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밀교의불보살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이다.

심층밀교는 법경 정사(밀교연구소 소장/법천사 주교)가 글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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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장보살(虛空藏菩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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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1-27 09:30 조회6,115회

본문

허공장보살(虛空藏菩薩)은
허공처럼 무한한 자비를 지닌 보살
허공장보살(虛空藏菩薩)은‘허공처럼 무한한 자비를 지니고 있는 보살’이다. 중생들의 서원을 들어주며 특히 지혜와 복덕을 한량없이 베푸는 보살이다. 그래서 손에 많은 보물들을 지니고 있다. 오른 손은 보배 칼을 지니고 있고, 왼 손은 복덕을 뜻하는 연꽃과 여의주를 지니고 있다. 대개 보배 칼의 지물(持物)은 지혜를 상징하고, 연꽃과 여의주의 지물(持物)은 성취를 나타낸다. 머리에는 오지(五智)의 보관(寶冠)을 쓰고 있다. 보관은 그리 흔하지 않고 대개 관세음보살과 허공장보살이 쓰고 있다. 허공장보살이 지혜와 자비로써 일체중생을 교화한다는 점에서 관세음보살과 흡사하다. 허공장보살은 복과 재물을 관장하기 때문에 옷이나 치장이 가장 화려하다. 아마 보살 가운데 가장 화려한 모습을 하고 있는 보살이 관세음보살과 허공장보살이 아닌가 생각된다. 두 보살은 참으로 닮은 점이 많다.
허공장보살은 복과 지혜의 양문(兩門)을 구족하신 유일한 보살이기 때문에 오른손에는 업장을 베는 보검을 들고 있고 왼손에는 복과 재물을 상징하는 여의보주를 들고 머리에는 다섯 부처님의 위신력을 상징하는 오불관을 쓰고 있다.
이 허공장보살에 대해『관허공장보살경』에서는 ‘키가 20유순(由旬)으로 관세음보살과 같은데, 이 보살은 가부좌를 맺고 앉아서 손에 여의주를 들고 있다. 그 여의주는 모든 법음(法音)을 내어 계율과 합해진다. 이 보살은 중생을 불쌍히 여기기 때문에, 비구의 모습 또는 모든 색상(色像)을 하고 꿈속에서나 선정할 때 마니주인(摩尼珠印)으로 그 사람의 어깨에 죄를 없애 준다는 도장을 찍어 준다.’고 하였고,『허공장보살경』에는‘만약 어떤 사람이 나의 명호를 부르고 성심으로 예배 공양하면, 그를 위해 가지가지로 법을 설하여, 갖가지의 이익을 얻어서 마침내 무상도(無上道)를 얻게 한다.’ 고 하였다. 소원성취 뿐만 아니라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보살이다.
▲ 허공장보살 (동경국립박물관)

