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종과 밀교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심층밀교는 법경 정사(밀교연구소 소장/법천사 주교)가 글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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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법(佛供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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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마 작성일14-05-19 09:41 조회8,59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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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법(佛供法) (2)


▶ 시간과 일정에 따른 연중 불공법

‘시간과 일정에 따른 연중 불공법’의 종류를 지난 호에서 간략히 언급하였는 바, 일일정송불공(一日定誦佛供)?사분정진불공(四分精進佛供)?자성불공(自性佛供)?월초불공(月初佛供)?새해불공?상하반기 49일 진호국가불공(鎭護國家佛供)?종조탄신 봉축불공(宗祖誕辰 奉祝佛供)?종조멸도절 추선불공(宗祖滅度節 追善佛供)?창교절 봉축불공(創敎節 奉祝佛供) 등이 있다고 하였다. 이 불공법을 하나씩 살펴보기로 한다.
이에 대해 종조께서는 “하루동안 행복함은 새벽불공 함에 있고, 칠일동안 행복함은 자성불공함에 있고, 한 달동안 행복함은 월초불공함에 있고, 일년동안 행복함은 새해불공함에 있고, 평생동안 행복함은 평생으로 변함없는 불퇴전에 있다”라고 말씀하셨다.
충실한 하루의 생활은 새벽불공에서 시작되고, 1주일을 선업(善業)으로 생활케 하는 것은 바로 자성일 불공에서 비롯되며, 한 달의 수입으로 한 달 살림을 살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 달 동안의 청정한 생활을 영위해나가는 것은 바로 1주일 동안의 월초불공에서 시작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1년 동안의 살림은 새해불공의 대서원정진불공으로 시작된다.
이 가운데 일일정송불공(一日定誦佛供)은 무엇인가?


▶ 일일정송불공(一日定誦佛供)
일일정송불공(一日定誦佛供)은 매일 아침?저녁시간을 이용하여 개인이 정하여 놓고 행하는 불공이다. 횟수나 서원사항은 개인이 정한다. 정송을 할때에는 반드시 정시(定施)를 함께 행한다.
개인정송은 서원당에 매일 나와서 불공할 수도 있고 시간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자기 집에서 불공하여도 된다. 그러나 집에서 하더라도 빠트리지 않고 매일 불공하여야 정송(定誦)이라 할 수 있다.
아침불공은 새벽 5시전에 기상하여 최소한 1시간 30분 이상의 정송(正誦)과 정시(定施) 등을 행하는 것이다. 저녁불공은 저녁공식시간을 마친뒤에 개인적으로 하는 불공이다. 스승님은 공식시간 이외에 매일 아침 저녁에 21?108의궤로 49회 이상 불공을 하여야 한다. 종단의 종무원도 21?108의궤로 21회 이상을 매일 정송하여야 한다.


▶ 사분정진불공(四分精進佛供)
사분정진불공이란 하루 중에 네 번을 나누어서 정진하는 불공을 말한다. 새벽정송, 오전정송, 오후정송, 저녁정송으로 나누어진다.
이 사분정진은 개인이 정하여 불공하는 개인정송불공(個人定誦佛供)으로서 대중이 함께하는 공식불공과는 다르다.
대체로 긴급하고 중대한 서원이 있거나 정기 불공때에 사분정진을 많이 행한다. 이 사분정진은 일종의 특별정진불공으로서 대체로 새해불공이나 월초불공, 기타 특별서원불공이 있을 때 행한다. 그러나 이와같은 중대한 불공법은 7일 이상 계속하지 말라고 종조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만큼 중요한 불공이기 때문이다. 행여나 중도에 중단하는 일이 발생하거나 감내하기 어려운 마장(魔障)이 닥쳐서 불공을 그르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를 당부하신 것이다.
사분정진을 할때 염송이나 서원사항, 희사법 등을 당해 사원의 스승님께 여쭈어서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 자성일 불공(自性日 佛供)
자성일 불공(自性日 佛供)은 일요일(日曜日) 오전에 서원당으로 나와서 대중이 다함께 올리는 법회를 말한다.
총지종에서 일요일을 ‘자성일’이라고 하여 달리 부르는 까닭은 ‘나의 본성(本性)’, 즉 ‘자성(自性)을 찾는 날’로 삼았기 때문이다.
이 자성일은 대승불교의 실천행인 육바라밀(六波羅蜜)과 관련이 있다. 육바라밀을 요일별로 배대하였을 때 월요일은 보시(布施)의 날이 되고, 화요일은 지계(持戒)의 날, 수요일은 안인(安忍)의 날, 목요일은 정진(精進)의 날, 금요일은 선정(禪定)의 날, 토요일은 지혜(智慧)의 날이 되고, 마지막 7일째인 일요일은 자성을 찾는 날로 삼은 것이다. 6일 동안 육바라밀을 행하고 난 다음 스스로 잘 살펴서 자기의 본성을 찾는 날이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살피고 점검하여서 삼업(三業)을 청정히 하여야 한다. 삼업의 청정이 곧 바른 깨달음을 얻는 길이다.
선정을 통해서 지혜를 얻게 되고 지혜의 완성은 자성을 살피는데서 가능하다. 자성을 찾는 것이 곧 깨달음을 여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성은 곧 본성이오, 본성은 깨달음 그자체이다. ‘자성일 불공’을 통해서 나의 본성(本性), 즉 대아(大我)를 찾아야 할 것이다.

또한, 자성일은 현실 생활 가운데 있는 것이므로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자성일 하루 불공하는 데 엿새 동안의 수익은 7일간 모두 일한 것보다 더 많아지고 또 안락하게 살게 되며, 자성일 하루 일을 한 그 7일간의 수익은 하루 불공한 6일 보다 오히려 더 적어질 뿐 아니라 엿새 동안에 고통 가운데 살게 된다는 것이다.
종조께서 이르시기를, “자성일 하루 불공하는 데 엿새 동안 행복하게 살고, 자성일 하루 불공을 하지 않으면 육일 동안 고통 가운데 산다.”고 하셨다.

자성일 불공은『불사법요(佛事法要)』의 ‘대중불사법요’와 ‘동참불사법요’의 의궤식순에 따라 행해진다. 오전 10시에 공식 대중불공을 시작으로 개인불공과 동참불공으로써 마치게 된다. 대개 12시경에 마치게 된다. 대중불공은 첫째시간과 둘째시간으로 나눠진다. 첫째시간은 실천서원과 참회서원을 시작으로 육자의궤를 행하고 끝으로 스승님의 설법(說法)으로 마치게 되고, 대중불공의 둘째 시간은 참회서원을 시작으로 개인불공과 함께 회향서원으로 마치게 된다. 이로써 대중불공은 완전히 마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