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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푸는 소리가 가득한 곳 단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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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24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8-06-30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단음사 탐방 서브카테고리 사원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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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박설라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취재=박설라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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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20 13:21 조회 3,0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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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푸는 소리가 가득한 곳 단음사
서로 배려하고 웃으면서 생활하는 단음사(檀音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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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음사(檀音寺) 


박달나무 단에 소리 음자를 사용한다. 단의 어 원은 범어 단나(dāna)의 음역자이다. 보시, 베푼다 는 의미를 갖고 있다. 단어의 뜻 그대로 베푸는 소 리가 가득한 사원이다. 보통의 총지종 사원들의 보살님은 여성들이 대 부분인 반면 단음사는 역대 경북의 사원중에 정 각사 다음으로 각자님들이 많다. 각자님의 조직 이 잘 이루어져 있으며, 그에 따라 가족제도 역시 잘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보살님들 중 다수가 각 자님들을 따라 입교하였다. 또한 주요 생업이 농촌 일을 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보살님들의 나이대가 적지 않다. 

젊은 사람 들은 도시로 나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 원에 젊은 사람들과 어린 아이들을 귀하게 여긴 다. 보살님들의 손자, 손녀가 사원에 찾아와 마당 을 뛰놀고 조금 소란스럽게 놀아도 누구 하나도 큰 소리 내거나 말리지 않는다. 아이는 아이답게 시끄럽고 뛰어 놀아야 한다는 스승님들과 보살님 들의 배려가 넘치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많은 사람을 대하는 일인 만큼 관계 나 사람으로 스트레스 받을 법도 한데 그런 일이 없습니다. 농촌의 사람들답게 순박하고, 쉽게 웃 고 웃으며 감정표현에 솔직한 것이 장점입니다.” 라고 수현 정사는 전했다. 



영천에는 


만 원권 지폐의 뒷면을 자세히 보면 조선시대에 제작된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배경으로 조선시대의 천체관측기구인 혼천의가 위치하고 있으며, 그 바로 옆에는 보현산천문대에 설치된 직경 1.8m의 광학망원경이 자리 잡고 있다. 만 원짜리 지폐 한 장에 우리나라 천문과학의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있는 셈이다. 해마다 4~5월 이면 보현산 자락에서 별빛축제가 열린다. 1년에 딱 한 번 야간 개방하는 보현산천문대의 1.8m 광 학망원경도 볼 수 있다. 보현산천문대 체험은 물 론 보현산천문과학관과 별빛마을 등에서 아마추 어 천문캠프, 천체관측 및 세미나, 별자리 문학답 사, 1.8m 광학망원경 모형 조립 등의 행사가 마련 된다. 영천에는 유적과 고택·정자도 많다. 

시내 창구동에 있는 조양각은 진주 촉석루, 밀 양 영남루와 함께 ‘영남 3루’로 꼽힌다. 고려 공민 왕 때 포은 정몽주 선생과 당시 부사였던 이용, 유 림들이 합심하여 건립했다. 포은 선생의 ‘청계석 벽’을 비롯해 율곡 이이, 서거정 등 이 고장을 거쳐 간 명현·풍류객들의 시구가 새겨진 80여개의 현 판이 걸려 있다. 또한, 임진왜란 때 영천에서는 의 병들이 일어나 화남면 한천 일대에서 승리를 거 뒀다. 한국전쟁 때는 낙동강 방어선을 둘러싸고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영천지구와 신녕지구 전투는 나라의 운명을 되살린 전투로 꼽힌다. 영 천은 ‘호국의 고장’으로도 불린다. 



단음사 부처님 오신날은 포틀럭 파티 


미국에는 포틀럭 파티란 문화가 있다. 각자 집 에서 음식을 준비해서 한 곳에 모아 나눠먹으며 파티를 즐기는 문화이다. 주최자가 모든 음식을 준비하지 않아 부담감이 없고, 참석자들도 자신이 잘 하는 요리를 여러 사람 앞에서 선보일 수 있다 는 장점이 있다. 파티가 끝나면 참석자 모두가 함 께 뒷마무리를 하고 자신이 가져온 그릇들을 가지 고 돌아가면 된다. 경북 영천에 있는 단음사에서 도 이와 같은 문화가 자리 매김 되어 가고 있다. “보살님들께서 나물, 식혜, 떡, 밥 등 음식을 집 에서 각자 준비해서 오십니다. 

그러다보니 잔치 가 더 크게 열려요. 공양처의 자리가 비좁아 마당 에 천막을 치고 식탁을 깔고, 의자를 놓고……. 정말 동네 주민 모두가 부처님의 탄신을 축하하며 즐거운 생일 파티를 했습니다.”라며 수현정사는 호탕하게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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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음사 신정회는 ‘모두, 다 함께’ 


단음사의 신정회 회장 황월분 보살은 입교한지 30년이 훌쩍 넘었다. “다른 절에 다니다가 전수님 을 쫒아 총지종에 입교하게 되었습니다. 인덕서 원당이던 시절부터 다녔는데, 어느새 시간이 이 렇게 많이 흐른지 모르겠네요.”황월분 회장은 지 난날을 회상했다. “단음사가 이렇게 잘 운영이 되 는 것은 모두 다 스승님들과 보살님들 덕입니다. 저는 회장직에 이름만 올려놓고 있어요. 어느 한 분이라도 자신의 위신을 내세우거나, 대접받으려 는 마음을 가진 분이 안 계세요. ‘모두, 다 함께’ 라 는 말이 우리 사원과 참 잘 어울립니다.”단음사와 스승님들 보살님들에 대해 말하는 황월분 보살의 얼굴에서 웃음이 가시질 않았다. “예전에 일신행 전수님 계실 때, 무엇보다 참 계율을 잘 지키셨습 니다. 

몸이 아프거나, 현몽을 꾸면 저보다도 전수 님께서 먼저 알아채시곤 하셨습니다. 여전히 전 수님의 얼굴과 목소리가 선명하게 기억이 나요. 저를 인자하게 보시던 눈빛, 단정하고도 자비로 웠던 그 목소리가요.”황월분 회장의 눈에서는 그 리움이 묻어났다. 인터뷰를 마치며 수현정사는“87년도에 총지종 에 입교하였습니다. 부모님께서도 승직자이시니 까 아무래도 남들보다 빨리 접하게 되었습니다. 몸 에 익어있다고 보는 게 맞지요. 총지종의 행사 같 은 것들 말입니다. 어렸을 땐 불공 안 하면 밥도 안 주고, 용돈도 안 주셨습니다. 

사실 종단에 입사한 것도 어른들의 뜻이 컸지요. 당연히 억지로 했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시간이 자날수록, 참 어렵고 두 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알수록 두렵습니다. 이제 는 승직을 하고 31년이 지났습니다. 그땐 참 멋도 모르고 했습니다. 이제 시간이 많이 흐른 만큼 아 는 것도 많아졌습니다. 아는 것이 많아지니 오히려 입을 여는 것이 더 두렵습니다. 보살님들과 이야길 하고 때때론 조언을 하는 입장에서 저의 말 한마디 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음을 잘 알기 때문입니 다. 그래서 더욱 더 조심하고, 또 신중하려고 노력 합니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비추었다.



주교 : 수현 정사

주소 : 경북 영천시 서문길33 (성내동 181-8)

전화 : 054-33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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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음사 약도


단음사 오시는 길:

▶버스 : 경주세무서 영천지서 정류장에서 하차

2, 2-1, 2-2, 2-3, 55, 111, 111-1, 112, 555, 555-1, 611, 612,

710, 730-1, 750, 751, 751-2, 752, 753, 760, 761, 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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