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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어머니회 봄 산사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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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35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9-06-01 신문면수 9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종립동해중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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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박재원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순천=박재원 기자>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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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2-11 19:16 조회 4,85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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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어머니회 봄 산사 순례
순천 선암사, 송광사, 불일암 돌며 기도와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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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봄, 가을 두 차례 갖는 동해중학 교 불교어머니히 (회장:임화정, 총무:권 윤희)의 산사순례는 지난 5월 25일 이른 더위로 새벽부터 내리 쬐는 따가운 햇볕 속에 출발을 했다. 순천 선암사, 송광사 그리고 불일암을 향해. 이번 순례는 어머 니회와 탁상달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그 리고 동해사 주교 법선 정사와 자성 전 수 등 총 37명이 동행했다. 대형버스 안 은 어머니회에서 손수 준비한 간식과 과 일 음료가 이미 한자리 씩 차지하고 있었 다. 새벽부터 준비하신 분들의 정성을 고 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생각보다 밀리지 않는 도로를 두어 시 간 달리고 선암사에 도착했다. 조계산 자 락의 선암사는 통일신라시대 도선국사 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1천 2백여 년 역 사를 지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돌장승을 얼마 지나지 않아 승선교(보물 400호)가 나타났다. 어머니회 회원들은

삼삼오오 수학여행을 온 듯 사진을 찍었 다. 그사이 몇 회원은 부지런히 걸어 대 웅전으로 올랐다. 작심 (?)이라도 하고 온 듯 108 정진을 시작했다.

“108배를 열심히 하시던데, 무슨 기도 하셨어요?” “아들이 3학년인데 사춘기가 와서...” 말끝을 못 맺고 왈칵 눈물을 쏟 는 김지현 씨. 간절한 엄마의 이 마음을 우리 아들은 알까? 엄마는 송광사에서도 108배를 이어갔다.

송광사는 해인사, 통도사와 더불어 우 리나라 삼보사찰 중의 하나로 훌륭한 스 님을 가장 많이 배출했다하여, 승보사찰 이다. 불교어머니회가 송광사에 오게 된 인연으로 자식들 역시 이 사회에 훌륭한 동량으로 커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자, 이제 10분 만 올라가면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신 법정스님 자취가 그대로 남아 있다는 불일암입니다.” 인솔자인 동해중학교 김진화 선생님의 말에 모두 가 벼이 길을 올랐다. 그러나 고바우 언덕 30분을 올라서야 간신히 도착할 수 있었 다. 땀 흘리는 회원들은 모두 '하하, 호호’ 속았다며 즐거워했다. 다들 그저 맑고 향 기로웠다.

“저는 1학년 4반 노길준 엄마입니다. 너 무 좋은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 아들이 동해중학교 와서 아들 덕분에 이 런 호사를 누립니다. 아들 하나 잘 낳았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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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락여중 1학년 학부모입니다. 지인이 있어서 왔는데, 5학년 동생이 있습니다. 동해중학교에 꼭 들어와서, 저도 불교어 머니 모임에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1학년 1반 허명재 엄마입니다. 함께한 인연에 감사함을 크게 느낍니다. 새벽부 터 맛있는 간식 준비하시고, 중간 중간에 안부 물어봐 주시고 배려해주신 회장님 과 총무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학년 2반 배성민 엄마입니다. 몸이 안 좋아서 올까말까 고민했는데, 너무 잘 왔 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해 기도를 많이 하면서 힐링이 되었습 니다.”

“3학년 1반 김준석 엄마입니다. 모임을 자주 못 나왔는데, 여기 와서 거의 7,8년 만에 2학년 엄마인 친구를 만나 너무 좋 았습니다. 동생아 반갑다.”

시간은 어느덧 흘러 다시 부산으로 향 하는 시간이 되었다. 다시 버스에 탑승 한 회원들은 오늘 하루의 추억을 너나없 이 나눴다. 마지막으로 선생님들이 깜짝 행운권 추첨을준비했는데, 오늘108배 를 한 회원들이 뽑히는 바람에 모두 놀랐 다. 탁상달 교장은 동해중학교 안에 있는 사찰 동해사를 소개하며, “누구나 편안하 게 묵상도 하고, 소원을 빌고, 자기 심신 의 순화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며 동해 사가 좋은 인연 맺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불교어머니회는 매월 넷째 주 월 요일 2시에 동해사(주교: 법선정사)에서 법회를 연다.

법정스님의 말씀으로 매듭짓고 싶다. “행복이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 기 마음 안에서 피어나는 것이 진정한 행 복이다. 멀리서 찾지 말고, 가까이서 찾 는 연습을 해야 한다.” 멀리 가지 마시고 동해중학교 불교어머니회로 가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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