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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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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87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5-06-01 신문면수 9면 카테고리 칼럼 / 불교이야기 서브카테고리 부처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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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2-16 16:16 조회 4,70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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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에 대하여

부처님께서 사밧티국(중인도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셨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진여(陳如)는 부처님의 신통력을 받아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석존께 부처가 될 수 있는 첫째 단계에 대하여 여쭈어보자. 석존께서 이 물음에 대하여 잘 가르쳐 주신다면 그것 을 들은 사람은 마음의 문이 활짝 열려서 불도를 수 행하는데 대 광명을 얻어서 일찍 아라한(阿羅漢)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 진 여는 즉시 일어서서 합장하고 석존을 향하였다. 이러 한 진여의 모습을 보게 된 석존은 "무엇을 물어보려 고하는가?'하고 물으셨다.

"세존이시여 한 가지 여쭈어 볼 일이 있습니다. 제 가 생각 하는 것에 대하여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진여가 여쭈었다.

"그래 무엇이든 물어보아라. 그대가 만족 할 만큼 자세히 대답해 주리라.” 며 석존께서 말씀하셨다.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깊은 가르침을 들을 수 있다는 기대심으로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

진여가 “세존이시여 경에는 번뇌의 한 가지인 사랑 과 부라나(富羅引附)는 생사유전의 근원이 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랑이란 어떤 것이고, 또 부라 나는 어떤 이유로 생사의 근원이 되는 것입니까?"라고 물었다.

세존께서 말씀하시기를 “좋은 질문을 하였다. 그대 는 중생을 가엾게 생각하는 마음으로 그와 같은 질문 을 하였고, 또 사람들로 하여금 즐거움을 느끼게 하 기 위하여 나에게 물었을 것이다. 참으로 갸륵한 일 이다. 그대의 질문의 답은 이러하다.〈사랑〉이라고 한마디로 말 하지만 사랑에는 욕욕(欲慾), 색애(色愛), 무색애(無色愛)의 세 가지와 다시 유애(有愛), 이유애(離有愛), 법애(法愛)의 세 가지가 있다 욕 애의 욕은 방종이라고도 하는데 이 방종이라는 것은

감각적으로 미친 듯이 사랑하며 집착하는 것을 말한 다. 이 욕심이 원인이 되어서 즐거움을 맛보기는 하 지만 욕심은 예를 들면 불이 물건을 태우듯이 맹렬 히 활동을 개시한다. 그 때문에 십선(十善)을 버리고 십악업(十惡業)을 만드는 결과를 가져온다. 십악업 을 만듦으로 해서 지옥, 아귀, 축생계에 떨어지거나 불쌍한 야차(夜叉)로 태어난다. 이와 같은 악과의 고 통 세계에 살면서 큰 고통을 받게 되어도 참회(懺悔) 하는 마음도 없이 착한 일을 하려는 생각조차 안 한 다. 그러므로 부처님은 이런 사람의 탐욕을 끊기 위 하여 올바른 가르침을 풀어서욕심을 책(責)한다. 사 람이 이 책망을 듣고 모든 욕망은 큰 불같고, 칼 같 고, 도적 같고, 달구어진 쇳덩어리 같고, 독사 같고, 나찰(羅刹) 같고, 부저아고 두려운 것이라는 사실을 자각(自覺)하면서 머리를 깍고 가사를 걸치고 올바 른 가르침을 찾아서 불심을 일으킨다면 이런 사람들은 임종시 온갖 번뇌를 끊고 삼악도에서 벗어나서 사 후에는 부처님의 세게에 태어나게 되어 제불의 공덕 심을 몸에 지니게 되는 것이다. 진여야! 이옥은 색욕 과 촉욕과 악욕과 미의욕의 네가지 욕심으로 구분된 다. 이 네 가지 욕심 중에서 색욕이라는 것이 가장 사 람을 미치고 홀리게 하는 것이다. [그 여자는 미인이 다. 그 남자는 미남이다.] 하고 용모의 아름다움과 못 생김, 피부의 색깔, 몸매 등에 애착하는 것을 색탐(色 貪) 또는 애욕(愛慾)이라 하는 것이다. 이 애욕이 점 점 커지면 단념하기란 매우 어려워서 그 때문에 모 든 선근이 소멸되어 양식(良識)을 잃고 몸, 입, 마음 의 삼업(三業)을 다스릴 수가 없어져서 애욕에 빠져 들어 많은 죄를 짓게 되어 마침내는 삼악도에 떨어 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이러한 무서운 애욕에서 벗어나려면 여자란 부정한 것이라 생각하는 동시에 여색에 매혹됨이 없이 여자의 육체를 염두에 두지 말고 모두가 백골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상 책이다. 그래도 색욕을 단념하기 어렵다면 시체를 갖 다 버리는 곳에 가볼 것이다. 죽음 사람의 새파란 몸 뚱이의 부풀음, 썩은피, 고름은 흐르고 구더 기는 들 끓고 새나 짐승이 서로 다투며 시체를 뜯어먹는 광경 을 보고 다시 해골 바가지와 흰 뼈가 여기 저기 흩어 져 있는 참혹한 정경을 보라, 이러한 인간 최후의 참 상을 본다면 아마도 누구나 인생의 허무함을 느낄 것 이고, 이것이 남자, 이것은 여자라고 그 용모나 몸체 에 애착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이 낮이나 밤에도 늘 이 생각을 해서 눈을 떳을 때나 감았을때나 항상 이 광경을 똑똑히 머리에 그 사람은 능히 세상의 탐욕에 서 벗어나 깨달음에 들어갈 수가 있을 것이다. 진여 야! 이 가르침을 스스로 잘 지키고 실천할것이며 또 사람들 에게도 전파하여 도움을 주도록 하여라.” 고 설하셨다.

이에 진여는 다시 한번 합장하고 "고맙습니다. 탐 욕심이 참으로 무섭다는 것을 잘 알았습니다. 세존의 가르침대로 불퇴전의 수행을 하겠습니다.” 석존의 설 법을 들은 사람들도 모든 죄악과 번뇌와 혼탁은 모두 탐심에서 생겨난다는 것을 깨닫고 욕심을 버리고 불 도를 정진하게 되었다.

=대방등대집경제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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