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서 ‘수호국계주다라니경’에 근거한 총지종의 진호국가불사의궤에 대해 살펴보았다. ‘금강결가’와 ‘바자관’, 그리고 ‘만다라관’ 가운데 첫 번째에 해당하는 ‘오불관(五佛觀)’을 살펴 보았다.
이번 호에서 ‘만다라관(曼茶羅觀)’ 가운데 두 번째 순서인 사보살관(四菩薩觀)과 그다음의 사대명왕관(四大明王觀), 사대천왕관(四大天王觀)을 살펴 보기로 한다.

▶ 사보살(四菩薩)
지난 호에서도 언급하였다시피 오불(五佛)은 금강계만다라에 등장하는 부처님이다. 중앙의 비로자나불을 제외하고 사방(四方)의 사불(四佛)을 친근하고 있는 사보살(四菩薩)이 금강살타보살, 금강보보살, 금강법보살, 금강업보살인데 이들 사보살도 금강계만다라에 등장한다. 다시말해서 오불관과 사보살관은 금강계만다라에 근거한 만다라관이다.
만다라관을 할 때의 수인(手印)은 ‘법계정인(法界定印)’이다. 이 ‘법계정인(法界定印)’은 금강계만다라의 비로자나불의 수인이므로 만다라관을 할때 이 수인을 결(結)한다.

아축불 곁의 금강살타(金剛薩?)

금강살타는 산스크리트로 ‘바즈라 사트바(Vajrasattva)’라 한다.
아축불을 호위하는 보살로서 ‘대용맹보살(大勇猛菩薩)’이라 한다. ‘흔들림없는 굳건한 마음을 일으키게 하는 대용맹심의 보살’이다.

금강보 보살(金剛寶 菩薩)

금강보 보살은 산스크리트로 ‘바즈라 라트나(Vajraratna)’라 한다. 보생불을 호위하는 보살로서 ‘서원하는 바를 원만히 성취토록 하는 보살’이다.

금강법 보살(金剛法 菩薩)

금강법 보살은 산스크리트로 ‘바즈라 다르마(Vajradharma)’라 한다. 아미타불을 호위하는 보살로서 ‘부처님의 정법(正法)으로 중생의 번뇌를 보리심으로 바꾸도록 하는 보살’이다.

금강업 보살(金剛業 菩薩)

금강업 보살은 산스크리트로 ‘바즈라 카르마(Vajrakarma)’라 한다. 불공성취불을 호위하는 보살로서 ‘깨달음과 소원성취를 이루도록 하는 보살’이다. 불공성취불의 중생구제의 활동과 작용을 돕는 보살이다.

이 보살을 동서남북 차례대로 배대하여 관하는 것이 사보살관(四菩薩觀)이다. 그 다음에 관하는 것이 사대명왕이다. 이 사대명왕은 태장계만다라에 등장하는 존상(尊像)들이다. 지난 호에서 언급했다시피 총지종의 진호국가불사의궤는 종조께서『수호국계주다라니경』에 근거하여 금강계만다라의 오불?사보살을 배대하고, 사대명왕?사대천왕을 태장계만다라에 근거하여 창안한 것이라고 말했듯이 태장계와 금강계의 조합에 의해 사대명왕, 사대천왕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