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합장(金剛合掌)_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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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마 작성일13-11-04 09:09 조회7,95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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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교에서 합장은 정(定)과 혜(慧)의 상응이라 표현하고, 또 부처와 중생의 합일(合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합장에 광대 무량한 공덕을 지니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왼손은 중생세계요, 오른손은 부처의 세계로써 두 손의 합장을 통해 중생과 부처가 하나 됨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합장은 곧 성불(成佛)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인사의 경례 법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즉 합장은 중생과 부처가 불이일여(不二一如)하고 범성불이(凡聖不二)하다는 것을 뜻하고 있습니다. 중생이 부처되는 첫걸음이 합장인 것입니다. 그래서 금강합장을 일체공양최승출생인(一切供養最勝出生印), 일체불심삼매야인(一切佛心三昧耶印), 또는 예배인(禮拜印)이라고도 합니다. 공경하고 받들어서 부처되는 가장 수승한 결인이요 모든 부처님의 마음을 그대로 나타내 보이는 결인이며 불보살과 중생들을 공경하고 예배 올리는 결인인 것입니다.
그러한 뜻에서 금강합장은 진언행자 자신이 이미 부처를 이룬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금강합장에서 양 손의 열 손가락은 십바라밀(十波羅蜜)(1) 과 십법계(十法界) (2)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금강합장을 한다는 것은 곧 십바라밀을 원만히 성취하고 심자재(心自在)(3)를 얻어서 윤회의 세계를 벗어나 완전한 해탈을 이루겠다는 맹서의 표상인 것입니다.
경내에서 마주하는 사람에게 먼저 합장례를 올리는 것은 예의를 갖추는 것이며, 자신의 인격을 쌓는 것이고, 자신이 깊은 수행에 들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하심과 인욕, 나아가서는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대자비심의 표출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또한, 상대에게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깊게 굽히며 천천히 그리고 바르게 올리는 금강합장 속에는 나의 업장을 녹이고 나의 서원을 반드시 이루고 말겠다는 맹서와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대원성취(大願成就)의 발심(發心)이 담겨 있습니다.
합장례를 생활화 합시다. 그것이 생활 속의 수행이자 생활불교의 하나입니다.
* 각주
(1)십바라밀 : 바라밀은 범어 ‘파라미타’를 한자음으로 나타낸 말로서, ‘미혹의 이 언덕에서 깨달음의 저 언덕으로 이르게 한다’는 뜻이다. 대승의 보살이 실천수행하는 데 있어서 갖추어야할 덕목으로, 보시?지계?인욕?선정?지혜의 육바라밀에 방편(方便)?원(願)?역(力)?지(智)의 네 가지 바라밀을 합쳐 십바라밀이라고 한다. 그 네 가지 바라밀이란,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방법인 방편(方便)바라밀, 깨달음의 지혜를 얻어서 기꺼이 중생을 제도하려고 하는 원(願)바라밀, 바르게 판단하여 수행하는 완전한 힘인 역(力)바라밀, 깨달음의 즐거움을 받아서 뭇중생들을 깨달음에 인도하려는 완전한 지혜인 지(智)바라밀이다.
(2)십법계 : 십계(十界)를 말함.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성문?연각?보살?불(佛)을 말함.
(3)십자재(十自在) : 깨달음을 얻으려고 수행하는 사람이 갖추고 있는 10가지의 초자연적인 힘을 말함. 십자재는 명자재(命自在), 심자재(心自在), 재자재(財自在), 업자재(業自在), 생자재(生自在), 승해자재(勝解自在), 법자재(法自在), 원자재(願自在), 신통자재(神通自在), 지자재(智自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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