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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 한 해를 다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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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99호 발행인 발간일 2008-02-01 신문면수 11면 카테고리 종단 / 신행 서브카테고리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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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박묘정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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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2-16 15:01 조회 4,1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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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 한 해를 다짐하며

2007년의 마지막 밤이 깊어 가고 있 을 때 우리 가족 모두는 텔레비전과 시계를 번갈아 보며 다가 오는 새해를 맞이 했다. 재야의 종소리와 함께 드디어 새해의 새날이 시작되었다. 아무도 말은 하지 않았지만, 각자 소원을 빌고 있었을 것이다. 나도 마음 속으 로 우리 가족의 건강과 각자 월하는 일이 잘 되기를 부처님께 기원했다. 나라와 인종은 달라도 지구촌 곳곳에 서 그들의 방식대로 모두 새해를 맞이 하고 있을 것이다. 온 나라가 뒤집힐 듯이 떠들썩 하거나 아주 조용하 고 차분 하거나, 그 겉모습은 달 라도 같은 마음일 것이다.

매년 어김없이 찾아오는 새해지만 새해를 맞이할 때 마다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하게 된다. 신정을 지내는 우 리는 차례 준비 하느라 한번도 새해맞 이 이벤트를 하지 못했다. 여러 매체 를 통해서 소개 되는 새해 맞이 하기 좋은 장소에 가족이 다 같이 가서 새 해 아침 떠오르는 거대한 태양을 온 몸으로 받아 들여 보고 싶다. 생각만 해도 희망과 기대로 온 몸에 전율을 느끼고 힘이 샘 솟는 것 같다. 우리 가 족은 새해맞이 축하로 와인을 한잔씩 하며 덕담을 서로 주고 받았다. 이렇 게라도 온 가족이 모여 새해를 맞이하 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흐르는 세월과 시간에 마디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느 누가 금을 그어 놓 은 것도 아닌데 인간이 영원한 시간을 하루 24시간 1년 365일, 1세기, 10세기, 20세기 어떻게 이렇게 정교하게 짜맞춤을 해 놓았을까? 이 기막힌 짜맞 춤에 의해서 우리의 삶은 좀 더 계획 적이고 시작과 끝맺음이 나누어 지고 늘 새롭게 시작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얼마나 축복 받은 우리들인가? 인간은 역시 위대하다. 인간이 아니면 그 누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영원한 시간의 흐름에 이런 시작과 끝 이 없다면 사는 것이 얼마나 재미없고 지루할까? 2007년을 마무리 하고 2008 년 새해를 맞이 하여 새로운 각오와 희망찬 미래의 계획을 세워 앞으로 전 진 할 수 있는 것도 다 이 때문이 아 니겠는가?

다 같이 차례 지내기 전 잠시 눈을 붙이기로 했다. 잠자리에 든 나는 잠 은 오지 않고 지난해의 아쉬움이 마치 영화 필름 돌아 가 듯 영상이 되어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 간다. 지난해의 첫날도 기대와 설렘으로 보냈는데 벌 써 한 해가 다 가고 또 새해 첫날을 맞이하다니……세월은 왜 이다지도 빠 른지? 항상 내가 흐르는 세월을 주도 하며 성큼성큼 앞장 서서 나가야겠다 고 그렇게 다짐을 했건만 지난 해에도 어김 없이 흐르는 세월을 쫓아 가다가 또 한 해를 보냈구나 하는 뒤늦은 후 회와 자책감에 빠진다. 이렇게 허탈하 게 보낸 나에게도 새해는 찾아와 주었 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지난 해의 모든 거은 지난 해와 함께 접어 두고 새해의 새로운 희망을 가지게 되었으 니. 기막힌 짜맞춤을 해 놓은 먼 옛날 우리 인류의 조상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 드린다.

나에게 주어진 이 귀한 한 해를 어 떻게 보낼 것인가? 난 항상 평 범함 보다는 새로운 것에 도전 해 보고 싶다. 되도록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끼고 또 많은 것을 실제로 해 보고 싶다. 다른 사람들 의 사는 모습도 보고 싶고 이 세상 구 석구석 모든 것이 다 궁금하다. 호기 심으로 가득 찬 나에게 이 궁금증을 풀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아 난 항상 목말라 하고 있다. 나이와 함께 내 생각도 달라 져야 할 것 같은데, 나 이 한 살 더 든다고 생각까지 한 살 더 드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언제쯤 나 이와 함께 철이 들 것인가? 생각을 접 고 이만 자이겠다. 아침에 있을 설 차 례를 위해서 ! 2008년 새해 첫 날의 힘 찬 출발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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