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음보살의 지혜와 법향기 가득한 단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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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32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9-02-28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단향사 사원탐방 서브카테고리 사원탐방페이지 정보
필자명 박설라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취재=박설라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2-11 14:58 조회 4,350회본문
향냄새 가득한 소박한 단향사
단향사
단향사는 경남 통영시 데메4길 15에 위치해있 다. 단향사는 전단향나무의 단향을 줄인 말이다. 전단향나무는 인도에서 아주 신성하게 여기는 나 무로 불상을 만드는 주재료 중에 하나이다. 또한 악취를 쫓고 정신을 맑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 단 향사 역시 다르지 않다. 단향사의 법당에서는 관 세음보살의 지혜와 법 향기가 가득하다.
평일에 방문한 단향사는 조촐했지만 단단했다. 단향사는 빌딩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필자는 빌딩 의 형태를 한 사원은 별로 사원답다는 느낌을 받 지 못 했는데 그런 마음이 무색하게 엘리베이터 를 타고 법당이 있는 층에 내리니 향냄새와 함께 엄숙함과 진중함이 마음을 눌러 내렸다. 사원 내 부가 크진 않았지만, 소박하고 정갈했다. 누구 하 나 흐트러짐이 없는 모습으로 염주를 굴리는 보 살도, 불공을 이끄는 지홍 전수의 모습도 무척 위 엄있었다.
단향사에서는 신아조선소와 함께 통영 바다가 보이고, 통영 케이블카와 루지가 보인다. 사원에 서 통영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사 원에서 통영 케이블카 주차장까지 도보 10여 분 이면 갈 수가 있다. 이렇듯 통영 관광지의 중심지 에 단향사가 위치하고 있다.
통영
단향사와 아주 가까이에 통영의 최고 명물인 통 영 케이블카 탑승지가 있다. 통영 케이블카는 미 륵산으로 향한다. 미륵산의 명칭은 미륵존불이 장차 강림할 곳이라고 하여 명명되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현재는 육지와 연결된 미륵도 중 앙에 있는 이 산에는 이름에 걸맞게 유명한 사찰 이 여러 곳 있다.
미륵산 자락에는 고찰 용화사와 미래사 등 유서 깊은 사찰과 암자가 산재해 있다.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된 용화사, 고려 태조 때 도솔 선사가 창 건한 도솔암, 조선 영조 때 창건된 관음사, 50여 년 전 지은 미래사 등이다. 미래사에는 삼층 석탑 에는 티베트에서 모셔온 부처님 진신사리 3과가 봉안되어 있다. 또한 용화사에는 석조여래상과 고 려중기의 작품인 지장보살상과 시왕상 등이 보존 되어 있으며, 그 외에도 봉수대터 등이 유명하다.
고찰과 약수, 봄 진달래와 가을 단풍이 빼어나 고 산정에 오르면 한려해상의 다도해 조망이 표 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게 보이며, 청명한 날 에는 일본 대마도가 바라다 보인다. 그리고 한산 대첩의 현장도 볼 수 있다.
또 통영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이순신 장군이다. 이순신공원은 통영시의 대표적인 성지 로, 1592년 8월 14일 조선 수군과 일본 수군이 해 상주도권을 다툰 해전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일본 수군을 대파함으로써 해상 주도권을 장악하여 식량 보급로를 확보하고 일본 수군의 전의를 상실케한 임란의 최대승첩지 가 이곳이다. 이순신공원은 성웅 이충무공의 애 국애족정신을 기리고, 거룩한 호국의 얼과 높은 뜻을 선양하고 기념하기 위하여 세워진 곳이다.
단향사 사람들
현재 단향사의 신정회 회장인 박귀임 보살이다. 정각사를 오래 다니다가 통영으로 이사를 오게 되 면서 단향사의 설립 때부터 다닌 상수 보살이다. 처 음 단향사가 생겼을 때 많은 고생을 했다며 박귀임 보살은 설립 당시를 회고했다. 초기에 사원을 정비 하며 포교와 교도들을 관리하는 일은 직접 해보지 않아도 꽤나 어렵고 까다로운 일임은 충분히 짐작 할수있었다.
