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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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법(佛供法) (3)
 작성자 : 담마
작성일 : 2014-05-26 14:39     조회수 : 3,082  


불공법(佛供法) ③


▶ 월초불공

월초불공은 매월 첫째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주간 행하는 불공이다. 이 1주간의 월초불공을 통해서 한 달의 마음공부를 하게 되는 것이다. 자성일 불공이 하루 ‘마음 공부’하는 날이라면 월초불공은 ‘1주간의 마음공부’ 기간이다.
평소 불공과 달리 월초불공 기간에는 염송과 희사를 더 배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서원성취와 재난소멸을 발원하고 가정의 안녕을 위하여 불공을 하거나, 자기허물을 찾아 지혜를 밝히기 위하여 월초불공을 행한다. 다시말해서 재난소멸과 소원성취, 나아가 자기 마음 공부를 위하여 더욱 집중하여 용맹정진하는 불공기간이다.

종조 원정 대성사께서는 월초불공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매월에 월초불공하는 것은 10년이 되기까지는 그 이상 더 좋은 것이 없다. 서원당이 멀리 떨어져 있는 분은 집에서 하되 1년에 4번은 서원당에 나와서 하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 바쁘다든지 또는 가정형편으로 월초불공을 못하는 분은 정월에 한번, 4월에 한번, 7월에 한번, 10월에 한번, 1년 중에 네 번은 꼭 정해야 한다. 지금까지 매월 월초불공 하던 분이 다른 이가 1년에 네 번한다고 따라서 함부로 고치면 안된다. 상업 또는 직무시간에 얽매여 있는 분은 매일에 정한 희사와 염송을 서원당이 가까우면 나와서 하고 멀리 떨어져 있는 분은 부득이 집에서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라고 하셨다.

「7일간 염송정진하는 가운데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마장(魔障)은 모두가 법신 비로자나부처님의 당체법문(當體法門)으로서 진언행자의 인격을 완성하게 하는 방법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일주일의 월초불공 기간 중에 마장(魔障)이 들 때는 무엇으로 막느냐 하면, ‘육행(六行) 실천(實踐)’으로 막아야 한다.
육행(六行)이란 육바라밀(六波羅蜜)로서 대승보살이 불도(佛道)를 이루기 위해 닦아나가는 실천덕목이다. 즉 보시․지계․인욕․선정․정진․지혜를 이루는 것이 육행(六行)이다. 이 육행 가운데 하나만 행하여도 진리로써 마장을 막게 된다. 진언행자가 7일 정진 중에 부모 혹은 권속(眷屬)과 이웃, 동료가 마음에 번뇌와 장애를 일으킬 때 현실과 말로써 대하여 막지 말고, 다만 이 육행(六行)을 실천하고 희사(喜捨)와 염송(念誦)으로 막게 되면 무언(無言) 중에 발라지고 장애(障碍) 또한 사라진다. 여기에 절량 희사를 행하면 나도 발라지고 상대도 발라진다. 절량 희사는 일체중생의 복덕을 증장하는 보시법이다.


▶ 월초불공을 잘 지키는 법

- 일주일 불공으로 공덕성취를 바라거든 시간 일찍 나오는 것이 가장 좋은 불공법이다.
- 특히 7일 정진기간에는 탐하는 마음과 성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을 없애는 데 힘써야 한다. 그것은 탐진치(貪嗔癡)를 단제(斷除)하고 인격을 완성하는 주간(週間) 공부가 되는 까닭이다.
- 7일간의 월초불공 정진 중에는 특히 몸으로 악한 행동과 입으로 악한 말과 뜻으로 악한 마음을 없애기로 힘써야 한다. 그것은 7일 정진으로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을 끊어 없애고 인격을 완성하는 주간공부가 되는 까닭이다.
- 7일 불공에는 4일 고개가 있고, 삼칠불공에는 열 하루 고개가 있으며, 칠칠불공(49일불공)에는 이십 오일 고개가 있고, 백일불공에는 육순 고개가 있으며, 평생 수행에는 4년 고개가 있다. 그 고개란 바로 번뇌와 장애 등의 마장을 말하는 것으로 이러한 때에는 미리 희사법과 염송정진법으로써 사전에 막을 것이며, 마장이 들었더라도 염송법과 희사법을 더욱 세워서 더 이상 깊어지지 아니하고 속히 멸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 월초불공을 일주일간으로 정한 까닭은 육바라밀행의 완성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며 7이라는 숫자가 성취와 회향을 의미하는 법수(法數)인 까닭이다. 즉, 7일간의 정진 공덕으로 일체중생들이 탐진치를 모두 보리심으로 바꾸어서 그 공덕을 널리 회향하여 뜻하는 바를 성취토록 하는 데 있는 것이다.


