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보다 무서운 불안과 공포 ‘마음 다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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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44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20-03-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법문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박재원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박재원 기자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5-21 18:30 조회 5,483회본문
최근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전 국민들의 불안과 공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심리 전염을 막기 위한 마음의 방역이 중요하다고 강조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 단계에선 다양한 심리적인 변화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만큼 비난하거나 노여워하지 말고, 일어날 수 있는 마음의 일이라고 인정하고 수용하면서 차분하게 대응 방안을 함께 찾아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우리 불자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물론 감염예방과 확산을 위한 관리지침을 충분히 숙지하고, 이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이에 더하여, 부처님의 지혜로운 마음을 빌려 심리적인 면역력을 강화하여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제2장 수행 제4절 마음
종조설법집 제2장 수행 제4절 마음 편에서 종조님은 ‘마음의 병’에 대해 첫 번째로 다음과 같이 설하고 계십니다.
자병자치, 병 고치는 원리를 자신이 가지고 있으면서 의자에게만 구원을 구한다면 이것은 장자가 걸인에게 구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느냐.
또, 심화즉기화요, 심역적기역이니라. 심기가 화순하면 기혈이 순행하여 모든 병이 나지 않고, 심기가 불순하면 기혈이 역행하여 백병이 구생이라. 그러므로 마음이 화평한데 병이 낫고 마음이 불평한데 병이 생기는 법이다.
이는 현대 심리학에서 이야기하는 바이러스가 보이지 않게 내 몸 안으로 침입하는 것에 대한 공포, 내가 누군가에게 피해를 안길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현재 내 안에 약간의 증상이 있을 때 감염된 것인지, 아닌지를 알 수 없다는 답답함 등으로 불안과 공포가 작동한다는 설명과 일맥상통하는 말씀입니다. 또 ‘마음의 병’을 성명하는데 있어 감사하는 마음으로 병이 낫는 원리를 설명하십니다.
현상적으로 나타난 인간은 적어도 몇 백조의 세포에 의하여 구성되어 있다. 이들 세포의 특징은 생장하고 분열하고 증식하는 것이다. 즉 신체는 살, 혈액, 뼈는 육십년마다 전연 새로운 것과 교체되고 새로 생긴다. 이와 같이 가경할 인체의 세포활동은 우주의 현리로서 영적가능성을 부여한 것이다. 이 세포가 곧 상념의 집합체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잠재의식, 즉 상념활동이 과거와 달라질 때 과거의 상념생활에서 얻었던 병이 의식의 변화로 낫게 되는 것이다. 참회와 보은, 감사로서 병이 낫는 원리가 여기에 있다. 이것이 정신과학이다.
최근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감염병은 공포와 함께 분노를 자아내는 방식으로 우리의 마음을 힘들게 한다.”면서 “우리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는 때로 목숨을 빼앗아갈 정도로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하지만 마음을 크게 다치게 하여 사회적 분열이나 혼란을 낳기도 하는 만큼 생명도 지키고 심리도 지키는 면역을 모두 길러야 한다.”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사스의 캐나다 감염 위기 시 토론토병원 로버트 마운더 박사의 ‘감염 스트레스 백신’ 중 7가지를 소개합니다.
감염 스트레스 백신 7가지
1. 격려 백신- 나를 격려하기 난 지금 내 불안을 잘 다루고 있어! 주의는 기울이지만 큰 걱정은 하지 않아!
2. 긍정 백신 - 좋은 일 하기 내가 도울 수 있는 작은 일을 할 거야, 혼자 지낼 누군가에게 전화를 해줄 수도 있어!
3. 실천 백신 - 수칙을 솔선수범하여 실천하기 개인 위생수칙 철저, 마스크 쓰기,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4. 지식 백신 - 제대로 알기 가짜 뉴스에 속지 말자, 뉴스에 집착하지 말자, 제대로 알자!
5. 희망 백신 - 끝이 온다는 것을 알기 머지않아 끝난다, 조금 길어져도 곧 끝난다, 곧 약이 나올 거야!
6. 정보 백신 - 도움 받는 법 알아두기 보건소, 선별진료소, 연락할 곳 구체적으로 알아두고, 바로 연락만 하면 된다!
7. 균형 백신- 이성의 균형 유지하기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잃으면 혼란이 온다. 적절한 균형감각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
자, 이제 우리의 불안과 공포의 마음은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 우리들은 이미 그 대답을 알고 있으나, 진심으로 자신을 들여다보지 않고, 행하지 않으며, 외부에서 답을 찾느라 답답한 것은 아닐까요? 모든 분들의 건투를 빕니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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