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은 자신이 아는 만큼, 하는 만큼 받는 것
페이지 정보
호수 226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8-08-30 신문면수 7면 카테고리 자석사 설법/신행담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박설라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리라이팅=박설라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21 05:13 조회 3,384회본문
최병철 교도
최병철 교도
제 남편은 장남이고, 결혼 후에 시어 머니께서 돌아가시면서 꽤 적지 않은 재산을 물려주시면서 저희는 부산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당장 큰 목돈이 생긴 것이 기쁘기도 하고, 어딘가 믿을 수 있 는 구석이 하나 생긴 것 같았습니다. 하 지만 재산을 물려받자 저의 마음과는 달리 재산 때문에 크고 작은 문제가 번 번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남 편과 저는 어머님 재산의 활용 방법에 대해 의견이 달랐습니다. 하지만 저의 어머니도 아니고 시어머니의 재산이기 도 했기 때문에 저는 제 의견을 강력하 게 개진하지 못 하였습니다. 결국 남편 의 뜻대로 재산을 모두 땅을 사는 곳에 소진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 문 제가 생겨 사기를 당하게 되었고, 재산 을 모두 날리게 되었습니다.
너무도 괴로웠습니다. 정신적인 괴로 움과 더불어 몸에도 문제가 생기기 시 작했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하혈이 멈추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시어머니께 서 평생을 모아 물려준 재산을 하룻밤 사이에 다 잃었다고 생각하니, 울화가 터진다는 것이 이런 기분이구나를 처음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종합적인 괴 로움에 견디지 못하여 절을 찾게 되었 습니다. 절에 다니면서 몸의 건강은 회복하였 지만, 솔직히 재산을 잃었다는 괴로움 을 쉽게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불공을 하는 동안은 잠시 마음의 평화를 찾았 다가, 문득 재산에 대해 떠오르면 또 다 시 부아가 치밀어 오르곤 했습니다. 저 는 마음의 평화를 찾기 위해 꼬박 2년 을 절에 다녔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어 느 날, 꿈에 시어머니께서 나오셨습니 다.
시어머니를 뵈니 너무도 반갑기도 하고, 또 죄스럽기도 하여 하염없이 눈 물만 흘렸습니다. “어머님 죄송합니다. 제가 어리석어 어머니께서 주신 재산을 모두 잃고 말았습니다. 정말 부끄럽습 니다.”하며 아이처럼 울자 시어머니께 선 너무도 인자한 미소로 저를 따사로 이 안아주셨습니다. 시어머니께선“괜 찮다. 그 재산은 돌고 돌아서 결국은 나 에게 왔다. 그 재산은 내가 다시 가져온 것이니 이제 괴로워하지 않아도 된다.” 하였습니다. 꿈에서 깨고 나자 너무도 신기하게 마 음이 평온한 것입니다. 그 재산을 어차피 시어머니 것이었고, 그것을 다시 당신께서 들고 가셨다고하 니 더 이상 아까운 마음도, 괴로운 마음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 일로 아주 중대한 사실을 깨 닫게 되었습니다.
재산이란 것은 모름 지기 자신이 벌어야 자신의 재산인 것 입니다. 처음부터 그 재산이 제 것이 아 니라고 여겼다면 제가 그 오랜 시간을 그토록 오래 괴로워하지 않았을 것이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에게 그런 가 르침과 깨우침을 주기 위한 여정이라고 생각하니 그 고통스러운 시간들이 오히 려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제 큰 아이의 직장 관련된 문제가 생 겼을 때 일입니다. 제 아들은 통신 관련 된 일을 전공하였는데, 제 남편은 아이 를 배를 태우는 일을 시키려고 하였습 니다. 하지만 저는 그 일이 영 내키지 않 았습니다.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무엇보다 고생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들은 저 의 의견을 받아들여 배를 타는 일은 생 각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일 을 제외하고 나니 일자리를 찾는 것이 꽤나 어려웠습니다. 처음엔 막연하게 아이의 취직자리를 염원하며 불공을 드렸습니다. 염송을 하면서도 솔직히 확신이 서지 않았습 니다. 두루뭉술하게 염송을 드리니 제 가 원하는 것이 명확하지 않은 것입니 다. 저는 그런 막연함을 헤쳐 나가기 위해 나름대로의 목표를 정하였습니다. 첫 월급을 30만 원 정도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또 안정적인 직업을 가졌으 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이 뚜렷해지자 불공을 하는 저의 마음도 더 이상 어지럽지 않았 습니다. 정확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불공을 드 리던 어느 날, 저는 꿈을 꾸었습니다. 꿈 에서 수도꼭지에서 수돗물이 흐르는 곳 아래 바가지를 놓았는데, 그 바가지가 차고 넘치도록 물이 계속해서 흐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수도꼭지를 잠글 생각도 않고 기분이 좋아 하염없이 바 가지를 바라보다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제 아이는 공무원 이 되었고, 첫 월급으로 30만원을 받아 왔습니다. 저는 너무도 감사한 마음이 들어 그대로 희사하였습니다. 대체 왜 그런 꿈을 꾸었을까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다 저는 불현 듯 깨달았습니다. 자신의 복은 자신이 아는 만큼, 하는 만 큼 받는 것이란 사실입니다. 자신의 복을 알고 받는 것입니다. 수 도꼭지에서 아무리 물이 많이 흘러도 그 아래 간장종지만한 그릇이 있다면 간장종지만큼의 물만 얻는 것입니다.
자신의 한계를 쉽게 단정 짓지 않고, 자 신이 원하는 것을 잘 아는 것이 매우 중 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바라는 것이 없습니다. 부처님에 의지를 하고, 스승님께 의지 를 하며, 또 스스로에게 의지를 하는 삶 을 살고 있습니다. 마음이 너무도 편합 니다. 열심히 정진한다면 자신이 정진 한 만큼 원하는 것을 얻는 다는 것을 믿 어 의심치 않습니다. 대충 정진한다면 대충 얻을 것이고, 공들여 정진한다면 공들인 것을 얻을 것입니다. 모든 교도 분들 원하는 것을 이루시는 삶을 사시 길 바랍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첨부파일
- 226-7-1.jpg 최병철 교도 (10.7K) 0회 다운로드 DATE : 2018-06-21 05:1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