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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예술:책의 모든 것 . ‘2015 서울국제도서전' 한용운〈님의 침묵〉초판본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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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87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5-06-01 신문면수 11면 카테고리 불교문화 서브카테고리 서하보살의 불교문화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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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강지연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강지연 구성작가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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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2-16 16:27 조회 4,71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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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예술:책의 모든 것 . ‘2015 서울국제도서전' 한용운〈님의 침묵〉초판본 만나다

2015 서울국제도서전이 6월 17일부터 21 알까지 코에스에서 열린다,출판 광복 70년을 읽고 미래 100년을 쓰다를 슬로건을 걸고 엽리는 이번 국제도서전은 1 세대 한국 출판계의 업적 기리는 특별전이 마련된다. 책과 철학 그리고 작가와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는 국제도서전에 흠뻑 빠져볼까?



광복 70주년 특별기획전 다시 찾은 우리말, 우리책, 세계가 읽는'우리책'은 특별 섹션과 시대별 섹션으로 구성된다.

특별 섹션은 1945년 해방공간에서 정부수립으로 이어지는 시기의 출판물과 사진자료를 전시하는 '광복, 그리고 첫 책들', 한글을 지켜낸 인물들의 논저 , 한글학회 관련 자료, 국어학 자료 등을 전시하는 '우리말을 지켜낸 책들' 등 2개의 코너로 나뉜다. 시대별 섹션은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시대별 대표적안 출판물과 각국 언어로 출간된 세계가 읽는 우리책을 전시한다.

광복 그리고 첫 책들을 주제로 한 특별 섹션의 전시물로는 1948년 정음사에서 발행한 윤동주 시인의 유고시집〈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초판본을 비롯해 만해 한용운 스님의〈님의 침묵〉 초판본, 이육사, 정지용, 청록파(박목월, 조지훈, 박두진)의 시집과 김구 선생의 자서전〈백범일지〉, 독립운동가 박은식 선생의〈조선동포에게 고함〉등 해방 직후에 발행된 첫 한글도서 초판본 150여 권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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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침묵 초판


이번에 전시되는〈님의 침묵〉초판본은 1926년 회동서관에서 간행한 만해 스님의 첫 시집이다. 만해 스님은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일제 강점기 격동의 근대를 살아갔다. 인생이란 도대체 무엇인가를 고뇌하던 끝에 설악산 백담사에서 출가했다. 스승 김연곡의 도움으로 양계초의〈음빙실문집〉과 〈영환지략〉을 읽고 세계정세와 서양 철학에 관심을 갖게 된다. 세계일주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가지만 일진회 회원으로 오인을 받아 고국 땅으로 돌아온다.

일진회는 1904년 8월 18일 구 독립협회 관련자 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유신회를 전신으로 한다 이후

유신회는 1904년 8월 20일 일진회로 개명하고, 황실존중과 국가기초 공고, 인민의 생명재산 보호, 정부의 정치개선 실시, 군정 재정의 정리 등을 취지로 내세우고 활동했다.

세계일주의 꿈을 접은 만해 스님은 일본의 신문물을 견학하고, 1910년〈조선불교유신론)〉을 탈고한다. 만주 일대의 독립군을 방문해 격려한 스님은 이로 인해 나라 없는 백성의 통한을 더욱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조선불교의 종풍운동을 새롭게 진작 시키고자 임제종 운동을 시작한 만해 스님은 한일 불교동맹 조약을 분쇄하는 일에 앞장섰다. 그 와중에도 1912년〈한문독본〉, 1914년〈불교대전〉, 1917년 〈정선강의채근담〉을 차례로 내놓으며 민족 계몽운동에도 앞장을 섰다.

1918년〈유심〉이라는 잡지를 창간했는데 서울 계동 43번지에 위치해있던 유심사는 우국지사들이 모이는 민족의 사랑방이며, 독립운동의 진원지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만해 스님이 유명해진건〈님의 침묵〉때문만은 아니다. 기미년 삼일운동의 선봉에 섰던 만해 스님은 33인을 대표해 만세삼창을 선창하며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불교대중화 운동에도 앞장을 섰던 만해 스님은 부처님정신의 체험, 합리적인 종정 확립, 대중 불교 실현이라는 3대강령을 제시하고, 실천에 옮겼다. 일제의 조선 사찰령 반대운동 등도 펼쳤다.

1926년 우리 시문학 사상에 불명의 고전인 사랑의 증도가(證道歌) 님의 침묵〉을 남겼다. 1929년 동아일보에 이광수의 서평이 실린다.

