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신문 아카이브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괴로움을 없애려면

페이지 정보

호수 97호 발행인 발간일 2007-12-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설법 서브카테고리 진리의 여울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2-16 10:40 조회 2,724회

본문

괴로움을 없애려면

d32e7b7cc77b53cbb53360baf739e4ec_1581817238_8064.jpg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때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아직 깨달음을 이루지 못했을 때, 혼자 고요한 곳 에 앉아 선정을 닦다가 이렇게 생각했었다. ‘세상에는 들어 가기 어렵다. 생, 노, 병, 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중 생들은 생, 노, 병, 사와 그것이 의지하는 바를 알지 못하고 있다.’

나는 또 이렇게 생각했었다. ‘무엇이 있어 생 이 있고 무엇을 인연하여 생이 있는가?’ 그렇다 취가 있기 때문 에 존재가 있으며, 취를 인연하여 존재가 있다. 취는 사물. 에 맛들이고.. 집착하여 돌아보고 생각하여 마음이 거기에 묶이면, 애욕이 더하고 자라나게 된다. 그 욕망이 있기 때 문에 취가 있고, 또 욕망을 인연하므로 취가 있다. 취를 인연하여 존재가 있고 존재를 인연하여 생이 있으며, 생을 인 연하여 노, 병, 사와 걱정 근심과 괴로움이 있다. 이렇게 해 서 큰 괴로움의 무더기가 모인다.

등불은 기름과 심지를 인연하여 켜지고 기름과 심지를 더 하면 오래 가게 된다. 그와 같이 사물을 취하고 맛들이고 집착하며 돌아보고 생각하면 욕망의 무더기는 더하고 자라 난다.

그때 나는 또 이렇게 생각했다. ‘무엇이 없어야 노, 병, 사가 없어질까?’ 그렇다, 생이 없으면 노, 병, 사도 없을 것 이다. 존재가 없으면 생도 없다. 취가 없으면 존재도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이 하여 욕망을 떠나 마음을 돌아보거나 생 각하지 아니하고 마음이 묶이지 않으면 욕망도 곧 멸할 것 이다. 그 욕망이 멸하면 취가 멸하고, 취가 멸하면 존재가 멸하고, 존재가 멸하면 생이 멸하고, 노, 병, 사와 걱정 근 심과 괴로움도 멸한다. 이렇게 해서 큰 괴로움의 무더기가 멸하는 것이다.

기름과 심지로 등불을 켜는 것이므로 기름을 더하거나 심 지를 돋우지 않으면 등불은 오래지 않아 꺼지고 말 것이다. 그와 같이 모든 것은 덧없이 생멸하는 것이라고 관찰하여, 욕망을 끊어 버리고 마음이 돌아보거나 생각하지 않고 묶 이어 집착하지 않으면 마침내는 괴로움의 무더기도 멸해 없어질 것이다.”

〈잡아함 불전경〉


부처님께서 고귀 덕 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지식이란 부처님과 보살과 대승경전을 믿는 사람이오. 그들은 중생을 교화하여 열 가지 나쁜 업을 버리고 열 가지 선한 업을 쌓게 하기 때문이오. 또 선지식은 법대로 말하고 말대로 행동합니다. 스스로 살생하지 않고 다른 사람도 살 생하지 않게 하며, 스스로 도를 닦고 다른 사람에게도 도를 가르쳐 닦게 합니다.

자기의 즐거움은 돌보지 않고 항상 중생을 위해 즐거움을 구하며 남의 허물을 볼지라도 그의 단점을 말하지 않으며, 남을 위해 착한 일만 하는 것이 선지식이오. 허공에 걸린 달은 보름이 가까워질수록 점점 차 가듯이, 선지식도 배우 는 이로 하여금 나쁜 법은 멀리하고 선한 법은 자라게 하는 것이오. 그러므로 선지식을 가까이 섬기는 사람은 본래 계 행과 선정과 지혜와 해탈과 해‘탈한 지견이 없었더라도 단 박 갖추게 됩니다.

진실한 선지식은 여래와 보살이오. 여래와 보살은 지혜로 운 의사와 같소. 중생의 병과 그 약을 알고 병에 따라 약을 주어 낫게 하기 때문이오. 중생에게는 탐욕과 성냄과 어리 석음의 세 가지 병이 있소. 탐욕의 병에 걸린 사람은 해골 을 생각하게 하고, 성냄의 병에 걸린 사람은 자비한 것을 생각하게 하며, 어리석음의 병에 걸린 사람은 십이인연(중생의 생존은 열 두 가지 조건에 의해 이루어진다. 즉 무명에 의해서 행이 있고, 행에 의해서 식 이 있 고, 이와같이 명색, 육입 ,촉  수 , 애  , 취, 유 , 생 , 노사 가 있게 된다)을 생각하게 하여 각기 그 병을 낫게 하는 것이오. 여래와 보 살은 또 뱃사공과 같소. 나고 죽는 괴로움의 바다에서 중생 을 건너게 해주기 때문이오.

여래와 보살은 모든 선한 법의 바탕이오. 그러므로 중생 들은 여래와 보살로 인해 선한 법을 갖추게 되는 것이오. 마치 모든 약초가 히말리야에서 나오듯이, 모든 선한 법은 여래와 보살로부터 나오는 것이오. 이와 같이 여래와 보살 은 선지식이오. 중생들이 선지식의 가르침에 따르면 번뇌의 병을 없애고 열반의 평안을 누리게 될 것이오.”

〈열반경 고귀덕왕보살품〉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