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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철학, 천문 등 열 살 이전에 습득한 소년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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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36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9-07-01 신문면수 7면 카테고리 기획특집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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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화령 필자소속 - 필자호칭 정사 필자정보 화령 정사(불교총지종 중앙교육원장)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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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2-11 20:24 조회 4,56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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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부처님의 십대제자 지혜제일 사리푸트라 존자 (3회)

종교, 철학, 천문 등 열 살 이전에 습득한 소년학자

1,250인의 아라한 가운데에서 가장 뛰어난 열 분을 10대 제자라고 한다.

그 10대 제자 가운데에서도 사리푸트라(하riputra) 존자는 지혜가 가장 뛰어났다고 일컬어지는 분이다.

사리푸트라 존자가 이 세상에 다시 나타난다면 우리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셨을까?



부처님 당시에는 1,250인의 아라한이 있었다고 한다. 이분들은 모두 최고의 깨달음을 얻은 분들로 부처님의 직접적 인 가르침에 의하여 아라한이 된 것이었 다. 그런 면에서는 정말 복을 받으신 분 들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의 이 혼탁한 세상에서는 아라한이 있다는 소리를 들 어보지를 못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만 큼 부처님의 법이 희미해 졌다고도 할 수 있고, 현대 사회가 수행을 해나가기 에 그만큼 어려운 사회가 되었다는 뜻이 기도 하다. 이름난 수행처는 모두 관광 지가 되어 있고 휴대폰, 인터넷 등이 생 활화되어 출가 수행자들도 여기에서 자 유롭지 못하다. 그리고 사회가 과거처럼 단순하지가 않아서 사회와 격리된 채로 수행에 몰두하여 아라한이 된다고 하여 도 대사회적인 역할을 하기에는 많은 부 분에서 부족하기 마련이다. 혼자서 법락 을 누리며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깨달음을 회향하여 괴로움에 처한 많은 중생들을 건지는 데에는 그다지 역할을 못할 것이 뻔하다. 그래서 지금의 사회 는 생활불교가 되어야 한다. 재가와 출 가를 나누는 것은 지금의 시대에는 그 다지 맞지 않다. 대승보살의 정신으로서 이 법계를 전부 수행도량으로 삼아서 현 실이 곧 진리라는 이러한 이치를 깨달아 야 한다. 인간이 인간세계를 빼놓고 어 디에서 다시 불법을 구한다는 말인가? 지금의 불자들이야 말로 정말 지혜를 기 르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이다. 불법의 지혜를 갖추지 않고서는 지금의 이 세상 을 괴로움 없이 건너간다는 것은 너무 어렵다.

1,250인의 아라한 가운데에서 가장 뛰 어난 열 분을 10대 제자라고 한다. 그 10대 제자 가운데에서도 사리푸트라 (Sariputra) 존자는 지혜가 가장 뛰어 났다고 일컬어지는 분이다. 사리푸트라 존자가 이 세상에 다시 나타난다면 우리 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셨을까?

사리푸트라는 한자 문화권에서는 사리 불(舍利弗), 사리자(舍利子)라고도 하는 데 반야심경에 나오는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할 때 나오는 사리자 가 바로 이 사리푸트라 존자이다. 인도 에서 백로의 한 종류 가운데에 ‘사리’라 는 새가 있는데 이 새는 눈이 파랗고 빛 이 난다고 한다. 그래서 사리푸트라의 어머니도 이 새처럼 파란 눈이 빛난다고 해서 사리라는 이름을 가졌는데 사리의 아들이라 해서 사리푸트라[사리자]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원래 아버지의 이름은 띠샤(일설에는 바간타라고도 함)라고 했는데 사리푸트라의 처음 이름은 아버지 의 이름을 따서 우파띠샤라고 했지만 아 들이 어머니의 눈을 닮아서 흔히 사리푸 트라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리푸트라의 눈도 틀림없이 파랗게 빛 이 났을 것이다. 파랗게 빛나는 푸른 눈 을 가진 사리푸트라가 지혜제일로 불렸 다니 특이한모습이 연상된다.