자비와 지혜로써 한량없는
복덕을 베푸는 보살
허공장이라는 이름은 지혜와 자비가 허공(虛空)과 같이 무한(無限)하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다. 허공과 같이 크고 넓은 지혜와 자비(慈悲)로써 중생(衆生)의 모든 서원을 이루어지게 하는 보살이 허공장보살(虛空藏菩薩)이다. 다시말해서 허공장(虛空藏)이란 ‘하늘의 허공처럼 자비와 지혜가 광대무변(廣大無邊)하다’는 의미다. 이 보살이 커다란 지혜와 복덕을 지니고 있으므로 일본에서는 기능과 예술의 재능과 지식을 넓혀준다고 믿고 있다.
허공장(虛空藏)은 산스크리트어로‘아카샤가르바(Akasagarbha)’라고 하며, 허공장 외에‘허공잉(虛空孕)’이라고도 번역하였다. 허공장보살을 설하고 있는 경전으로는『허공장보살경』이 있는데, 5세기 초 요진(姚秦) 때 계빈국(현 카슈미르지역) 출신의 학승 불타야사가 번역한 것과 유송(劉宋) 때 담마밀다가 번역한 것이 있다. 담마밀다가 번역한 본은 신주(神呪)라는 말을 넣어『허공장보살신주경』 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6세기 말엽 수(隋)나라 때에 인도에서 온 학승 사나굴다가 번역한 경이 다시 나왔는데 이 역본은 허공장보살을 허공잉보살(虛空孕菩薩)이라 번역하여『허공잉보살경』이라 하였다.
이 허공장보살은 서방의 80억 항하사(恒河沙)를 지난 곳에 일체향집이라는 불국토에 계시는 승화부장여래(勝華敷藏如來)의 부촉을 받고 사바세계로 나투신 보살이다.『허공장보살경』에서 다음과 같이 설하고 있다.
「허공장이 승화부장여래의 처소에 가서 여쭈니 여래께서 말씀하시기를, “여기서 동쪽으로 80항하의 모래 수효만큼이나 많은 나라들을 지나가서 사바(娑婆)라는 세계가 있다. 이 사바세계는 오탁(五濁)으로 더렵혀진 나쁜 국토로, 이 나라와 별로 다를 것이 없다. 너도 지금부터 그 나라에 가서 석가모니불을 예배 공양하고 바른 법을 받아 가져서 그 나라의 모든 악한 중생을 위해 파악업장다라니경(破惡業障破惡業障陀羅尼經)을 설하여라.” 하고 말씀하시며, 허공장을 사바세계로 갈 것을 권하셨다.」
여래의 권고를 받은 허공장은 몹시 기뻐하며, “저는 석가여래를 갈앙(渴仰)하여 예배하고 친히 설하시는 바른 법을 받아 가져서 그 국토의 악한 중생을 위해 파억업장다라니경을 설하겠습니다”라고 약속하고 사바세계로 내려간다. 그때 멀리 서쪽에서 여의보주(如意寶珠)의 큰 광명이 나타나 사람과 하늘의 온 세상을 두루 비추었다. 이 여의보주의 대광명은 바로 허공장보살의 나투심을 상징한 것이다. 그래서 허공장보살은 지물(持物)로써 여의보주를 들고 있는 것이다. 그 여의보주의 대광명은 곧 허공장보살의 복덕과 지혜의 광명을 나타낸다. 사바세계에 내려진 대광명의 길상(吉相)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허공장보살은 승화부장불의 위신력을 빌어 사바세계를 불국정토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특히 대자비심으로 일체 재난을 몰아내고 지옥의 중생을 구제한다. 지옥중생의 구제라는 점에서는 지장보살과 비슷하지만 자비와 지혜로써 모든 원을 이루게 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허공장보살은 지장보살과 더불어 남방 보생여래불의 협시보살이고 8대보살의 한 분으로 모든 복과 재물을 관장한다.
『허공장보살경(虛空藏菩薩經)』에서 다음과 같이 설하고 있다.
「이 위대한 광명의 길상(吉祥)은 허공장보살이 이곳에 오기를 원하고 있는 상(相)이다. 그는 큰 바다와 같은 모든 삼매(三昧)를 갖추고, 수미산과 같은 보살해(普薩海)를 굳게 지니고, 금강(金剛)과 같은 인욕(忍辱)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그 용맹 정진하는 상은 질풍과 같고, 지(智)는 허공과 같고, 혜(慧)는 갠지스강의 모래와 같다.」고 하였다.
허공장보살의 권능(權能)과 지혜(智慧) 복덕(福德)의 무량무한함을 보여주고 있다. 허공장보살의 자비와 지혜는 가난한 사람을 위해서는 길상의 그릇이 되고, 두려움을 품고 있는 사람에게는 귀의처가 되고, 번뇌에 들볶이는 사람에게는 감로의 물이 되고, 선근을 심는 사람에게는 지팡이가 되며, 열반에 이르는 다리, 하늘에 오르는 사닥다리, 생사의 바다를 건너는 배가 되고, 맑은 거울처럼 선악의 업을 비추고, 삼고(三苦) 때문에 병든 사람에게는 뛰어난 양의(良醫)가 되고, 피로한 사람에게는 침상이 되며, 약한 생각을 끊는 칼도 되고, 선근을 자라게 하기를 봄날의 늪과 같고, 모든 악마를 항복받아서 모든 공덕이 생기게 하는 지혜의 창고다.
또 허공장보살은 혹은 병든 사람에게는 약을 주어 고치게 하고, 혹은 가난한 사람을 위해서는 부를 주고, 아들을 낳고 싶어 하는 사람, 딸을 낳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각각 아들과 딸을 낳게 해주고, 그밖에 모든 사람의 괴로움을 풀어주는 등, 원하여 구하는 사람에게는 대자대비의 마음으로 내 몸과 목숨을 버려서라도 모두 이루게 해준다.
세존께서 말씀하신다.“허공장보살은 대자대비를 갖추고 있어서, 능히 사람들의 위급과 재난을 구원해주고, 사람들의 죄와 어둠에 청정한 광명을 주는 좋은 도사이다. 마치 여의주가 뜻대로 모든 보배의 비를 내리듯이, 그 광명은 모든 중생의 암흑을 비추어 중생으로 하여금 광명을 얻게 하는 대자대비의 구원(救援)의 표상이다.”
허공장보살은 허공과 같은 자비심과 대지혜로 우리 중생들을 구제하고 계시면서 또한 우리들에게 이렇게 설하고 계신다. “허공(虛空)과 같이 넓고 큰 자비심으로 이웃을 사랑하라. 대광명의 지혜를 얻을 것이다.”
▲ 일본 제호사의 허공장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