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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차제 중 심청정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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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32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9-02-28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밀교 서브카테고리 정성준 교수의 후기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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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정성준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정성준 교수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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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2-11 15:07 조회 4,26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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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차제 중 심청정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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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준 교수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구경차제의 수행은 석가모니붓다의 수 식관과 12지연기관에서 발생하였다.

「금강염송차제」에서 중심을 이루는 것 은 옴아훔 (orp 차ihOip) 의 3금강종자이다.

해탈법신의 승의제와 속제의육신이 어 우러지는 경계는 육신에 존재하는 부정 과 욕망을 정화한다. 종자를 관하는 간 략한 의궤에 사실상 금강염송차제의 깊 은 이치가 다 수용되어 있다.

후기밀교에서 3종자는 호흡의 들숨과 머뭄, 날숨과 깊은 관계가 있다. 

갸나빠다는, “hum은 날숨出의 자성이 다. 제불이 현현하는 것으로 이때 머무 는 상의 일체법을 성취하는 것이다.

om은 들숨入의 자성으로 제불을 섭집 한 것이다. 이때 요동하는 상의 일체법 을 성취할 것이다.

血는 머무는 숨住의 자성으로 제불을 집지하는것이다.

호흡의 순환은 일체법에 대해 불이(不 三)의 지혜에 드는 것이다. 이러한 본성 을 집지하는 것이 곧 지혜살타의 자성이 

다”라고 하였다.

불교를 공부하다보면 육신의 욕망을 조복하는 방편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데 3금강종자가 육신의 풍(風)을 다루어 육신의 내기를 제어하는 방편인 것이다.

금강염송차제의 다음은 심청정차제 (心淸淨次第, cittavisuddhi-krama) 이다. 마음을 청정히 한다는 것은 현교의 경우 주로 공성 (空性)의 수습을 가리킨다.

밀교에서 청정은「이취경(理ffi經)』의 대락사상에 연유한다. 때문에 마음의 현 

상적인 면을 정화하는 것과 깊은 관계가 있다. 선불교와 비교할 때 언어도단(言語道斷) • 심행처멸(心行處滅)로 일컬어 지는 수행이념은 아집과 법집으로 얽힌 마음의 상속을 단절하여 마음의 공성을 체득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로 마음의 본 성을 다루는 기술이다.

심청정차제에서 마음의 현상은 의타기 성 • 변계소집성 • 원성실성을 가리킨다. 의타기성은 마음이 외적 경계와 간섭하 는 연기적 현상이고, 변계소집성은 마음 내면의 자기 속박이나 해탈을 가리키며, 원성실성은 외적 연기와 내적 자기고립 과 관계없는 본성을 말한다.

선불교의 수행은 의심을 모은 집중력 으로 인해 습관적 상속을 벗어나 내적 관조를 완성한다. 반면 심청정차제는 분 석적 기법으로 마음의 연기성과 고립성. 본성을 구분한 수행기법을 적용한다.

용수류의 데와는 “(하사의) 범부들은 현상色에 집착하고, (중사의) 부류들은 색에 대한 탐착으로부터 벗어나려 하고, 현상(色)의 본성을 아는 수승한 구혜자 들은 현상을 방편으로 삼아 해탈에 이른 다.”라고 하였다. 후기밀교의 구경차제 뿐만 아니라 밀교수행의 본질에 대해서 도 지적하는 탁월한 지혜를 볼 수 있다.

데와는 “아(我)와 아소(我所)를 집지하 는 업은 중생들로부터 출생하는 것이다. 이것은 또한 무명의 업이며, 무명은 또 한 미혹을 부르게 된다. 마치 조개를 은 (銀)으로 보는 지각은 은을 봄으로써 물 러가듯이, 또한 무아(無我)를 실견(實 見)함으로써 미혹은 뿌리째 사라질 것이 다”라고 하였다.

여기서, ‘조개를 은으로 착각하는 지각’ 은 미혹이지만, 동일한 지각은 곧 해탈 의 이유이다. 흥미로운 것은 무분별의 지각이 곧 돈오의 찰나에 이루어지는 점 이다. 데와는, “범부가 종자를 지녀 번뇌의 넝쿨이 생기게 하지만, 지혜와 방편 의 두 가지의 자량을 지님으로 인해 한 찰나에 보리를 현증한다”라고 하였다.

수행의 방편은 다르지만 유가행의 돈 오와 선수행의 그것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인도 후기밀교의 수행에는 기술적 실천도가 풍부하다. 기록에 따르면 후기 밀교 수행자들은 아만심을 가지기 십상 이어서 성취법의 전반에는 제자를 간택 하여 관정을 내리는 서약이 전반에 강조 되어 있다.

후기밀교의 수행은 소박한 인간의 정 신과 육신을 통해 이루어진다. 때문에 용수류의 스승들은, “수행자들은 모름 지기 범부처럼 가야한다. 무분별의 법을 지닌 그는 모든 진언을 성취한다”라고 하여 승원의 성직자가 보이는 아만을 경 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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