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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장원과 밀교연구소 확대 개편, 밀교사상의 연구와 대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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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95호 발행인 우인(최명현) 발간일 2024-06-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기획특집 서브카테고리 총지종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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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4-06-20 16:22 조회 68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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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장원과 밀교연구소 확대 개편, 밀교사상의 연구와 대중화

『밀교사상사 개론』 발간

경전 연구와 불서 발간을 총괄하는 법장원과 밀교연구소를 1995년 2월 18일 확대 개편했다. 효강 정사를 법장원장으로, 법경 정사, 화령 정사 등을 내부 연구원으로 임명했다. 동국대학교 서윤길 교수를 지도교수로 위촉하고 동국대학교 등에서 유식학, 정토학, 비교종교학 등 석·박사 전문연구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총지종의 창종과 발전에 사상적 기반을 구축한 원정 대성사의 사상과 가르침을 재조명하여 대중에게 알리고 나아가 밀교사상의 역사적, 교리적 근간을 확고히 하고 대중화하고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때는 종단의 기대도 대단했고 투자도 엄청나게 했지요. 상근 연구원을 임명했다는 건 그만큼 연구 성과를 내라는 뜻 아니겠습니까? 종단을 위한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이 저희들에게도 컸지요. 누가 시켜서가 아니고 열의가 솟구쳐서 밤늦게까지 불을 밝히고 연구를 했어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학회 세미나가 있다 하면 다 쫓아다녔으니까요. 종단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우리도 종단에 중요한 일을 한다는 기쁨으로 불서뿐 아니라 교화와 관련된 모든 사업을 기획하고 검토했습니다. 하물며 건물양식까지 연구했을 정도로 종단의 브레인 역할을 톡톡히 했어요. 한국불교 최초의 정통밀교종단 답게 밀교학 연구에 집중한 결과, 종단의 사상적 토대를 깊고 탄탄하게 한 것만은 분명합니다.” <화령 정사 인터뷰 중>


밀교연구에 대한 집중투자는 2003년 6월 23일 한국 불교 최초로 밀교학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밀교사상사 개론』 발간으로 결실을 맺었다. 법장원 소속의 연구원뿐 아니라 동국대학교 정태혁 교수와 서윤길 교수 등 밀교학의 권위자가 공동 집필자로 참여하여 사상적 깊이를 더했다. 밀교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이해가 가능하도록 밀교의 정의, 밀교의 기원과 형성, 밀교의 성립과 전개, 밀교의 사상과 교학적 배경, 밀교의 수행과 실천, 한국의 밀교, 현대 한국 밀교와 원정 대성사 순으로 구성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밀교학 개론서인 『밀교사상사 개론』은 밀교에 대한 이해가 전무한 한국불교 현실에서 밀교의 역사와 사상을 총망라함으로써 최상승의 불교인 밀교의 우수성을 알리고 밀교학의 연구 지평을 넓히는 성과를 거뒀다. 근현대 한국불교사에서 정통·정법의 밀교를 창종하고 중흥시킨 총지종의 의의와 가치를 학술적으로 정립하여 교도의 신심 고취와 포교에 기폭제가 되었다. 이 책은 스승을 대상으로 하는 강공회와 교도를 대상으로 하는 강의 및 동해중학교 등에서 종교교육교재로 널리 활용되었다. 


출판과 유통체계 갖춰

2003년 5월 27일 출판사로 등록한 법장원은 자체적인 출판과 유통 체계를 갖춰 종단 내 주요 출판물과 신문, 잡지 등의 정기 간행물을 관리했다. 종보로 한정된 포교 매체를 다변화하여 2003년 종단에 처음 입문하는 교도들을 위한 안내서 『올바른 진언수행 - 총지종수행입문서』와 초임 스승들이 일선 사원에서 교화를 할 때 필요한 내용을 수록한 『포교지침서』를 발간, 체계적인 교화를 뒷받침했다. 또한 스승의 설법내용을 하나로 묶어 『삼라만상 그 모두가 법신불의 설법이라』를 펴냄으로써 일선 교화 현장의 귀중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2004년 5월 17일 총지종의 기본 경전으로 사용해온 『불교총전』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동국대학교 역경원에 경전 원전과의 비교 검증을 의뢰하여 내용에 완벽을 기하고 현대적인 문법과 편집으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개편했다. 종단의 기본 교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도들에게 배포할 뿐 아니라 일반 불자들을 위하여 시중 서점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이밖에도 밀교경전에 대한 역경사업을 지속하여 원정 대성사가 한 권의 『밀교장경』으로 요약 정리한 총지종의 소의경전 『불설대승장엄보왕경』은 2002년, 『대승이취육바라밀다경』은 2007년에 각각 한글로 번역하여 출간하고, 밀교경전을 대표하는 『대일경(제1권 「주심품」)』을 2010년 번역 출판했다. 



종조 가르침 CD로 홍포

법장원은 불서 발간에 그치지 않고 원정 대성사의 가르침을 CD에도 담았다. 대성사의 생전 가르침을 영구보존하기 위해 이미 일반 카세트테이프에 녹음되어 있는 육성 법문을 1998년 총 7장의 CD에 수록하여 대성사의 가르침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종조 탄신 백주년을 앞두고 2006년 4월 대성사의 육성 법문을 명상 수행과 접목한 종조 법설 명상용 카세트테이프와 CD ‘내 모든 것은 내 허물의 그림자라’를 제작 보급했다. 그동안 책으로만 접했던 대성사의 법설을 명상용 법문으로 편안하면서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첨단 기기를 활용한 교육 자료 제작은 불사법요의식으로 확대되어 2008년 1월 총지종 영식천도불사법요의식을 카세트테이프와 CD로 제작하여 전국 사원에 배포했다. 이 음반은 스승과 교도 가정의 장례식장 법요의식에 널리 활용되었다. 


법장원과 밀교연구소의 활발한 연구와 출판으로 종단 홍보와 대중 교화, 수행법 전수의 근간을 충실하게 마련함으로써 종단은 정통·정법 밀교종단으로서 경전적, 사상적 근거를 확실히 다져나갈 수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밀교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불교 전체를 아우르는 연구와 저술 발간으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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