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밀교의불보살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이다.

심층밀교는 법경 정사(밀교연구소 소장/법천사 주교)가 글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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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개장보살 (除蓋障菩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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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03 09:28 조회4,33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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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개장보살(除蓋障菩薩)은
일체중생의 번뇌와 장애를 없애주는 보살
중생들의 번뇌와 온갖 장애로부터 구제하는 보살이 제개장보살(除蓋障菩薩)이다. 제개장(除蓋障)은 이름 그대로‘온갖 번뇌의 장애를 없앤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제개장보살이라 하면, 바로 일체중생의 번뇌와 장애를 없애주는 보살이다. 팔대보살(八大菩薩) 가운데 한 분이지만 일반 불자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제개장보살은 밀교종단인 총지종에서는 아주 중요한 보살이다. 총지종의 소의경전인『대승장엄보왕경』에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총지종의 본존(本尊)이자 중심 진언인‘옴마니반메훔’을 설하고 있는『대승장엄보왕경』은 바로 제개장보살의 청(請)에 의해 이루어졌다. 수많은 대중 가운데 제개장보살이 먼저 관자재보살의 상서로움에 대해 물으니 이에 부처님께서는 관자재보살의 육십칠삼마지를 설하시고, 오백 상인들을 나찰녀의 재난으로부터 구제한 일과『대승장엄보왕경』의 공덕과 육자진언을 얻은 인연 등을 설하셨다.
그러므로 제개장보살은 육자진언 ‘옴마니반메훔’이 설해진 동기를 제공한 것이니 제개장보살의 문청(問請)이 없었다면 부처님의 법설은 없었으리라.

▲ 제개장보살상





제개장 삼매에 들어
환희와 대지혜(大智慧)로써 중생들을 구제하신다
제개장보살은 중생의 번뇌와 장애를 없애주는 보살인데, 어떻게 중생의 번뇌와 장애를 없애는가? 그것은 대지혜문(大智慧門)으로써 없앤다고 한다. 다시말해서 중생의 번뇌와 장애는 오로지 지혜로써 제거할 수 있다는 얘기다. 대부분의 불보살이 지혜를 내세우고 있고 중생제도의 가르침이 자비와 지혜이다. 제개장보살 또한 중생을 구제하는 길을 지혜의 발현에 두고 있다. 지혜의 증득이 고통과 번뇌에서 벗어나는 길이요, 극락으로 가는 길이며, 소원성취와 재난소멸의 가피력이 나온다. 그것이 제개장보살의 공능(功能)이자 제개장보살의 존재 이유다.
제개장보살의 이름 가운데‘제(除)’는 없앤다는 뜻이고,‘개(蓋)’는 덮혀 있다는 뜻으로 중생의 번뇌가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장(障)’은 가로 막다는 뜻인데 지혜를 가로 막아 무명중생의 번뇌가 가득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제개장’은‘가득 덮혀 있는 중생의 번뇌와 장애, 즉 개장(蓋障)을 모두 없앤다(除)’ 는 뜻이다. 고통으로 살아가는 중생들에게 더없이 고마운 보살이 아닐 수 없다. 나의 고통과 번뇌를 일시에 없앨 수 있다면, 이 보다 더 좋은 분이 어디 있겠는가. 옆에 두고 항상 모시고 싶은 분이다.
이 보살은 일체중생의 번뇌를 없애기 위하여 항상 제개장 삼매에 들어가 있다고 한다. 제개장 삼매란 모든 번뇌와 장애를 제거하고 초지(初地)의 경지를 증득한 삼매이다. 초지(初地)는 보살의 52수행계위 가운데 41위(位)에 해당하는 것으로, 십지(十地) 중에 제1지 환희지(歡喜地)를 말한다. 환희지는 환희를 얻은 경지다. 보살이 깨달음의 경지에 아주 조금 도달할 때 일어나는 초입 단계의 경지라 할 수 있다. 수행의 최초 단계에서 얻게 되는 경지이다. 이 제개장 삼매를 통해 마음속의 번뇌와 장애가 일시에 소멸하게 된다.
이러한 제개장보살을 중생이 칭념(稱念)한다면, 그것은 곧 기쁨을 얻고 고뇌(苦惱)를 멸하는 길이다. 또 신심깊은 사람이 묘덕을 증득하므로써 얻게 되는 환희(歡喜)나 경전의 가르침에서 커다란 기쁨을 얻는 순간의 법열(法悅)은 바로 제개장보살의 삼매를 맛보는 것이리라.






