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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4년 불교총지종 통리원장 봉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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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47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20-06-01 신문면수 1면 카테고리 종단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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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6-02 13:34 조회 6,37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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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4년 불교총지종 통리원장 봉축사
고통과 두려움을 안녕과 희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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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불자 여러분들과 함께 봉축하며, 삼계 속에서 고통 받는 모든 존재들이 대일여래비로자나부처님의 자비 광명 속에서 편안하시기를 서원합니다. 


불자 여러분!

작금의 팬데믹 시대는 우리의 삶 깊숙이 고통과 두려움으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이런 거친 파고(波高) 속에서 사회, 경제구조의 변동은 불가피하며, 심지어 정신구조의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인류는 더 이상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는 변환의 시점에 서 있게 된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총성 없는 전쟁에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의 상실, 타인에 대한 혐오의 확산과 신뢰의 약화 등으로 인간사회 전반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으로 국내외 소비 경제가 둔화되었고, 조업중단의 장기화와 인력 감축 등 경제적 어려움이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이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자칫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에 빠져, 탐욕과 혐오, 어리석음의 구조를 더욱 굳고 단단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불자 여러분!

시시(時時) 자비 마음이면 처처(處處)가 연꽃 세상입니다. 이런 위기의 시대에 우리 불자들은 무엇보다 우리의 본심(本心)인 자비의 마음으로 어두운 세상에 희망의 길을 열어야 할 것입니다. 먼저 사회적, 생활속 거리 두기라는 물리적 거리는 서로에 대한 관심과 공감의 연대로, ‘거리’를 마음의 ‘관계’로 전환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마음의 관계는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을 살피고, 고통을 덜어주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관심과 공감이라는 자비의 씨앗과, 자비의 적극적 실천의 연(緣)을 통해 고통의 해소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타인과 세상에 자비의 마음과 실천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 고통과 두려움을 안녕과 희망으로 바꾸어 나갑시다. 성도합시다.


불교총지종

통리원장 인선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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