박귀임 회장은 “록경 정사님이 계실 때 다 같이 함 양 약초축제를 탐방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를 생각하면 너무도 즐겁고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라며 그 순간을 회고했고, 초파일엔 특별한 행사가 있었냐는 질문에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굳 이 차이점을 꼽자면 사람이 조금 더 적다는 것 뿐 입니다. 늘 평소에도 초파일같이, 초파일도 평소처 럼 지내려고 노력합니다.”하고 대답했다. 그리고, 지홍 전수님에 대해서는 “아직 초임이신 것이 무색 하게 법도 잘 하시고, 늘 그랬듯 보살님들도 잘 챙 기십니다. 워낙 보살님들이 바쁘다보니 전수님께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많은데, 내색 않고 열심히 해주 시는 모습에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지홍 전수는 이제 계를 받은 지 1년이 된 새내기 전수이다. 지홍 전수는 스물일곱에 처음 단향사를 찾아 현재 스승이 되었다. 또한 총지종과의 인연도 남다르다. 중매로 현재의 남편을 만나게 되었는데, 우연찮게 양쪽의 모친께서 모두 총지종의 교도였 던 것이다. 지홍 전수가 말하길 “처음 왔을 때 스물 일곱 막내였는데, 지금도 여전히 막내에요. 막내가 스승이 되어서 침으로 부끄럽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합니다.”라며 겸손을 표했다.
단향사 보살의 대부분은 경제활동에 한참인 바쁜 현대인들이다. 지홍 전수는 “대부분 오래되고 법을 잘 믿고 따르는 분들입니다. 타 사원보다는 젊은 보 살의 비율이 꽤 있는 편이고요. 그래서 직장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평일엔 못 오시는 보살님들도 많지만, 불공기간에는 한분도 빠짐없이 염송정진을 합니다.”라고 전했다.
월초불공 기간에는 새벽부터 저녁까지 서원당 출 입문이 분주하다. 왜냐하면 교도들의 형편에 따라 새벽, 오전, 오후, 저녁 불공을 하기 때문이다. 이처 럼 단향사는 불공 때는 누구하나 빠지지 않는 정진 력을 보여준다.
지홍 전수는 “시무시절, 록경 정사님과 법수연 전 수님께서 저를 많이 교육시키고 여러면에서 돌봐 주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현재도 볼 일이 있 으면 직접 와서 봐주시기도 합니다. 참으로 감사하 고, 제가 아직 부족하고 모자란 부분이 많아서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감사함을 전 했다. 이 때 배운 교육의 힘으로 정진하면서 현재의 자리까지 왔다고 전했다.
지홍 전수는 혼자 사원을 이끌어 가고 있다. 혼자 서 사원을 이끌어 가는 것에 어려움은 없는지 물으 니, “그런 걸 생각하고 불평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 습니다. 어차피 제가 혼자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 니까 편해요. 또 혼자 하기 힘든 것들은 보살님들에 게 도움을 요청 했을 때, 분명 두 팔 걷고 도와주실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늘 마음이 든든합니다.”라며 굳은 의지를 표명했다.
마지막으로 지홍 전수는 “많은 보살님들께서 증득 하시길 바랍니다. 하루하루가 늘 좋은 일로 가득하 길 바라고, 늘 부처님의 자비 안에서 행복하시길 바 랍니다. 저는 소임을 다 하고, 제 자리를 열심히 지 키고 도리를 다 하는 것으로 최선을 다 하려고 합니 다. 열심히 정진하여 많은 교도분들에게 귀감이 되 는 스승이 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하며 인터뷰 를 마쳤다.
단향사 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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