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 없이 길을걷다, 삶의목적을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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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36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9-07-01 신문면수 11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Book소리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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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2-11 20:42 조회 4,703회본문
목적지 없이 길을걷다, 삶의목적을만나다.
신발을 벗고 들어오세요
미얀마 여행 에세이
박원진 (글사진) 도서출판 오르골 14,800원
30대 저자가 미얀마를 여행하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했다. 영화감독을 꿈꾸다가 포기한 뒤 ‘실패한 영화인’이라 자책하던 저자는 미 얀마에서 만난 따뜻 한 사람들과 풍경을 접하며 스스로 위로하는 법을 배워간다. 편 지 형식의 에세이 30편과 저자 특유의 감성이 돋보이는 80여 장 의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편지글은 마치 친한 친구가 말을 건네듯 다정하고, 사진들은 실제로 현장을 거니는 느낌이 들 만 큼 생생하다. 불교의 나라 미얀가에서는 사원에 들어갈 때 신발 을 벗는데, 저자는 이것을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최소한의 예의이자, 내가 발 딛고 살아온 세상에서 살짝 벗어나는 행위” 라고 말한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낯선 세계로 여행을 떠날 때, 또 일상에서 다른 이들과 관계를 맺을 때도 필요한 자세가 아닐 는지. 이 책은 사진 찍기 좋은 곳, 맛집 정보 등을 알려주는 가 이드북과는 다르다. 저자의 시선이 유명 관광지보다는 그것을 배경삼아 ‘살아가는’ 현지인들의 평범한 삶에 더 오래 머물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여행에 관심 있는 이들뿐 아니라 ‘삶’이란 여정에서 길 잃고 헤매는(또는 헤맸던) 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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