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금강과 4방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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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23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8-05-30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밀교 서브카테고리 정성준 교수의 후기밀교페이지 정보
필자명 정성준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정성준 교수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전임연구원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20 12:27 조회 3,686회본문
정성준 교수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전임연구원
인도 후기밀교의 수행은 크게 생기 차제와 구경차제로 이루어져 있다. 석 가모니붓다의 수행을 연구한 후기밀 교 수행자들은 붓다 정각의 결정적 계 기가 된 12지연기법을 깊이 연구하였 고 이로부터 순관과 역관에 대응하는 생기차제와 구경차제의 수행이 탄생 하였다. 밀교의 의궤와 성취법은 진언과 결 인, 본존과 만다라의 관상 등 많은 실천 법으로 이루어져 있다. 밀교를 공부하 다보면 의궤의 진언과 수인의 결행, 만 다라의 설행을 상세히 알아도 마음이 편치 않다는 하소연을 듣게 된다. 곰곰 히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형식과 실천 에 담긴 사상과 수행이념에 대한 이해 의 부재가 그 원인인 경우가 많다. 금강계만다라의 5불에 대해 궁금해 하던 후학이 있었다.
5불의 부족과 5선 정불에 대해 여러 가지를 문헌을 구해 주고 대화를 나누었지만 의문을 해결 하지 못하였다. 무려 십년의 세월이 걸려 이해의 계 기를 마련하였다는 연락을 받았다. 우 연찮게 남방불교의 수행을 실참하다 가 석존의 연기법과 5선정불의 관계를 선몽하듯 알게 된 충격을 필자에게 들 려주었고 함께 공감하며 감격해했다. 붓다의 수행에 있어 수식관과 사념 처관은 중요하다. 후기밀교의 수행이 라 하더라도 초기불교의 수행이념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불교의 수행은 마음과 외경의 상호관계와 이에 대한 연기성, 공성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과 정이다. 수식數息과 신수심법身受心 法의 념처는 후기밀교 수행의 소연과 즉신성불의 주요한 실천적 토대를 이 룬다.
생기차제와 구경차제의 본수행 으로 들어가기 전에 태장계의 보리심 의 수습과 금강계의 오상성신관에 해 당하는 수행을 전행 前行, 즉 예비수행 으로서 수습하게 된다. 전행은 4방편을 수습하는 것으로 4방편은 친근성취방편ㆍ근성취방 편ㆍ성취방편ㆍ대성취방편으로 이루 어져 있다. 성취는 후기밀교수행에서 수행의 완성을 가리킨다. 라뜨나까랴 샨띠 Ratnākaraśanti는 4방편을 보살십 지의 수행에 배대한다. 아사리는, “친근성취방편은 신해의 실천이다. 근성취방편은 초지와 환희 지에 해당하는 것으로 심신을 정화한 다.
성취방편은 부동지로서 이숙의 지 위이며, 대성취방편에서 불지(법운지) 를 이룬다”라고 하였다. 후대에 성립 된 <속딴뜨라>에는 대락大樂에 입각 한 해석을 볼 수 있다. 친근성취방편 4금강으로 이루어져 있다. 4금강은 성취의 기초를 이루는 것으로 공성으로서 보리심의 수습과 수행의 장애를 멸하는 의궤를 실천한 다. 4금강은 양차제의 본궤에 들어가기 전에 태금 양부의궤를 기초수행으로 수습하는 것이다. 근성취방편은 제존을 생기하는 것 으로 생기차제의 기초수행이다. 라뜨 나까랴샨띠는 법락을 향수하는 자수 용신의 성취를 성취방편이라 하였고, 중생들을 붓다의 세계로 이끄는 타수 용신의 성취가 대성취방편이라 해석 한다. 4방편은 한때 독립된 생기차제의 온 전한 수행체계였다.
그러나 갸나빠다 Jñānapada에 의해 미세유가微細瑜伽가 확립되면서 4방편은 생기차제의 전행 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인다. 시대가 많이 바뀌어 한국의 주요종 단들은 밀교의 예참과 의례를 중요시 하는 분위기가 늘고 있다. 그러나 여전 히 밀교의 외면적 현상에만 주목하거 나, 수륙재의 예와 같이 고려ㆍ조선조 의 역사, 문화, 시대적 관점만을 중시한 다. 한국의 전통의례를 현대에 재현하 려는 노력은 머지않아 인도에서 번성 하였던 음악, 문화, 미술, 조각, 의례의 무궁한 종교자원과 마주하게 되며 이 는 바람직한 현상이다.
밀교의 이해는 의궤에 담긴 정각의 내면적 정신세계 에 도달해야 불교수행의 본궤로서 인 도에서 번성한 이유를 알게 된다. 이를 위해 밀교수행의 역사적 줄기와 더불 어 초기불교의 위빠사나, 선수행, 염불 등 다양한 불교수행을 폭넓게 실참하 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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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준교수2.jpg 정성준 교수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전임연구원 (9.6K) 0회 다운로드 DATE : 2018-06-20 12: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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