▶ 새해불공

새해불공은 1년 가운데 총지종에서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불공으로서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새해불공을 달리 신년불공(新年佛供)이라고도 한다.
새해불공은 정월 첫째 월요일부터 시작하여 일요일에 마친다. 월초불공과 마찬가자로 1주간 불공을 올린다. 자성일 불공이나 월초불공과는 달리 새해불공 기간에는 스승님과 교도들 모두가 대외출입을 최소화하고 오로지 염송정진에만 전념한다.
교도들 가운데는 사원에서 숙식을 하며 하루 중 새벽․오전․오후․저녁시간으로 나누어서 염송횟수를 49회, 또는 108회, 많게는 365회, 1000회, 그 이상을 정하여 불공한다. 이것이 ‘새해 신년의 대정진불공’이다. 대정진불공 때에는 시간을 정하여 염송하는 것보다 가능하면 일정한 횟수를 정하여서 진언염송을 행하는 것이 좋다. 경에 이르기를 ‘수주염송(數珠念誦)의 공덕과 복락은 무량하다’고 하였다. 횟수를 정하여 불공하면 자기가 정한 서원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염송의 횟수는 개인의 서원과 용맹정진 여하에 따라 다른 것이 일반이다. 용무가 바빠서 염송을 많이 정하지 못할때는 형편과 근기에 맞게 정하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빼먹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다.
평소에 생업으로 절에 잘 나오기 힘든 경우라도 새해불공 때만큼은 직접 절에 나와서 공식시간을 지키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새해불공은 1년의 살림공부이자 새해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1년 살림은 새해불공을 통하여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여 제대로 실천해나갈 수 있는 시간이다.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대중불공 법회에 참석할 수 없는 경우라면 형편에 따라 새벽시간을 이용하거나 또는 오후시간이나 저녁시간을 이용하여 절에 나와 불공할 수 있다. 이것마저도 힘들다면 가정에서 개인적으로 불공을 정하여 정진하는 대신에 반드시 새해불공 회향일인 자성일(일요일)에 서원당에 나와서 불공을 마치도록 한다. 또 부득불 불공을 정하지 못한 경우라도 새해불공 회향일에는 반드시 사원에 나와서 하루라도 정진불공을 하도록 한다. 동참불공과 회향의 공덕은 참으로 무량(無量)한 것이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새해불공 기간 동안 내가 정한 불공을 빠뜨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행하는 데 있는 것이다. 공덕은 정진에서 나온다. 특히 중요한 서원이 있거나 서원사항이 많을 때는 그에 따라 염송정진과 희사법을 배가하여 행하는 것이 좋다.


▶ 칠정진불공(七精進佛供)

회향불공을 마친 사원의 스승님과 교도들은 대부분의 경우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7시간 동안 철야정진불공을 행하는데, 이를 ‘칠정진(七精進)’이라 한다. 7시간 동안의 정진이라 하여 ‘칠정진(七精進)’이라 하는 것이다. 대개 밤 시간에 행하기 때문에 ‘철야정진’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낮시간에 정진하여도 무방하다. 낮시간의 칠정진은 대부분 낮 2시나 3시에 시작하여 밤 9시나 10시에 마친다.
칠정진을 시작할 때는 집공하는 스승님의 의식(儀式)에 따라 다같이 21․108의궤로써 천수경과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외우고 1회 항마염송을 하고 나서 각자 개인서원을 한 후에 일곱 시간의 염송정진에 들어간다. 초보자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라면 일곱 시간을 정할 필요가 없고 자기 근기에 맞게금 시간을 정하여 정진해도 된다. 예를 들어 3시간, 5시간 등으로 정하여 본인 혼자서 마치면 된다. 이때는 다른 사람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용히 나간다.
칠정진은 일곱 시간 동안 일어나지 않고 앉은 채로 정진하는 것이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본인의 근기와 생리현상 등을 고려하여 시간을 나눠 행하여도 무방하다. 예를 들어, 50분간 염송하고 10분간 쉬었다 하여도 된다. 본인이 일곱시간 동안 일어나지 않고 계속 앉아서 하겠다는 마음을 처음부터 가졌다면 일어나지 않고 행하면 될 것이고, 중간에 일어나기로 정하였다면 그렇게 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일어나지 않기로 하였는데 생리현상 등 부득불 중간에 일어나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을때는 차별희사(差別喜捨)를 세우고, 오른손은 염주를 쥐고 왼손은 금강권을 한 채로 조용히 나가서 용무를 보면 된다. 용무를 마친후에는 제자리에 다시 앉아 염송을 시작하면 된다. 이때는 금강합장이나 참회서원, 오대서원 등을 다시 하지 않고 진언염송으로 바로 들어가면 된다.
이 일곱 시간 정진은 자신과의 약속이자 참고 이겨내는 인욕의 수행 일뿐만 아니라 칠정진을 통하여 커다란 성취감과 무한한 법열(法悅)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새해 대서원의 정진불공은 칠정진으로써 모두 마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