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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 찜통, 염소 뿔도 녹는다는 ‘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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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36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9-07-01 신문면수 10면 카테고리 문화 서브카테고리 절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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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2-11 20:37 조회 3,89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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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 찜통, 염소 뿔도 녹는다는 ‘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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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고 끊임없는 무더위로 사람들의 마음을 답 답하게 만드는 7월, 장마가 끝나고 더위 가 가장 심한 이 시기를 옛 사람들은 대 서라 불렀다. 대서는 24절기 중 열두 번 째에 해당하는 절기이다. 본격적인 더위 의 시작을 알리는 소서와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 사이에 있는 대서는 큰 더 위라는 의미에 걸맞게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시기이다. 양력으로 7월 23일이 다. 여름 중에서도 무더운 날씨를 불볕 더위, 찜통더위라고 부른다. 대서가 바 로 이때에 해당하며 중복 무렵으로 많은 사람들은 삼복더위를 피해 산과 계곡, 바다로 피서를 떠난다. 중국의 전통의학서인「황제내경」에 계 절의 변화와 인간의 삶에 대해 언급된 이래, 당나라의 역사서인 「구당서」, 원나 라의「수시력」등 여러 문헌에 대서 기간 을 5일 단위로 3후로 구분하고 있다. 이 들 기록에 따르면 대서의 초후에는 썩은 풀에서 곤충이 자라고, 중후에는 흙이 습해지며 날씨가 더워지고, 말후에는 큰 비가 때때로 내린다고 한다.

대서에는 “대서 더위에 염소 뿔도 녹 는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더위가 심한 시기이다.「중종실록」에는 “강독(講讀) 은 다 3일에 한 차례 하나, 한추위, 한더 위라면 3일을 넘기더라도 무방합니다.” 라고 아뢸 정도로 궁궐에서도 대서의 여 름은 무더웠다. 고대 중국에서는 대서 를 맞아 황제가 신하에게 얼음을 하사하 는 풍습이 있었다. 이 얼음은 겨울에 채 취하여 빙고에 저장했던 것을 꺼낸 것으 로, 베이징에 여러 곳의 빙고가 있었다. 또한 대서를 전후하여 민간에서는 햇볕 에 옷을 말리고, 사찰에서는 경서를 꺼 내어 습기를 제거하기도 했다.

이 무렵 농촌은 논밭의 잡초를 뽑고 풀 과 짚을 섞어 퇴비를 만드는 등 농작물 관리에 숨 돌릴 틈이 없다. 이 무렵은 참외, 수박, 채소 등이 풍부하고 햇밀과 보 리를 먹게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충분 한 일조량과 적은 강수라는 조건에 서 최적의 당도가 만들어져 대서의 날씨 는 과일 생산에 적합하다.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 강한 햇빛이 나 높은 기온으로 인해 몸에 땀을 많이 흘리면서 체내에 있는 수분과 염분의 균 형이 깨지기 쉽다. 이렇게 신체의 균형 이 깨지면서 졸음, 피로, 어지럼증과 같 은 증상을 느끼고, 입맛까지 떨어지게 된다. 이럴 때일수록 더 잘 챙겨먹어야 한다. 삼계탕 등 보양식도 좋지만 수박, 참외, 복숭아 등 제철 과일을 먹음으로 서 부족한 수분과 비타민, 미네랄 등 우 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 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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