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륜 전수 설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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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18-11-13 15:54 조회3,37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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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人身)의 난득(難得)
태풍 피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인간은 늘 자연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존재라는 것을 또 한 번 느낍니다. 인간이 자연을 훼손하고 환경을 망치는 것에 망설임이 없듯 자연 또한 인간 앞에서는 망설이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인간은 자연 앞에서 늘 공손하며 고개를 숙여야 할 것을 느낍니다. 다행스럽게 부산은 이번 태풍으로 별다른 피해 없이 지나감에 감사합니다.
우리의 인생살이도 뜻하지 않는 태풍을 맞이하는 일이 많습니다. 웃을 일도 있고, 눈물 흘리는 일도 있으며,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원망하는 일, 가슴 아픈 일들이 많이 생깁니다. 그런 일들은 늘 일어나는 법이기에 우리는 그런 일들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평온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제 생각으로는 기도를 통한 끊임없는 자기수행을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학생의 가장 기본적인 본분은 시험을 위한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본분은 무엇일까요? 바로 인생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인생 공부를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개중에서도 가장은 기도를 통한 자기수행입니다. 하지만 그 인생 공부라는 것은 정해진 답이 없어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훌륭하게 인생 공부를 하신 분들을 위대한 성인이라 일컫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 대한민국에 형편이 되지 않아 끼니를 거르는 사람은 참 많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밥은 꼬박꼬박 챙겨먹어도 기도를 밥 먹는 것처럼 챙기지 않는 사람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바쁘고 시간이 없어도 숨 쉬는 것을 잊는 법은 없습니다. 호흡이라는 것은 우리가 자각하지 않아도 이미 습관화, 생활화되어 인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행하기 때문입니다. 기도도 호흡과 같이 생활화하여 일상 깊숙이 스며들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연스레 기도를 해야겠다, 하고 챙기지 않아도 자연스레 염주를 손에 쥐고 진언을 외는 것입니다.
기도는 참으로 신비합니다. 기도에는 여러 가지 효과가 있습니다. 보통은 서원을 바라고 공덕을 위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가끔은 마음의 고요와 편안을 바라며 집착을 내려 놓기 위한 기도를 하는 것이 어떨까요? 그것이 우선된다면 공덕을 쌓고 서원을 바라는 것도 훨씬 더 수월해 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불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인과응보입니다. 내가 지은 업은 내가 받는 거십니다. 현재 나에게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면 그것은 과거에 복을 많이 지은 결과입니다. 마찬가지로 현재 내가 조금 불행하다면 그것 역시 과거에 내가 지은 업에 대한 결과입니다. 이번 생에 펼쳐진 행불행, 장단점 모두 전생에 지어온 나의 성적표입니다. 우리는 내가 받은 성적표에 대해서 불평을 늘어놓는 일이 많습니다. 사실 그 모든 것이 자신의 업이라는 것을 알고 인정하면 불평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다음 생에 받을 성적표를 위해 올바르고, 정진하며 사는 것이 최선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경에 말씀 따라 불법난봉이라, 불법을 만나기 어렵고 불법을 만나도 깨우치는 것이 어렵다 하였습니다. 또 인신난득이라 하여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도 어렵지만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답게 살아다는 것인 더 어렵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여러 불자여러분과 저는 감사하게 여겨야합니다. 사람으로 태어나 불법을 만났으니, 어려운 것 중에 이미 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이번 생에 좋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더라도 불법인연으로, 다음 생에 좋은 성적표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고행하여야 합니다.