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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탑의 나라, 미얀마 순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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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29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8-11-30 신문면수 12면 카테고리 미얀마 순례기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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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남혜 필자소속 삼밀사 필자호칭 주교 필자정보 삼밀사 주교 남혜 정사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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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22 13:28 조회 4,07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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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탑의 나라, 미얀마 순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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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년전 불교의 중심지가 인도였다 면 현재의 불교 중심지는 불탑의 나라 미얀마이다. 예전부터 꼭 가고 싶었던 곳, 설레이는 마음으로 삼밀사를 나서 김해공항으로 향했다. 오전 10시 30분 김해공항을 출발하여 베트남 하노이 를 경유하여 오후 6시경 미얀마 양곤 에 도착했다. 미얀마에서 처음 들은 말 은 “밍글라바”이다. 밍글라바는 미얀 마 말로 “행운을 기원합니다”라는 의 미의 인사말이다. 미얀마 성지순례의 첫 방문지는 미얀마의 자존심이자 세 계 불교 최대 성지인 쉐다곤 파고다이 다. 쉐다곤 파고다는 2500년전 조성되 어 현재까지 황금 불탑의 모습으로 그 아름다움을 빛내고 있다. 경전에 이르 길 『타풋사와 발리카라는 두 상인이 욱칼라 지방에서 붓다가 있는 곳으로 길을 가고 있을 때 천신의 목소리가 들 여왔다. “벗들이여, 라자야타나 나무 아래에 붓다께서 머무르고 있습니다. 

그분은 얼마 전에 깨달음을 얻은 분입 니다. 가서 그분께 보리죽과 꿀을 바치 고 경의를 표하도록 하십시오. 당신들 은 그 행동으로 말할 수 없는 축복을 받 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상인들은 보 리죽과 꿀을 가지고 붓다에게 가서 공 손히 절한 뒤 붓다에게 공양을 올렸다. 두 상인은 붓다가 공양을 마친 뒤에 발 우를 거두는 것을 보고 붓다의 발 앞에 엎드려 경배하며 간청했다. “저희는 붓다와 붓다의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이제 붓다께서는 저희를 제자로 받아 주십시오. 오늘부터 죽는 날까지 귀의 하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최초로 붓 다와 그의 가르침에 귀의하는 제자가 생겼다.』 이때 타풋사와 발리카 두 상 인이 부처님의 머리카락을 받아 미얀 마로 돌아와 세운 탑이 쉐다곤 파고다 이다. 

쉐다곤 파고다의 탑 꼭대기에는 미얀마인이 염원과 서원을 담아 기부 한 8만가지의 온갖 보석와 현금 가치 로는 환산할 수 없는 76캐럿 상당의 대 형 다이아몬드가 달려있다. 미얀마의 사원은 맨발로 들어간다. 이는 부처님 전에 겸손과 하심의 마음으로 예배하 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맨발로 입장 함으로서 평등함을 의미한다. 둘째날, 양곤에서 북쪽으로 600km 거리인 바간으로 향했다. 미얀마는 1948년 독립이후 오랜기간 군부독재 가 이어져 도로 등 국가 기간시설이 미 비하여 이동시 비행기를 이용해야 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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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앙코르왓, 인도네시아 보 로보두루와 함께 세계 3대 불교 유적 지군으로 불리는 천년고도 바간은 미 얀마 최고의 불교 유적지이자 관광지 로 1천년 전에 건설한 2천5백개가 넘는 각양각색의 사원과 탑들로 이루어져 있다. 바간의 첫 번째 방문지 쉐지곤 사 원은 미얀마어로 ‘황금 모래언덕에 세 워진 사원’이라는 뜻으로 부처님의 사 리가 모셔져 있으며, 버마를 최초로 통 일한 바간왕조에서 처음으로 만든 탑 이기에 그 후에 만들어지는 탑들의 원 형이 되어 미얀마 탑의 어머니로 불리 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화랑의 옆벽 에 부처님의 일생을 담은 불화가 그려 져있다, 신발을 벗고 경내로 들어서면 황금으로 된 화려하고 장엄한 탑의 모 습에 저절로 경외심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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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공 종령 님 그리고 동참한 스승님들과 함께 양 곤 쉐다곤 파고다에 이어 바간 쉐지곤 사원에서도 불공을 올린 후 황금단청 을 자랑하는 틸로민로 사원, 한 왕의 애 환이 담겨있는 마누와 사원, 만다라 형 상의 구조이며 동서남북의 부처상이 아름다운 아난다 사원으로의 성지순 례가 이어졌다. 이중 마누아 사원은 몬 왕조의 흥망성쇠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몬족의 왕국 타톤의 왕이였던 마 누아는 불교경전을 요청한 아노라타 왕의 요구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왕국 의 멸망을 자초하여 포로로 끌려와 지 은 사원이 마누아 사원이다. 마누아 사 원의 입구에는 사람키보다 더 큰 발우 가 있고 그 곳에 보시금과 쌀 공양을 받 고 있다. 쌀 공양물은 작은 봉지에 나누 어 담아놓아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가 져갈 수 있게 한다. 

