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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참교육, 국어사랑의 외길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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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36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9-07-01 신문면수 9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동해중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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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박재원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인터뷰=박재원 기자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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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2-11 20:32 조회 3,69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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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참교육, 국어사랑의 외길 30년
오는 8월 29일 정년퇴임 맞는 탁상달 교장

8월 29일 정년퇴임을 앞두고, 30년 교 사 생활의 회향을 준비 중이다. 경북대학 교 사법대학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교육자의 길에서도, 끝끝내 문학을 놓지 않고, 석박사 과정을 모두 마치며, 오직 ‘국어사랑’의 길을뚜벅뚜벅 걸어왔다.

2011년도 3월 교감에 부임할 때 이미 ‘국어선생’이라는 이름표를 뗀지는 오래 다. 하지만 탁교장의 남다른 ‘국어사랑’ 열정은 일반 교사시절부터 시작되어 온 학생들의 독서 교육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미 2004년도 제9회 독서대상에서 우수 독서교사에게 수여하는 국무총리상을 수 상한 바 있다. 또 최근 독서 분야 부산시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세 번 수상하는 쾌 거도 있었다. 현재 17년 차에 접어들며, 회원 100명이 넘는 동해중학교 어머니 독 서회도 있다. 이 과정에서 시인이 되고, 수필가가 된 학부모들도 있다.

“독서 지도는 의외로 많은 전문지식이 필요합니다. 읽는 것에만 목적을 두지 않 고, 독서가 자신의 장래에 도움이 되는 감로수 같은 존재로 인식해야 성공한 독 서교육이라 할 수 있습니다.”며, 일상 수 업과 독서지도를 분리하지 않는 교육이 중요하다 강조했다.

지역사회가 함께 움직이는 시스템으로 학교도 운영해야 합니다. 학교의 변화와, 혁신을 리드하는 학교로 전환되어야 합 니다.”

탁교장은 이러한 변화를 위해 종립학교 로서의 정체성을 생각의 근간으로 삼았 다. 일찍이 불교에 입문하여, 청년시절부 터 불교문학에 심취했던 탁교장은 교직 원불자회와 불교어머니회의 정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현제 전교직원의 75%가 불자회 활동을 하고 있으며, 불교 어머니회와의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교 류와 소통을 해오고 있다. 지난 2016년도 11월에는 동해중학교 교법당 동해사를 조성하고, 학생, 학부모, 교사의 수행공 간, 열린 공간으로 활용해오고 있다.

재직 중에 맞이한 개교 50주년 사업을 통해, 기념 디지털 역사관과 연혁실을 만 들었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동해중의 50 년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최첨단 아카이브 시스템이다. 본관 1층 법인실 옆 에 마련된 연혁실에는 동해중의 역사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각종 전시물과 상장, 트로피, 교복 등이 전시돼 있다. ‘동 해50년사’ 출간, 학교, 교사 학생 동문을 하나로 잇는 역사를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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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교사의 질 적 수준 향상을 위해, 석사학위 이상 채 용을 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청렴하고 공 정한 학교 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 니다. 전교생 50%이상이 장학금을 받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는 다음 오 시는 분이 잘 이어가리라 믿습니다.”

이사 가는 사람은 청소하기 싫다던데, 탁교장은 퇴임 전 마무리 사업에 한창이 다. 오래된 교사의 안전진단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대대적인 공사판을 벌였다. 퇴임 이후의 삶을 고민하는 건 프로패셔 널에게는 사치인 듯 해 보인다.

자작시를 한편 부탁했더니, ‘반야차’라 는 시를 보냈다. 반아차는 맑은 산곡 푸른 이슬을 머금고 자란 어린 찻잎을 고운 정 성으로 만든 잎차다. 반야는 불교에서 지 혜다. 반야에 차를 더하니, 어찌 제 눈에 탁상달 교장선생님께서 선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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