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일깨우는 하루 5분 기도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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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94호 발행인 우인(최명현) 발간일 2024-05-01 신문면수 10면 카테고리 문화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박희승 필자법명 - 필자소속 불교인재원 필자호칭 교수 필자정보 -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4-05-03 14:08 조회 877회본문
나를 일깨우는 하루 5분 기도 명상
부처님이 깨달아 생사의 괴로움을 떠나 영원한 행복을 누리신 중도연기법은 위대한 지혜이다. 21세기 현대 과학자들의 연구 성과와 2600여 년 전 부처님이 깨달은 세계관은 거의 일치하고 있다. 불교는 과학이다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부처님이 깨친 우주 만물의 진리는 공부할수록 참으로 놀랍고 감탄스럽다. 불교가 과학적인 종교라 할지라도 불교는 사유 분별을 바탕으로 하는 과학과 달리 깨달음과 믿음이라는 종교적인 요소가 있기에 더 궁극적이고 인류와 우주 만물에 이로운 가르침이다.
그런데, 어째서 한국사회에서 불자 수는 감소하고 허망한 미신과 점술은 성행하는가?
이것은 우리 불자들이 부처님 가르침에 이해와 믿음이 부족한 것과 한국불교 지도자들이 부처님 법에 대한 정견(正見)과 신행(信行)이 부실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돌아보면 부처님이 깨치고 그 가르침이 설해진지 너무나 오래 되었고, 한국불교도 1700년의 역사 동안에 수많은 흥망성쇠가 있었다. 특히 조선조 500년의 억불정책은 불교의 본질을 잃어버릴 정도로 지난한 법난의 역사였다.
그러나, 참으로 경이롭게도 1945년 광복 후 위대한 선각자들의 ‘부처님 법대로 살자’는 봉암사 결사와 승단 정화운동의 성취로 한국불교는 정체성을 회복하는 중이다. 특히 1967년 해인총림 동안거 성철스님의 ‘백일법문(百日法門)’은 2600년 불교사상사에서 획기적인 계기였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초기경전과 대승경전, 그리고 선어록 등으로 너무나 방대하고 다양한 문자로 결집되어 있어 불교의 근본 가르침을 이해하기가 어려웠는데, 성철스님은 팔만대장경의 근본이 중도(中道)라는 것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회통해 놓았다. 불교의 근본이 중도라는 성철스님의 회통적인 견해는 현대 세계불교 역사에서 매우 주목해야 할 사상으로 지금 인류가 직면한 사회적인 양극화와 지구 기후 위기에 대안으로서 가치가 매우 높다.
21세기 한국불교는 안팎으로 다양한 도전과 과제에 직면해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불교의 자기 정체성 정립이다. 불교가 무엇이며, 한국불교는 무엇인가에 대하여 한국불자들이 스스로 답이 나와야 한다. 우리도 부처님처럼 중도를 공부하여 정견을 세우고 중도의 삶을 살면 생사의 괴로움에서 자유할 수가 있다. 이것이 부처님의 지혜이다.
그동안 한국불교는 혼란이 있었다. 너무나 다양한 경전과 사상으로 불교 공부에 어려움이 많다. 이제 한국불교의 각 종단은 이를 정비하고 모든 불교 사상의 근본이 중도라는 것을 다시 살피고 중도 정견을 세우고 실천하는 교육과 신행 체계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불자들의 불교 공부를 돕고 바른 이해와 믿음으로 자기 삶의 고통에서 지혜를 밝히는 삶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다.
부처님 가르침을 진실로 믿고 살아가려는 한국 불자라면 성철스님의 <백일법문> 상권 근본불교사상편을 반복해서 정독하여 부처님이 깨달은 중도연기법을 확실히 이해하시길 권한다. 몇 번이라도 반복해서 읽고 또 읽어 중도연기법을 이해하게 된다면 부처님의 깨달음 세계가 이해되고 믿음이 갈 것이다. 그러면 불교의 가치를 알게 되고 믿음이 나서 스스로 자기 안에서 정견을 세우고 바른 깨달음 공부로 나아가서 생사의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이 길에 한 가지 간단하고도 중요한 묘책이 있는데, 필자가 직접 체험한 것이니 자신 있게 권한다. 바로 하루 5분 기도 명상하는 법이다. 매일 정해 놓은 시간에 5분씩 규칙적으로 명상을 해나가시라. 하루 중 가장 편안하고 자기를 살필 수 있는 시간을 정해놓고 무조건 5분 명상을 하는 것이다. 매일 매일 5분씩 기도 명상을 포기하지 않는 한 나는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렇게 매일 5분 명상을 하다 보면 언젠가 공부가 도약하여 부처님 가르침에 지혜와 믿음이 확고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박희승 / 불교인재원ㆍ(사)한국명상지도자협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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