미얀마에는 가난한 사람은 있어도 밥을 굶은 사람은 없다 는 가이드의 말을 눈으로 직접 확인 할 수 있는 곳이다. 셋째날 비행기를 타고 만달레이에 도착하여 약 한시간 정도 차로 이동하 여 약 1천5백여명의 스님들이 수행하 는 마하간다욘 사원으로가 공양친견 을 하였다. 미얀마는 불교국가이다. 대 부분의 국민들이 불교를 믿으며 자비 와 보시가 생활인 나라가 미얀마이다. 1천5백명의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리 려면 약 1년전에는 공양신청을 해야한 다. 미얀마에서 남자로 태어나면 평생 에 한번은 가정형편에 따라 3개월, 6개 월 정도 단기 출가를 한다. 미얀마 국 민들은 자녀를 학교에 못보내는 것은 경제 사정에 따라 어쩔수 없다 여기지 만 아들을 출가시키지 않는 것은 부모 로서의 역할을 못한다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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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 마의 스님들은 국민들의 존경을 받는 다. 이는 미얀마 정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사회복지와 교육사업을 스님 들이 대신 하기 때문이다. 미얀마에서 정식 승려가 되려면 정부에서 시행하 는 승려고시에 합격해야한다. 승려고 시 과목에는 영어도 포함되어 있어 영 어를 하지 못하면 정식 승려가 될 수 없 다. 미얀마의 스님들은 미얀마 국민뿐 아니라 세계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포교해야 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종 조이신 원정대성사께서 왜 대한불교 총지종이라 하지 않고 불교총지종이 라 종명을 정하셨는지 그 큰 뜻을 다시 한번 되세긴다. 

넷째날 혜호로 이동하여 인레호수 에 거주하는 수상가옥을 방문하여 미 얀마의 다양한 민족들의 생활을 둘러 보고 저녁에 법공 종령님과 동참 스승 님들이 모여 미얀마 성지순례에서 보 고 느낀점에 대해 발표와 의견을 나누 는 시간을 가졌다. 다섯째날 양곤으로 돌아와 까비에 파고다에서 부처님과 아난다존자, 목련존자의 진신사리를 친견하고 세분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불공을 올리며 마음속으로 부처님께 간절하게 서원을 빌었다. 마지막으로 67m 길이의 차욱타지 와불을 친견 후 5 일간의 미얀마 성지순례를 마치게 되 었다. “상구보리 하화중생” 스승의 역할이 무엇인지 미얀마 성지순례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면서 나의 가슴 에 다시한번 되세기는 계기가 되었다. 스승으로서의 깊은 사명감을 안고 한 국으로 돌아간다. 돌아와서 해야할 일 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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