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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 연으로 생긴 카르마(업)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로 지금의 시공간에도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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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96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6-03-01 신문면수 7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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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2-16 17:42 조회 4,60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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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 연으로 생긴 카르마(업)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로 지금의 시공간에도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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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파의 발견은 인과 연의 결과 카르마 인가? 


2015년 9월14일 오후 6시51분(한국시각), 한번도 검출된 적 없는 0.15초 동안의 짧고도 강한 신호가 먼 우주에서 날아와지상 관측소에 포착됐다. 엄밀한 검증을 거쳐 중력파임이 확실해지자 환호가 일었다. 과학자들은 이날을 기념해 이 신호에 ‘중력파’라는 이름을 붙였다. 포착된 신호는 아인슈타인이 100년 전 일반 상대성 이론으로 예측했지만 그동안 아무도 보지 못했던 중력파였다. 


미국과학재단과 라이고 중력파 관측소는 2월 12일 워싱턴디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 블랙홀이 충돌해 하나로 병합되는 과정에서 방출한 중력파를 미국 리빙스턴(루이지 애나주)과 핸퍼드(워싱턴주)에 있는 라이고 관측소 2곳에서 검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중력파 검출에는 1000명 규모의 국제협력연구단이 참여했으며, 여기에 한국연구협력단(단장 이형목 서울대 교수) 소속 20여명도 활동했다. 일체유심조를 말하는 불교적 관점에서 볼 때 흥미 있게 살펴볼 만한 이론이다. 

뿐만 아니라 뉴턴의 고전역학에서는 물체를 중심으로 물질세계를 기술한다 중력파 검출은 초정밀의 계측과 연산을 이뤄낸 공동연구의 승리였다. 라이고 관측소는 지난해 9 월 감도의 성능을 대폭 높여 재가동에 들어간 지 며칠 만에 이번 블랙홀 중력파를 검출해냈다. ‘중력장의 출렁임’ 또는 ‘시공간의 출렁임’인 중력파가 검출장치를 휩쓸고 지나갈 때 일으키는 극히 미세한 시공간의 변형을 찾아낸 것이다. 그 정밀도는 라이고 검출장치에 설정된 두 지점 거리인 4km에서 1경분의 4cm가량 짧아지거나 길어지는 변형이 일어나는 것을 식별할 정도라 한다. 

이번 검출 과정에선, 태양 질량의 36배와 29배 되는 두 블랙홀이 충돌할 때 가장 격렬한 순간인 0.15초동안의 중력장파동(중력파)이 13억 광년을 날아와 지상 관측소에 포착됐다. 이때 검출기에 나타난 변형은 원자 크기의 1000 분의 1 정도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먼 우주 에서 날아오는 중력파의 효과는 매우 미약하기 때문에, 그동안 블랙홀이나 중성자별과 같은 거대 천체가 격동을 일으키는 순간이 중력파 검출의 대상이 되어 왔다. 

미국 동부와 서부에 3000km 떨어져 설치된 라이고의 쌍둥이 관측소 2곳은 길이 4km의 진공 터널 2개를 ㄱ자 모양으로 붙여 만든 구조인데, 이번 검출에선 두 관측소에서 거의 동시에 같은 중력파형이 검출돼 신호의 확실도를 더욱 높여 주었다. 이는 시간과 공산이 거대한 중력의 힘으로 함께 늘어나고 줄어드는 파장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다.

불교적으로 해석하자면 인과 연으로 생긴 카르마의 파장이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형태로 내가 사는 시간과 공간에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로 볼 수 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의 불교적의미,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뉴턴의 고전역학 을 완전히 바꿔놓는 혁신적인 이론이다. 양자 물리학과 더불어 현대물리학의 양대축이다. 그렇지만 객관적인 실재를 인정하고 결정론적 인과율을 주장한다는 점에서 상대론적 자연관 역시 뉴턴역학과 같이 고전물리학에 속한다. 

상대성이론이 객관적 실재를 인정하는 한 상대 성이론을 통하여 색즉시공을 말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비유하기는 쉬운일이 아니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자연에 대한 관찰결과란 관찰자의 입장을 떠나서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을 주장하기 때문에 일체유심조 를 말하는 불교적 관점에서 볼 때 흥미 있게 살펴볼 만한 이론이다. 뿐만 아니라 뉴턴의 고전역학에서는 물체를 중심으로 물질세계를 기술한다. 즉 세상에 물체가 존재하여 사건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상대성이론에서는 사건을 중심으로 세계를 기술한다. 시간과 공간을 4차원 연속체로 보고서 세상은 시공간 연속체를 구성하는 사건들의 모임으로 이루어 졌다고 본다. 

이 사건들 중 특정한 사건의 연속을 물체가 존재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것은 불교의 무아사상 이나 공  사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상이다. “아  가 없어도 윤회는 있다.”는 말이나 ‘행위는 있되 행위자는 없다.”는 불교적 관점 역시 세상만사를 사건의 연속으로 보는 것이다. 그리고 이 사건들이 서로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바로 붓처님의 연기설 이다. 세계를 사건의 집합으로 보는 점에서 불교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유사성이 있다고 해서 불교적 '진리를 과학적으로 증명했다고 오해하는 일은 없으리라 믿는다. 

단지 사물을 보는 관점을 달리하면 지금까지의 관점으로는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것도 새롭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과학이 사람에게 확고한 증거를 갖고 제시해 준다는 것과 또한 생각하는 방향을과학이 제시해 줌으로써 사람으로 하여금 불교적 진리를 머리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는 뜻으로 불교와 상대성이론 사이의 유사성을 음미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특수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이 결합하여 탄생한 상대론적 양자역학은 오랫동안 아무 것도 없는 것이라고 믿어왔던 물리적 진공 이 사실은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준다. 즉 불교의 진공묘유 의 연기성 을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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