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종과 밀교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심층밀교는 법경 정사(밀교연구소 소장/법천사 주교)가 글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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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서원懺悔誓願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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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마 작성일13-11-18 13:13 조회8,20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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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서원懺悔誓願
서원(誓願)의 종류
‘참회’에 대해 공부하기전에 먼저 ‘서원’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서원(誓願)이란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 마음에 품었던 것을 기원하는 것입니다. 이 서원에는 부처님이나 보살이 중생을 위하여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서원도 있고, 반대로 중생이 원하는 바를 이루어지게 해달라며 부처님께 비는 서원도 있습니다.
부처님이나 보살의 대서원은 무명중생을 구제하여 해탈을 이루고자 하는 내용들이 대부분 입니다. 서원은 크게 두 가지로 대별(大別)되는데, 불보살의 공통된 원(願)인 총원(總願)과 불보살 개개의 원(願)인 별원(別願)이 있습니다.
한국불교 제종(諸宗)에서 독송하고 있는 사홍서원(四弘誓願)을 비롯하여 여러 종류의 서원이 있는데, 총지종에서는 참회서원과 오대서원, 회향서원을 독송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참회서원, 오대서원, 회향서원, 사홍서원 등은 총원(總願)에 해당하고, 개개의 불보살의 서원들은 별원(別願)에 해당합니다. 별원을 달리 본원(本願)이라고도 합니다. 불보살의 근본서원이므로 본원(本願)이라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5백대원과 10대원이 있고, 아미타불의 48대원, 약사여래의 12대원, 관세음보살 10대원, 보현보살 10대원, 지장보살 십선계 등이 있습니다.
또, 서원이 ‘널리 모든 것을 구원’하고자 하는 서원이자 맹세인고로 홍원(弘願)?홍서(弘誓)라 하며, 불보살의 지중한 서원이므로 중원(重願)이라 하고,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서원이므로 본서(本誓)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불보살의 원(願)에 비해 중생들의 서원은 극히 소아적(小我的)인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이나 가족들의 소원성취를 바라는 서원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불보살의 대서원에 버금가는 큰 서원을 세우는 경우도 더러 있기도 합니다. 이는 대보살(大菩薩)로서 일체 중생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아적인 서원에만 매달려서는 참다운 불자라 할 수 없습니다. 작은 서원 보다 큰 서원을 세워서 수행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종조 원정 대성사께서도 ‘작은 것을 숭상하면 작은 인물이 나고 큰 것을 숭상하는 데 큰 인물이 난다’고 하셨습니다. 서원을 크게 세우고 수행해나갈때 작은 서원은 저절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중을 위하여 봉사하는 자세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원력(願力)을 세우고 실천하는 삶이 진정한 참회서원(懺悔誓願)이자 참회서원의 본뜻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참회서원, 모든 의식의 시작
이러한 뜻에서 총지종은 서원(誓願) 가운데 제일 먼저 참회서원(懺悔誓願)을 서두에 배열하고 있습니다. 수행과 불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 참회(懺悔)이기 때문입니다. 참회를 행하는 데서 모든 업장이 소멸되며, 업장의 소멸을 통해서 진언행자의 일체소원을 성취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참회 없는 불공은 공염불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회를 통해서 숙세의 업장을 멸할 뿐만 아니라 현세의 소원도 속히 성취할 수 있습니다. 참회서원을 종단의 의궤 가운데 제일 첫머리에 배열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중생이 과거세로부터 현세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지어온 죄업의 업장을 한 순간에 끊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참회(懺悔)’입니다.

▶참회의 종류
참회(懺悔)는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청하는 것을 말합니다. 과거로부터 지어온 잘못은 물론 현재 생활하는 가운데 지은 모든 허물과 잘못을 뉘우치고 또다시 저지르지 않겠다고 모든 대중 앞에 고하는 것을 참회라고 합니다.
‘참(懺)’은 인도 산스크리트 크사마(k?ama)를 음역(音譯)한 말로 ‘용서를 구한다’는 뜻입니다. 자기의 잘못을 다른 사람에게 용서를 청하는 것입니다.
‘회(悔)’는 인도 산스크리트 크사마(k?ama)를 의역(意譯)한 말로 ‘뉘우친다. 후회한다’는 뜻입니다. 잘못을 후회하며 뉘우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참회는 과거의 죄를 뉘우치고 불보살과 대중 앞에 고백하여 용서를 구하고 죄를 멸하는 것입니다.
참회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하거나 세 가지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두 가지는 사참(事懺)과 이참(理懺)입니다.
사참(事懺)은 신구의(身口意) 삼업으로 행하는 참회입니다. 보통 참회라 할때는 사참을 말하는 것입니다. 본존이나 불상 앞에서 자신의 죄악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참회입니다. 즉 염송, 독경, 예불, 사경을 함으로써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입니다.
이참(理懺)은 실상(實相)의 이치를 보고 죄를 멸하는 참회를 말합니다. 마음으로 이치를 따져 몸과 마음의 번뇌를 끊어서 죄를 짓지 않도록 스스로 다짐하는 것입니다.
참회의 세 가지는 상중하로 나누어지는 삼품참회(三品懺悔)가 있습니다.
신체의 모공(毛孔)과 눈에서 피가 나올 정도의 참회를 상품참회(上品懺悔)라 하고, 모공에서 뜨거운 액이 나오고 눈에서 피가 나오는 것을 중품참회(中品懺悔)라 하며, 온 몸에 미열(微熱)이 나고 눈에서 눈물이 나오는 것을 하품참회(下品懺悔)라 합니다.
삼품참회를 달리 설명하기도 합니다. 죄를 짓는 순간 즉시 참회하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을 상품참회(上品懺悔)라 하고,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 뉘우치는 것을 중품참회(中品懺悔), 수일(數日)이 지난 뒤에 하는 참회를 하품참회(下品懺悔)라 합니다. 잘못을 빨리 뉘우치는 것이 좋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또, 일체의 죄업(罪業)은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의 육근(六根)으로 짓는다 하여서 이름하기를, ‘육근참회(六根懺悔)’라고도 합니다.
-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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