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well-be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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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35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9-06-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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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2-11 18:50 조회 5,106회본문
웰빙 (well-being)
법상 정사
웰빙은 육체뿐 아니라 정신과 인품이 건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웰빙은 육체적인 강건 함 보다 정신적인 풍요와 여유에 더 중점을 두어 야한다. 인자함과 포근함이 묻어나는 한, 그리하 여 사랑과 자비의 미덕으로 넘쳐나는 한, 노년 노 후는 일빙 (심신)을 혹사시키는 일이 아니라 오히 려 웰빙의 시기이다.
‘잘 먹고, 잘 입고, 잘 노는’ 것만으로는 웰빙이 될 수 없다. 정신과 인품이 무르익어가는 노년이 야말로 인생의 최고봉이자 웰빙의 최적기다. 노 년의 녹색지수는 무한대다. 노년의 삶은 강물이 흐르듯 차분하며, 생각은 달관하듯 관대하다. 소 탈한 식사가 천하의 맛이며, 세상을 온몸으로 감 싼다.
노년의 삶은 자연과 하나다. 그래서 노년은 청 춘보다 꽃보다 푸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년은 삭막하고 고독한 시기로 생각한다. 절 망과 슬픔을 떠올린다.
사실 젊음을 구가하던 때와 비교하면 노년의 외모는 형편없다. 삼단 복부, 이중턱, 구부정해지 는 허리 등. 그리고 흰머리, 빛나는 대머리, 또 거 칠고 늘어진 피부, 자꾸 자꾸 처지는 눈꺼풀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년을 앞에 둔 이들이 다른 사람에게 향기를 나눠 줄 수 있는 것은 정신적인 풍요와 경륜으로 쌓아올린 덕이 있기 때문이다.
노년의 주름살 속에 아름답게 풍겨나는 인자스 러움은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다. 살아가면서 쌓이며 승화되는 화석과 같은 것이다. 우리가 마 음속에 그려온 노인은 이렇듯 향기 나는 삶을 살 아가는 사람, 덕이 있는 사람, 지혜가 풍부하고 마음이 인자하고 욕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세상사 애꿎어 실생활에서 만나는 노인들은 대부분 그런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고집이 세 고 인색하고 마음이 좁은 노인들을 더 자주 만난 다. 왜 그런가? 노년의 그런 추함은 어디서 오는 가?
사랑과 용서, 자비와 보시의 삶에 인색했거나 은혜의 삶을 잠시 망각했기 때문이다. 노년은 용 서와 배려하는 시기이다. 용서와 배려의 근간은
자비와 사랑이다. 사랑과 자비만이 인생을 구제 하는 희망이다. 사랑과 용서, 자비와 보시로 충만 한 노년을 보내는 사람, 우리는 이들을 일컬어 ’ 사람답게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것이 바로 웰빙임을 다시 한 번 상기하자. 웰 빙은 육체뿐 아니라 정신과 인품이 건강해야 함 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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