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교도량과 신변: 생기차제 중 수유가 Anu-yog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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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28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8-10-31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밀교 서브카테고리 정성준 교수의 후기밀교페이지 정보
필자명 정성준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정성준 교수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전임연구원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21 09:32 조회 3,590회본문
정성준 교수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전임연구원
후기밀교 수행 가운데 생기차제와 구경차제는 금강계만다라의 관상수 행에서 이미 기초이론이 제기되었다. 성신회로부터 삼매야회, 미세회로 이 어지는 과정은 법신으로부터 현상계 를 자각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생기차 제의 수유가에 해당한다. 인도에서 금 강계만다라에 대해 주석을 남긴 아사 리들로 붓다구히야, 샤캬미뜨라, 아난 다가르바 세 분이 유명하다. 붓다구히 야는 유가딴뜨라에 입각해 「금강정 경」을 주석하였지만, 나머지 두 분 스 승들은 후기밀교의 입장에서 금강계 만다라를 해석했다. 금강계만다라와 후기밀교는 거리가 멀지 않은 것이다. 밀교성취자인 나가르주나는 즈냐나 빠다의 이론을 더욱 완성시켜 「성취 법약집」이라는 생기차제 성취법을 남겼다.
밀교문헌 가운데 의궤가 외면 적 행위로 이루어진 것이라면 사다나 sadhana로 알려진 성취법은 유가를 위 한 내면적 관상을 주로 설한다. 사다나 는 삼보에 대한 귀경례와 스승들의 법 통에 대한 예경, 그리고 본궤로 들어와 서 본존에 대한 찬탄문이 등장한다. 생 기차제 가운데 심심유가는 유가자가 법신과 일체가 되는 관상의 과정이었 다. 이어진 수유가는 법신으로부터 수 용신의 불신을 관상하는 것이다. 「성 취법약집」에는 다음과 같이 설한다. 「광명 [열반법신]에 안주한 다음 의 식을 깨우는 각성 覺性을 나는 지켜본 다. 진언의 몸을 성취하는 유가로써 본 존의 몸을 관상하는 것이다. [먼저] 허 공계 가운데 일륜이 있다고 관상한다. 다음 진언자는 일륜위에 월륜이 있다 고 관상한다.
여기에 팔엽의 붉은 색을 한 연꽃이 있다고 관상한다. 연꽃 위에 는 대진언인 세 개의 종자가 있다고 관 상한다. 진언과 연꽃, 태양을 월륜에 수 렴한다. 월륜은 둥근 보름달의 모습이 다. 이들은 [만유의] 근본因이자 무인 無因의 공성이며, 이것이 일체의 자성 이라고 관상한다. 이와 같은 관상을 견 고하기 위해 다음의 진언을 염송한다. “옴 달마다뚜 스와바바 아뜨마꼬아함 om dharmadhātu svabhāva ātmako 'ham” 여기서 관상하는 세 종자는 ‘옴아훔 om āh hūm’이다. 마지막 진언은 “옴 나 의 본성은 법계의 자성이다”라는 뜻이 다.
월륜에 올린 종자관은 수용신에 존 재하는 6근, 풍(風), 의식을 상징한다. 붓다의 수용신은 외경을 의식하는 감 각과 불신佛身으로서 생리적 순환계 [풍], 그리고 의식이 있는 것이다. 이것 은 구경차제에서 환신유가에 해당되 는 부분인데 환신요가는 의식에 비추 어진 외경을 공성으로 자각하는 수습 이 동반된다. 이것은 생기차제의 수유 가도 외경에 나타난 현상들이 비실재 라는 것을 자각하는 훈련이 요청됨을 의미한다. 수유가나 환신유가에서 이루어지는 의식은 유정의 경우 꿈의 의식이나 선 정의 상태에 버금간다.
부파불교시대 부터 존재했던 유가사들은 선정과 유 가의 경험들을 남겨 4세기 전후해 유 식학파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였다. 마음을 안이비설신의의 전5식과 의식, 말나식과 아뢰야식으로 분석하였고 의식은 다시 현량과 비량, 그리고 몽중 의식, 선정의식 등으로 나누어 상세한 연구를 시도하였다. 부파불교시대에 확립된 9차제정 가운데 무색계정과 색 계정의 일부는 유정의 중음신에 존재 하는 의식이다. 수유가에서 제기한 대 로 유정은 꿈속에서 의식적 활동이 있 으며 5감을 수용하고, 자신의 몸을 자 각한다.
이것이 몽중의식인데 유정은 물질적으로 실재하지 않는 대상들을 실재한다고 착각하여 마음을 일으킨 다. 몽중의식과 선정에 일어나는 정중 의식은 동일한 의식층이다. 때문에 실 재 생기차제의 수유가는 마음밖 외경 이 실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집중적으 로 훈련하게 된다. 수유가나 환신차제 는 티벳불교 까규빠의 경우 미람이라 는 독립적 수행으로 나타난다. 미람에 서는 수용신을 육신으로부터 분리하 는 능력도 있다. 현대에서는 유체이탈 이라 부르는 것으로 달마대사나 진묵 대사도 수용신을 분리하는 기술을 가 지고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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