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言]과 밀교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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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32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9-02-28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밀교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법경 필자소속 법천사 필자호칭 주교 필자정보 법경 정사 (밀교연구소장/ 법천사 주교/ 철학박사)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2-11 15:05 조회 4,144회본문
말[言]과 밀교수행
법경 정사 (밀교연구소장/ 법천사 주교/ 철학박사)
말[言]과 관련된 속담
말[言]과 관련된 속담이나 격언이 여 러 가지가 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 을 갚는다.’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 ‘남의 말 하기는 식은 죽 먹기다.’ ‘말 많은 집은 장맛도 쓰다’ ‘음식은 갈수 록 줄고 말은 갈수록 는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 ‘어 다르고 아 다르다’ ‘남자의 한 마디 말은 천금보다 무겁다’ ‘말이 도리에 맞지 않으면 말하지 아니 함만 못하다’ 이와 같은 말들은 말의 중요성과 함께 말을 삼가해야 한다는 경책이라 할 수 있다.
불교경전에서도 말의 중요성과 조심 성을 강조하고 있다.「대집경』의 내용이 다.
「보녀동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진 실이라는 것은 어떠한 것입니까?” 부 처님께서 보녀동자에게 말씀하셨다. “진실에 세 가지가 있으니, 부처를 속 이지 않으며, 자기 자신의 자성부처를 속이지 않으며, 중생들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 보녀동자가 부처님께 다시 여 쭈었다. “진실한 말은 어떠한 것입니
까?”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진실한 말이란 말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이며, 말을 삼가 하여 잘 지키는 것 이며, 나쁜 말을 하지 않는 것이니, 이 것을 진실한 말이라고 한다. 누구나 이 진실한 말하기를 힘써야 할 것이다.”」
진실한 말이란 말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이며, 말을 삼가하는 것이 며, 나쁜 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불자란 부처를 속이지 않는 사람이 어야 한다. 부처를 속인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겉으로는 올바른 척하면서 안 으로는 온갖 추악한 말을 일삼고 행동 하는 것이다. 입으로 추악한 말을 하고 몸으로 바르지 못한 짓을 행하고, 마음 에 악심을 가득 지니고 있는 것 이라 할 수 있다. 바르지 못하고 청정 하지 못한 행이다.
요즘 성추행이나 성폭언 등이 신문과 방송의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오욕 가 운데 하나인 성욕을 참지 못한 데서 오 는 악업 (惡業)들이다. 성폭력, 성추행, 성희롱 등은 성에 대한 잘못된 사고와 버릇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여기 에 이성적 판단과 자제력이 부족한 탓도 있다. 또한 뇌 구조상의 문제라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다. 성도착증이 나 관음증 등이 그러한 예라고 한다. 성에 대한 그릇된 사고는 미디어의 영 향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 이나 스마트 폰을 통해 빚어진 폐해라 할 수 있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동 영상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600여 년 전 부처님께서도 이미 이 를 예견하셨는지는 모르겠으나 특히 성 (性)과 관련된 계율을 많이 제정하 셨다. 사음(邪姓)하지 말라는 계율이 가장 대표적이다. 율장에 따라서 살 생하지 말라는 계율보다 먼저 언급되 고 있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심각하 고 중대한 사안이라고 본 것이다. 그래 서 250계 가운데 성 (性)과 관련된 계율 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바라이 죄에서부터 승잔죄, 바일제 등 다양하 게 언급되고 있다. 바르지 못하고 청정 하지 못한 것은 진실한 수행자라 할 수 없는것이다.
두 번째로 진실하지 못한 것은 자신 의 자성부처를 속이는 것이다. 자신의 자성부처를 속인다는 것은 자신의 양 심을 속인다는 말이다. 이것 또한 부처를 속이는 것과 다름이 없다. 참으로 떳떳하지 못한 일이다. 떳떳하지 못하 다는 것의 기준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상식 (常識)이라고 본다. 떳떳하지 못 하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을 저지른 경 우라 할 수 있다. 상식이 올바름의 바 로미터라 할 수 있다. 비난받을 일인지 를 스스로 생각해보고 상식에 어긋난 다면 그것은 떳떳하지 못한 것이다. 떳 떳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아전 인수(我田引水)나 자가당착(自家揮着) 일수록 떳떳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자 신의 프레임에 스스로 갇혀 있기 때문 이다. 그러나 자신의 양심 속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어야 참 수행자라 할 수 있다.
진실하지 못한 말의 세 번째는 중생 을 속이는 것이다. 겉으로는 부처님 의 제자라고 하면서 안으로는 불자(佛 子)라고 할 수 없는 경우이다. 중생을 속인다는 것은 곧 자신을 속이는 것과 도 같다. 이는 또한 부처를 속이는 것 이기도 하다. 부처를 속이지 않고 자신 을 속이지 않으며 중생을 속이지 않는 것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부처님의 말 씀을 따르고 행하는 것이다. 그것은 한
마디로 계율을 지키는 것이다. 곧 지계 (持戒)가 부처를 속이지 않고 자신을 속이지 않으며 중생을 속이지 않는 방 법이자 길이라 할 수 있다. 지계행(持 戒行)이 아니기 때문에 사회에서 지탄 을 받고 존경받지도 못하는 것이다. 거 기에 법력 (法方)이란 있을 수도 없다. 그래서 율장에서도 ‘출가수행자다운 행이 아니다. 그런 자에게 무슨 법력 이 있겠는가’하고 비난하는 장면이 나 온다. 속인다는 것은 말로써 속이는 경 우도 있지만, 행동으로 속이거나 마음 속으로 속이는 경우도 있다. 즉 삼업 이 바르고 진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 업이 청정하지 않으면 불자라 할 수 없 다. 특히 함부로 말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말이 항상 화근(禍根)이 되기 때 문이다.
그렇다면 진실한 말이란 무엇인가. ‘말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이며, 말을 삼 가 하여 잘 지키는 것이며, 나쁜 말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경전에서 설하고 있다.
진실한 말의 공덕을『정법념처경』에 서는 이렇게 설하고 있다. ‘진실한 말 은 밝음 중에 제일 밟음이요, 정법의 계단이라 해탈이 있네. 무량한 재물이 요, 제일 보배라. 이것은 왕후라도 뺏 지 못한다.’ 무릇 말은 진실해야 한다.
말과 관련된 밀교의 수행이 진언, 진실어
밀교에서는 불보살의 말씀을 진언(眞 言), 진실어 (眞實語)라고 한다. 참되고 실다운 말이란 뜻이다. 우리 중생들에 게 참되고 실다운 진언은 어떤 것인가. 여러 가지로 표현할 수 있지만, 실생활 에서의 진언(眞言)이란 ‘항상 부드럽고 따뜻하게 말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부드럽고 따뜻하게 말하는 사람은 일 상에서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다. 그러 므로 일상에서의 수행은 부드럽고 따 뜻하게 말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것이 생활 가운데 수행이자 실천이며, 참 진언(眞言)이라 할 수 있다. 따뜻하 고 부드러운 말을 하도록 노력하자.
“옴 바즈라바샤 람"
“옴 금강어(金剛語)보살이여 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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