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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계만다라의 삼매야회 (三昧耶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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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96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6-03-01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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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2-16 17:52 조회 4,55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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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깨달음의 세계 / 불보살의 도량, 법경정사의 만다라 이야기 (25회)

금강계만다라의 삼매야회 (三昧耶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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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매야회는 그림1)과 같이 금강계 구회만다라 (九會曼茶羅)의 중앙, 즉 성신회 • 갈마회의 아랫부분에 있다.

즉 동방(東方)에 위치한다. 이 회의 특징은 존상이 아니라 온갖 불구(佛具)들로 그려져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불구(佛具) 등에 의하여 표현된 것을 삼매야형(三昧耶形)이라고 한다.

불보살의 형상이 아니라 불보살•의 특징을 나타내는 삼매야(三昧耶)로 이루어졌으므로 삼매야회라 한다.



삼매야(三昧耶)는 본서(本誓),

평등(平等), 경각(驚覺),

제장(除障)의 의미.


삼매야(三昧耶)는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본서(本誓) • 서원(誓願), 평등(平等), 경각(驚覺), 제장(除障) 등을 뜻한다. 또 일반적인 보편성(普遍性)이나 광범한 집회를 의미하기도 하고, 종지(宗旨)를 뜻하기도 한다.

먼저 본서(本誓)의 의미를 살펴보자. 본서 (本誓) 는 부처 님이 수행하던 때의 서원을 말하는 것으로, 부처님의 마음 가운데 있는 맹서이다.

부처님의 맹서는 세상의 모든 중생을 부처 님이게 하는 서원이다. 중생으로 하여금 무상(無上)의 깨달음을 얻도록 하는 대서원 (大誓願)을 본서(本誓)라 한다. 다시 말해서 일체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여래의 대서원을 말한다.

이러한 본서를 여러 가지 불구(佛具)로 나타 내는데, 대표적인 것이 칼, 탑, 보주(寶珠), 연꽃 등이다.

이와 같은 불구(佛具)를 불보살이 손에 쥐고 있다고 해서 지물(持物)이라고 부른다. 불보살의 서원을 갖가지의 불구(佛具)나 지물(持物) 등으로 표현한 것이 바로 삼매야형(三昧耶 形)이고, 그 삼매야형을 도상화(圖像化)한 것이 삼매야회만다라(三昧耶會曼茶羅) 이다.

두 번째가 평등(平等)의 의미다. 평등은 우주의 이법(理法)과 인간의 이성(理性)이 본래 일체 평등하다는 것을 말한다. 삼매야라는 말 자체가 일치(一致)한다는 것이므로 평등이라는 의미는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평등은 우주와 인간, 불(佛)과 중생이 하나를 이룬다는 것으로, 곧 삼밀의 일치를 뜻하는 삼평등(三平等)을 의미한다.

세 번째는 경각(驚覺)이다. 경각은 놀라움을 주어 각성(覺醒)시키는 것을 말한다. 경각의 공능(功能)을 지닌 존상(尊像)이 바로 명왕(明 王) 이다.

무명(無明) 속에 있는 중생들을 다그치고 가르 쳐서 진리의 세계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 명왕이다. 이를 분노존(忿怒尊)이라 한다. 분노를 통해 중생들을 광명의 세계로 인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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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깨달음의 세계로 인도하는 모든 활동이 곧 삼매야다. 그래서 모든 법회와 의식을 일러 삼매야라고 한다.

네 번째는 제장(除障)의 뜻이다. 제장除障) 이란 장해(障害)를 없애는 것이다.

즉 중생의 번뇌망상이 모두 제거되는 것을 말한다. 모든 불보살이 중생의 일체의 번뇌를 없애고 깨달음의 세계로 들게 하는 역할을 하며, 여기에 밀교의 모든 작법(作法)이 동원되므로 일체의 의식은 곧 번뇌를 없애는 제장(除障)의 활동이라 할 수 있고, 일체의 작법(作法)은 곧 삼매야인 것이다.

삼매야의 여러 가지 의미 가운데 삼매야회만다 라에서는 본서(本誓)를 나타낸다.

즉 여래의 서원을 말한다. 그 서원을 갖가지의 불구(佛具)로 나타내고 이를 상징화(象徵化)• 도식화(圖式化)한 것이 삼매야회만다라이며, 그 목적은 바로 성불(成佛)에 두고 있다.

즉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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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보살의 서원을 갖가지의 불구偶具)로 나타내고, 상징화(象徵化), 도식화(圖式化)한 것이 삼매야회만다라다.


이와 같이 금강계만다라의'삼매야회는 중생을• 깨달음의 세계로 인도하는 과정이라 보았 을 때 갈마회(羯磨會)에서 시작되는 하전문 (下轉門)이라 할 수 있고, 반대로 중생 자신이 깨달음을 이루기 위한 수행과정이라 보았을 때는 성신회(成身會)에 이르는 상전문(上轉門)이라 할수있다.

하전문(下轉門)은 깨달음을 이룬 부처님께서 중생을 교화하는 활동을 나타내므로 향하문 (向下門)이라 하고, 个전문(上轉門)은 중생 자신이 성불을 위하시 수행하는 과정이므로 향상문 (向上門)이라고 한다.

삼매야회는 '그림2)와 같이 기본적으로 성신회(成身會) • 갈마회(羯磨會)와 같은 구조로서 모두 77존이 모셔져 있는데, 성신회(成身會) • 갈마회(羯磨會)와 달리 삼매야회는 현겁천불(賢劫千佛)이 생략되고 대신에 현겁 16존(賢劫十六尊)이 그려져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현겁16존은 자씨보살, 허공장보살, 무량 광보살, 일광보살, 보현보살 등의 16보살이며, 외사공 양보살(外四供養菩薩), 사섭보살(四攝菩薩)의 팔보살과 함께 배대되어 있어 모두 24보살이 그려져 있다.

여기에 등장하는 보살들은 중생을 깨달음으로 인도하려는 서원과 함께 그러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 서원과 역할이 심词야만다라의 불구 (佛具)와 지물(持物) 속에 그대로 녹아 있다.

〈다음호에서는 미세회(微細會)에 대해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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