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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조 멸도절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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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18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09-09-13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종단 서브카테고리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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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2-16 16:38 조회 3,46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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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조 멸도절에 부쳐

「1980년 9월 8일 밤 11시30분, 총지종의 창종주이자 한국 밀교의 중흥주이신 종조(詞且) 원정(苑淨) 대성사께서 세연 74세의 일기로 사바세계를 뒤로 하고 열반의 피안으로 떠나 셨다.

9월 12일 금요일 오전 9시 본산 정원에는 전국에서 모인 승단과 교도 그리고 내빈들이 운집한 가운데 영결식을 엄수 하였다. 장의행렬은 끝을 찾아 볼 수 없었고 종조님의 육신 은 영원한 반열반에 드시어 다비로서 사리(舍利)를 남기시 었다. 수습하여 본산 총지사 서원당 청호실(淸鶴)에 봉안 하였다.」

교사(敎史)에 기록되어 있는 종조 원정 대성사의 열반 내 용이다. 종조님께서 열반하신 날을 멸도절(滅度節)이라 한 다. 열반을 기리는 불사를 일러 종조 멸도절 추선불사' 라 이름한다, 1981년부터 매년 9월8일에 봉행하여온 '종조 멸 도절 불사 가 올해로서 29년째가 된다. 당시 열반 1주기 추 선불사(追善佛事)는 총지사 서원당에서 서울시내 각 사원 서원당 스승 및 교도 다수가 참석한 가운데 봉행되었다.

그로부터 29년이 흘렀다. 적지 않은 세월이다. 창종한지 어언 38년이 되는 해이다. 종조멸도절을 맞이하여 추모의 정과 함께 만감이 교차한다. 올해의 종조 멸도절 추선불사 가 예년과 달리 무거운 중압감 같은 것이 느껴진다. 종단발 전을 위하여 얼마나 노력하여 왔으며, 밀교중흥과 중생제도 라는 창종정신과 종조님의 유훈을 얼마만큼 받들어 왔는가 를 자문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종조멸도절(詞且滅度節)은 종조께서 열반하신 날로서 추 모의 불공을 올리는 날이다. 종조님께서 육신을 버리고 열 반적정에 입멸하셨기에 이 날을 멸도절(滅度節)'이라 정하 고 매년 9월 8일에 멸도절 추선불사(滅度節 追善佛事)를 올 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종조멸도절이 단순히 열반하신 종조님을 추모하며 추선불사를 올리는 기념일로만 그쳐서는 안된다. 새로운 전기(轉機)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다.

매년 멸도절을 맞이하며 우리는 늘 종조님을 추모하고 새 로운 마음을 가다듬고 용맹정진과 분발을 다짐하곤 한다. 지난 해에도 그러했고 금년에도 그러하며 다음해에도 그러 할 것이다. 물론 추선의 염이 있어야 함은 법제자의 도리로 서 마땅한 것이나 그것이 일과성으로 그친다면 종조님의 유 훈은 생명력을 잃어 갈 것이요, 종단발전과 밀교중흥은 요 원하게 될 것이다.

종조멸도절에 즈음하여 여러 가지 불사를 마련하는 계기 로 삼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종단의 사대절(四大節)을 한 단계」콜어 올리고 종조담힣 기리는 불사들을 중장기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종조탄신일(1월29일), 종조멸도 절(9월8일), 성토절 및 창교절 (1월24일)을 연계하는 기념 불사와 문화, 수행, 학술 등 다방면에 걸쳐서 추모사업들을 전개시켜나가야 할 것이다. 사대 성지를 정비하고 성역화하 는 작업 또한 늦추어서는 안된다. 당장의 실행은 어렵다 하 더라도 준비를 위한 발걸음을 내딛어야 할 것이다. 몇 년이 걸리더라도 중장기적인 청사진 마련을 위해서 승단과 종도 들이 중지를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 발전을 위한 성장발판 은 준비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노력과 준비가 전제될 때 가능한 것이다. 이것이 진정으로 멸도절을 기리는 추선(追 善)과 추모(追慕)의 불사가 되는 길이다.

육신(肉身)은 떠나도 법(法)은 남는다. 종조님은 열반하 셨지만 그 법은 유구히 흐르고 있다. 그 법과 유훈을 이어 받아 명실상부한 한국밀교 대표종단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 은 시대적 사명이자 후학들의 의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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