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인사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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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37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9-08-0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종단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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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2-11 21:06 조회 4,607회본문
불교지도자 초청 오찬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각 종단의 큰 스님들, 이렇게 청와대에 모시게 되어서 아주 기쁩니다.
저는 불교 신도는 아니지만 불교와 인연은 좀 있습니다. 젊은 시절에 고시공부를 할 때 해남 대흥사에서 몇 달 공부한 일이 있었고, 또 진관외동 서울에 선림사에서도 한 몇 달 그렇 게 공부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후에도 좀 마음이 어지러울 때면 이렇게 절을 찾거나 또는 불교 서적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작년 이맘때도 여름휴가를 떠나면서 첫 행선지로 안동의 봉정사를 찾았는 데, 당시 6월 달에 한국의 산사 7곳이 한꺼번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 재가 됐었기 때문에 그 사실을 국민들 께 알리기도 하고, 또 여름휴가철에 외 국에만 가지 말고 그런 한국의 문화유 산으로 등재된 사찰도 찾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갔던 건데, 그런 목적과 상관 없이 정말 참 좋았습니다. 정말 떠나 기가 싫을 정도로 참으로 편안한 마음 을느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우리 한국인들의 DNA 속에는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불교적인 인생관, 불교적인 세계관, 이런 것이 아주 짙게 배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 자신도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불교의 가르 침에서 늘 교훈을 많이 받습니다. 특 히 ‘탐진치’ 삼독으로부터 벗 어나라는 그런 불교의 가르침은 지금 까지 저를 이 자리에 올 때까지 저에 게 계속해서 각성을 준 아주 매우 큰 가르침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요즘 세상사가 쉬울 때 가 없지만 요즘 또 우리 국민들 아주 힘듭니다. 우선 경제가 힘들고, 다음으로 세계 경제 여건이 좋지 않고, 거기 에 일본의 수출 규제까지 더해져서 당 장 현실적인 피해가 생긴 것은 아니지 만 국민들께서 심리적으로 아주 위기 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둬서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 적인 평화 구축, 이 부분은 우리 불교 계에서도 북한과의 교류 사업을 많이 해 주면서 정부를 지원해 주고 있습니 다만 지금까지 남북관계나 또 북미관 계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아직도 갈 길은 먼 그런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제일 큰 어려움은 역시 국민 통합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기만 하면 하늘이 무너 지는 일이 있더라도 함께 다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하나로 마음이 모이기가 참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요즘 같은 세상에 국민들 마음 이 다 같을 순 없겠습니다. 정치적인 생각이 다르고, 또 지지하는 정당도 다 르고, 그래서 생각의 차이가 있고 갈등 이 있을 수밖에는 없는 것이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어떤 국가적인 어려움이 라든지 또는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그런 일에 대해서는 함께 이렇게 마음들이 모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데, 그게 참 간절한 희망인데, 그렇게 참 잘 되지가 않습니다. 우리 불교의 화 쟁사 상처럼 논쟁하더라도 결국에는 하나로 화합하는 그런 교훈을 얻었으 면 하는 마음입니다.
우리가 처해 있는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 또 우리 국가가 발전해 나가야 될 그 방향들, 이런 것에 대해서 우리 큰스님들께서 오늘 좋은 말씀들 많이 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청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7월 26일 대통령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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