 창교절 행사를 더욱 빛내 주었 다. 특히 내 눈에는 보살님들의 노래하는 모습이 마치 천상의 선 녀들처럼 아름답고 관세음보살님 처럼 우아한 자태였다. 어쩌면 꿰게 모두 에쁠 수가 있을까?
연주가 끝나고 아직 감상에 젖 어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는데 정사님께서 전 단장님과 전 지 휘자인 나를 앞으로 불렀다. 예 상하지 못한 일이라 당황하긴 했지만 앞에 나가 인사도 하고 기념촬영도 같이 했다. 합창단을 향한 내 짝사랑이 나 혼자만의 짝사랑은 아니었던 것 같다.
오늘 합창단이 있어 행복했고 보살님1들이 있어 더욱 행복했다. 지휘자님, 반주자님, 그리고 합 창단 보살님들 그 동안 준비 하 느라 애쓰셨습니다. 최고의 찬사 를 보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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