이뇌금강(離惱金剛),
'번뇌를 떼어놓는 금강보살’
제개장보살을 달리 ‘이뇌금강(離惱金剛)’이라고 부른다. ‘번뇌를 떼어놓는 금강보살’이란 뜻이다. 번뇌가 없어지면 곧 기쁨이오 행복이다. 행복의 순간은 고통과 번뇌와 모든 장애가 사라질 때이다. 이와같이 중생의 고통과 번뇌를 없애고 기쁨과 행복을 안겨주는 보살이 제개장보살이다. 그래서 ‘이뇌금강(離惱金剛)’ 이라 하는 것이다.
이 보살을 다른 형상으로 나타내면, 대개‘연상보주(蓮上寶珠)’또는‘보당(寶幢)’으로 표현한다. 이를 제개장보살의 삼매야형(三昧耶形)이라 하는데,‘연상보주’ 는‘연꽃 위의 보주(寶珠)’를 뜻하는데, 이는 곧 지혜의 완성을 의미한다. 지혜의 연꽃 보주(寶珠)로써 번뇌망상을 없앤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 연상보주(蓮上寶珠) 또다른 삼매야형인 ‘보당(寶幢)’은 보배로운 구슬로 장식된 깃발을 가리키는데 바로 중생의 발보리심을 나타낸다. 보리심을 일으켜서 중생들을 깨달음으로 인도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무엇으로 인도하는가 하면, 바로 보당(寶幢)을 들고 대지혜(大智慧)로써 중생을 인도한다.‘보당(寶幢)’은 곧‘대지혜(大智慧)’로써 제개장보살에게는 중요한 지물(持物)이다. 중생들을 지혜로써 제도하기 때문에 왼손에 보당(寶幢)을 들고 있는 것이다.








왼손은 보당(寶幢)을 들고 있고
오른손은 여원인(與願印)을 취함
오른손은 여원인(與願印)을 취하고 있다. 오른손의 여원인(與願印)은 바로 대지혜로써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제개장보살의 발원을 나타낸 것이다.
여원인(與願印)은 중생이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지 다 들어준다는 의미의 수인(手印)이다. 이를 시여인(施與印), 시원인(施願印), 여인(與印), 만원인(滿願印)이라 부르기도 한다. 여원인은 팔을 아래로 늘어뜨리고 손가락을 펴서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게 하는 수인(手印)이다. 손을 어깨높이로 올리고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는 시무외인(施無畏印)과 반대되는 손모양이다. 시무외인(施無畏印)은 중생의 두려움을 없애주고 평안함을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원인(與願印)과 시무외인(施無畏印)은 선정인이나 항마촉지인과는 달리 석가모니부처님이 언제 어느 때에 취했던 인상(印相)이었는지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그 사용처나 의미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렵다. 다만 우리나라 불상에서는 시무외인과 함께 불상의 종류에 관계없이 모두 취하고 있는 수인이므로 이 두 수인을 일러서 통인(通印)이라고 한다.
▲ 제개장인(除蓋障印)
그리고 제개장보살을 상징하는 인상(印相), 즉 결인모양은 바로 제개장인(除蓋障印)이다. 이 결인은 양손을 합장한뒤 양손의 엄지, 무명지(無名指), 약지(藥指)를 손바닥 안으로 집어넣고 인지(人指)와 중지(中指)를 서로 맞대어 세운 모양이다. 번뇌와 장애를 없애는 의미의 결인(結印)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통과 번뇌에서 벗어나고 싶어할 것이다. 그렇다면, 제개장보살의 결인을 취하고 제개장보살의 진언을 외워보는 것도 좋은 방편이 될 것이다. ‘나막 사만다보다남 아흐 사트바히타 뷰드가타 뜨람 뜨람 람 람 사바하’. 이것이 제개장보살의 진언이다. ‘널리 모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아흐, 중생을 이익되게 하기 위하여 출현하신 분이시여, 뜨람 뜨람 람 람 사바하’라는 뜻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통과 번뇌를 제거하기 위해 중생 스스로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개장보살은 단지 우리에게 방편만을 주고 있을 뿐이다.
아무리 결인을 취하고 진언을 외운다해도 시시때때로 남을 미워하고 양설(兩舌)하여 악업짓는 행동을 버리지 못한다면, 제개장보살의 결인과 진언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불보살의 가피(加被)는 불보살님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짓고 행하여서 스스로 받는 것이다 .
다음호에서는‘문수보살’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