사리푸트라는 그 당시에 가장 큰 나라 였던 마가다국의 수도인 라자가하(왕사 성) 근처 나라타라는 곳의 브라만 집안 에서 태어났다. 나라타는 나중에 나란다 대학으로 유명해진 바로 그곳이다. 사리 푸트라의 어머니도 원래 집안이 좋았는 데 어머니인 사리의 친정아버지는 이름 이 마타라라고 하는 유명한 논사(論師) 였다. 마타라는 학문이 깊고 인품도 훌 륭하여 그 당시의 국왕이던 빔비사라왕 이 그를 대우하여 좋은 곳에 땅을 하사 하였고 그곳에 살고 있었다. 그때 남인 도 지방의 이름난 논사 띠샤라는 젊은 이가 찾아와 마타라와 논쟁을 하여 이 겼다. 왕이 마타라의 땅을 다시 띠샤에 게 내리고 이러한 인연으로 띠샤는 마타 라의 딸인 사리와 결혼하게 되었던 것이 다. 이렇게 보면 나중에 나란다 대학으 로 유명해진 그곳에서 아버지와 외가 쪽 이 모두 논사인 훌륭한 집안의 피를 받 고 태어난 사리푸트라이니 지혜제일이 라는 인연은 이때 이미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싶다. 사리부인의 남동생, 즉 사 리푸트라의 외삼촌인 구치라도 유명한 논사였는데 누나가 사리푸트라를 임신 했을 때에 “누님의 애기는 장차 훌륭한

인물이 될 것입니다. 저 같은 사람은 감 히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이요.”라고 예 언을 했다고 한다. 구치라 외삼촌도 나 중에는 사리푸트라에게 제도되어 부처 님에게 귀의했다고 한다.

사리푸트라는 태어나면서부터 용모도 훌륭했으며 어려서는 기억력이 좋아 보 고 듣는 모든 것을 잘 이해하고 기억했 으며 바라문 집안에서 가르치는 종교, 철학, 천문 등 거의 모든 학문을 10세 이 전에 이미 충분히 습득하여 소년학자라 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뛰어난 총명에 더하여 좋은 교육을 받았으니 그런 칭 송을 받는 것도 우연은 아니었을 것이 다. 학문이든 예술이든 혹은 스포츠이던 선천적인 타고남이 있어야 최고의 경지를 이루는 것은 아닌지 우리 같은 평범 한 사람들은 가끔 자괴감을 느끼기도 한 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도 표현되었듯 이 특히 예술 분야에서는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노력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그 무엇이 확실히 존재한다. 그 런 것을 생각하면 전생의 업력이 없다고 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같은 교실에서 같은 것을 가르쳐도 훨씬 빨리 습득되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는 것을 보면 다 이런 것들이 전생의 업력 이 토대가 되는 것 같다. 요즘은 DNA로 설명을 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어떤 특정 한 소질을 익히는 것은 노력 이상의 그 무엇이 있다고 봐야한다. 어지간한 것은 노력으로 극복될 수 있는 것이 많지만 최상의 경지까지 가는 것은 역시 타고 난 그 무엇이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 그 러니 어린아이들에도 무조건적인 주입 식 교육보다 그 아이들의 타고난 재능을 미리 발견하여 그런 것들을 잘 길러주는 것이 필요하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말할 것도 없고 사리푸트라 존자 역시 타고난 종교적 성향에다가 좋은 교육환경이 갖 추어져 있었기 때문에 토대가 잘 갖추어 져 있었고 거기에다가 자신들의 철저한 구도 정신이 더해져서 최고의 아라한이 되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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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한번은 마가다국에서 길리라는 유명한 큰 부자 형제가 연회를 개최하 여 국왕도 초빙하고 유명한 대신들과 왕 자들도 초빙하여 한 쪽에서는 노래와 춤 으로 흥겹게 놀고 한쪽에서는 논사들이 모여 토론회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때

가장 높은 논사의 자리에 한 소년이 의 젓하게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국왕을 비 롯한 대신, 브라만 논사들이 철없는 어 린애가 저러고 앉아있나 보다 하고 같은 또래의 소년들과 논쟁을 시켰다. 그렇지 만 그 소년들은 이 아이의 상대가 되지 못하고 나중에는 이렇다 하는 쟁쟁한 논 사들이 나섰으나 이 소년을 당해내지 못 했다고 한다. 그 소년이 다름 아닌 사리 푸트라였다. 국왕도 사리푸트라의 논리 정연한 논쟁에 감탄을 하고 별장을 상으 로 내렸을 정도였다. 이처럼 사리푸트라 는 어릴 적부터 뛰어났으며 나름대로의 자부심도 대단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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