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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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종교지도를 바꾼 '옴: 마니 빠드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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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99호 발행인 발간일 2008-02-01 신문면수 11면 카테고리 종단 / 신행 서브카테고리 만다라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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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이평래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이평래 교수 / 불광 / 2007/12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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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2-16 15:06 조회 3,28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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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지도를 바꾼 '옴: 마니 빠드메: 흠:'

20세기에 들어서져 불교는 서양을 향하여 달리기 시작한다. 달라이 라마-슁늡-숭산은 서양에 불교의 불을 붙인 동양의 스님들이다. 이 분들의 공통점은 모두 전쟁 을 배경으로 한다. 티베트의 달라이 라마는 마오쩌뚱의 침략, 베트남의 틱낫한은 베트남 전쟁, 한국의 숭산은 6.25동란, 모두 전쟁 속에 출현한 영웅들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전쟁이 없었다면 이 분들은 영웅이 되지 못했 을지도 모른다.

오늘은 달라이 라마 이야기만 하려고 한다. 마오쩌뚱 은 중국을 공산화하자마자 바로 티베트를 침략하여 접수해버린다. 티베트사람들을 100만 이상이나 학살한 마 오쩌뚱은 종교를 아편으로 여기는 무지한 사람이다. 견디다 못한 달라이 라마는 1959년 인디아로 망명한다. 그 리고 인디아의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세운다. 비극속에 연꽃이 피어난다고 하면 어폐 일까. 세계의 종 교지도가 바뀌기 시작하는 숨 가쁜 순간이었다. 포교사 아닌 포교사가 10만 이상 쏟아진 것이다. 

그들은 사실 목숨을 건지려고 티베트로부터 망명한 사람들이다. 나라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하늘을 지붕 삼 고 세계를 무대로 정처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하는 신세 지만, 자나깨나 쉴 새 없이 ‘옴: 마니 빠드메 : 훔:(옴 마니 반메 훔)’을 중얼거리듯 읊조리며 산다. 세계의 종 교지도를 바꾼 힘,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옴: 마니 빠드메 : 훔:’을 내 마음의 법구로 삼을 만하다.

그들은 생활이 종교이며 종교가 바로 생활이기 때문에 따로 전법을 하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나 거룩하신 부처 님의 가르침대로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들 은 정직하고 성실하게 사는 것이 가장 큰 힘이라는 것을 아는 것 같다. 입으로만 진언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계율을 지키려고 정진하고. 보시를 베풀며, 생명을 존중하고, 웃음을 잃지 않고, 몸으로 실천하며 산다. 그래서 티베 트 사람들을 보면 포근하고 따뜻한 정감을 느끼며, 온화한 미소 속에 편안함을 함께 나눌 수 있다. 서양 사람을 불교로 끌어 모으는 힘이 여기에 있는 것은 아닐까.

티베트 사람들은 달라이 라마를 지극히 신뢰하고 존 경하며, 또한 그분의 가르침을 아주 잘 따른다. 먼저 승 가가 청정하기 때문에, 출가와 재가가 서로 신뢰하고, 자비를 베풀어가면서 아주 부지런하게 살고 있다. 오체 투지를 하면서 성지를 순례하는 티베트의 순례자를 보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계율에 걸리지 않는

삶을 살려고 생명을 걸고 수행을 한다. 말로만 하고 실천을 하지 않으면 힘을 못 쓴다. 그런 종교는 향기가 없 고 추하기까지 하다. 한국에서의 불교도 힘을 얻으려면, 벼슬에 목숨 걸지 말고 도  닦는 데 목숨을 걸면 좋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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