"〈님의 침묵〉은 수년 전에 발행된 한용운 선사의 시집이다. 나는 발행 당시 한권을 기증받았는데, 그때 읽기 전에 의외로 생각한 것은 승려인 작가가 한시도 아니고 순 조선문(朝鮮文)인 시집을 발행한 것이다. 그러나 내용을 읽으면서 나는 크게 놀라지 아니하지 못하였으니, 대개 그 시는 일찍이 조선어로 지어진 시 중에서 가장 높고 아름다운 시 중에 하나임을 승인하지 않을 수 없는 까닭이다. - • •중략 - - 읽은 지 수년이 지난 때이지만 항상 마음이 미치지 못하여 한마디 찬사를 나니 드릴 수가 없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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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선사진영


이처럼 아름다운 한글 운문의 세계를 펼쳤던 스님의 시집〈님의 침묵〉초판본을 만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마련된다.

'우리말을 지켜낸 책들'이라는 주제의 섹션에는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과 최현배 선생의 한글연구 서적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국어학 자료가 포함됐다.

시대별 섹션에는 50년대 큰 화제를 모았던 정비석 작가의〈자유부인〉, 중학생 종합잡지〈학원〉 창간호, 60년대 최인훈 작가의〈광장〉, 박경리 작가의〈김약국의 딸들〉, 1970년대 장준하 선생의 〈돌베개〉, 1980년대 김홍신 착가의〈인간시장〉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초판본 100여 종을 만날수 있다.

이와 함께 외국어로 번역되어 출간된 신경숙 작가의〈엄마를,부탁해〉, 박경리 작가의〈토지〉, 공지영 작가의〈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비롯한 작품들도 전시된다.

2015년 서울국제도서전의 특별행사는 크게 국내와 국제부문으로 분류된다 . 국제부문에서는 2015년 해외저자 9인의 책과 주빈국 이탈리아 프로그램이 기획되어 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주빈국 제도는 매해 한 국가의 출판물들을 집중 조명하는 자리이다. 올해의 주빈국은 한국-이탈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2014 서울국제도서전의 컬쳐포커스 국가로 참여했던 이탈리아이다.

주한이 탈리아문화원은 올해에도 이탈리아를 느낄 수 있는 주빈국관과 부스 내 2015년 밀라노 엑스포 특별존을 함께 운영할 계획 이다. 뿐만 아니라 주빈국 일러스트전, 작가초청 등 이탈리아의 문화와 출판시장을 알릴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 등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동화 일러스트 작가인 페이비언 네그린(Fabian Negrin) 원화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페이비언 네그린은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멕시코에서 그래픽 디자인과 미술을 공부했고, 이탈리아에서 어린이 책 일러스트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해외작가 9인의 책에서는 꾸베 씨 시리즈로 인기 있는 프랑수아 를로르, 영어덜트 미스터리 작품으로 유명한 아동작가 하야미네 가오루, 북유럽과 노르웨이 출신의 인기 미스터리 소설 작가인 톰 에겔란 등을 만날 수 있다.

' 우리나라 작가로는〈마당을 나온 암탉〉의 저자 황선미 작가와 함께 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대한민국의 동화 작가이자 교수다. 충청남도 홍성군에서 태어난 황선미 작가는 1995년 단편 〈구슬아, 구슬아〉로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 중편 〈마음에 심는 꽃〉으로 농민문학상을 받으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삶의 본질적 문제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하는 데 탁월한 솜씨를 보인 황 작가는 동화와 소설을 넘나들며 어른과 아이 모두가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작품들을 써왔다.

2000년에 출간한〈마당을 나온 암탉〉은 밀리언 셀러를 기록하며 전 국민의 꾸준한 관심을 받았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병아리의 탄생을 보겠다는 소망 하나로 양계장을 나온 암탉 '잎싹'이 아기 오리를 극진히 보살피며 제 목숨을 족제비에게 내주기까지의 삶과 죽음을 그린 동화다. 국내에선 13년 동안 159만 부가 넘게 팔렸으며 2011년 애니메이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영문판 출간 한 달 만에 영국 대형 서점의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문화 장벽을 벗어난 올랐다. 100년 전통의 서점인 '포일즈' 7개 매장 중 런던 워털루점의 3월 30일 판매 집계에 영문판〈The hen who dreamed she could fly〉가 1 위에 오른 것. 영국 서점에서 한국 작가 작품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2011년 개봉한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 사상 한국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으며 일본, 중국, 프랑스, 영국, 폴란드, 미국, 그리스, 스웨덴, 영국 등 전 세계 25개국으로 판권을 수출했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한 서울국제 도서전은 예술이자 지성의 보고를 한자리에 펼쳐낼 것으로 기대된다.

고영수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올해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에 서울국제도서전이 개최됨에 따라 우리말과 우리책을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특별전을 기획했다”멱 "평소에 접하기 힘든 출판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물들을 통해 광복과 우리말, 우리책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 한국출판문화산업 진흥원 , 한국출판문화진흥재 단 등이 후원하는 제21회 서울국제도서전은 오는 6월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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