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합니까. 우리는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기도의 중요성과 그로 인해 얻는 지혜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있습니다. 다들 현대의 정주영 회장을 알 것입니다. 충남 서산 방조제 공사 마무리를 앞두고 현대건설은 애를 먹고 있었습니다. 방조제 건설을 위해서는 둑을 쌓아야 했는데, 아무리 큰 돌을 퍼 부어도 물살이 워낙 빠르고 거칠어 둑을 쌓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간척지 사업이 성공한다면 여의도의 48배의 면적을 얻게 되어 여러 가지로 부가가치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 눈에 선한데, 둑을 쌓지 못 하여 공사가 크게 지연될 위기를 맞고 있었습니다. 정주영 회장은 답답한 마음으로 서해안 바다를 내려 보다 눈에 보이는 암자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부처님께 간절히 기도를 올렸다고 합니다. 이 사업을 성공하면 자신을 제외하고도 많은 사람들이 큰 이익을 얻게 되며, 그것은 국가에도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니 부처님께서 제발 저에게 지혜를 내려달라 간절히, 직심으로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느 때와 같이 서해 바다를 바라보는데 물막이 공사를 하는 부근에 배가 지나가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정주영 회장에게 번뜩이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배로 물살을 막으면 되겠구나. 정주영 회장은 고철로 사용하기 위해 스웨덴에서 들여온 23만 톤짜리 초대형 유조선을 물막이 공사 구간에 바짝 붙여 물을 담아 가라앉히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아주 기상천외한 방법이었습니다. 가라앉은 유조선이 유속을 늦추자 공사는 순조롭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덕에 공사 기간은 9개월밖에 걸리지 않았고 공사비도 28억이나 절감시켰다고 합니다.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고, 숙제를 하기 위해서 많은 기도를 드립니다.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는 법입니다. 많은 고통과 시련을 통해 성장하는 것입니다. 그 고통과 시련을 극복하는 것에는 기도만큼 좋은 방법이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졌듯, 불법을 만나는 것도 어렵지만 만나서 깨우치는 것은 더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깨우치기 위해서 늘 용맹정진하는 자세를 지녀야 합니다. 모두 수미산과 같은 각자의 고통을 부처님의 지혜로 헤쳐 나가는 불자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제 4 절 인신(人身)의 난득(難得)
사람이 악도에서 벗어났더라도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기 어렵고, 사람 중에서도 남자 되기가 어려우며, 남자가 되었을지라도 육근(六根)을 온전히 갖추기 어렵고, 육근을 갖추었더라도 큰 나라에 태어나기 어렵다.
큰 나라에 태어났을지라도 부처님의 세상을 만나기 어려우며, 부처님 세상을 만났을지라도 수행자를 만나기 어렵고, 수행자를 만났다 하더라도 신심(信心)을 내기 어렵다. 신심을 냈을지라도 보리심을 내기 어렵고, 보리심을 냈을지라도 닦음도 없고 증득함도 없는 경지에 이르기는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
부처님꼐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육지가 변하여 큰 바다가 되었을 때에 수명이 무량한 눈먼 거북이 하나가 백 년에 한번씩 그 머리를 바다 속에서부터 내미는데, 또 바다 가운데 나무 한 토막이 파도에 표류하여 바람 따라 동쪽으로도 가고 서쪽으로도 흘러갔다. 이제 이 눈먼 거북이 머리를 내밀 때에 이 나무토막을 만나겠느냐?”
아난이 여쭈었다.
“만나지 못할 것입니다. 그것은 눈먼 거북이 만약 바다 동쪽으로 가면 나무토막은 바라 따라 혹은 서쪽이나 남쪽, 북쪽 등으로 떠돌것이기 때문에 만나기 어려운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눈먼 거북과 나무토막은 비록 서로 어긋나서 다니지만 혹은 다시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리석은 범부강 오취(五趣)에 표류하다가 사람의 몸을 다시 얻기란 눈먼 거북이 나무토막을 만나는 것보다 더 어려우니, 이런 까닭에 너희들은 이제 사람이 되었을 때 부지런히 닦고 교(敎)를 배우라.”(잡아함경,雜阿含經)
3. 많은 꽃을 모아서 꽃다발을 만드는 것처럼 하넌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살아 있는 동안 착한 일을 많이 하라. 현세에서 행복하면 후세에는 훌륭한 곳에 태어나리라. (법구경,法句經)
4. 인간으로 태어나기도 어렵고, 태어났더라도 오래 살기 또한 어려우며, 진실한 교법을 듣는 것도 어렵고, 진리는 깨우치는 것은 더욱 어렵다. (법구경,法句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