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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법장 | 전화위복 -마장이 곧 공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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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19-01-07 15:15 조회157회

본문

전화위복

마장이 곧 공덕된다

 

우리가 밀교에 들어와서 칠년을 지난 후에 오늘에 와서 그동안 칠일 간씩 삼밀로서 정진해 오던 길을 돌아보면 칠일 정진 중에 일어난 마장은 다 법문으로서 행자의 인격을 완성하는 방법이 되었으며 인간을 개조하는 방법이 되었으며 몸과 마음을 시련하여 금강같이 견고하게 하는 방법이 되었으며 난행 고행을 실행케 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며 애착이 화해서 평등한 마음이 되게 하였고 탐심이 화해서 단시하는 마음이 되게 하였고 진심이 화해서 화합하는 마음이 되게 하였고 어리석은 마음이 화해서 지혜가 밝고 인과를 아는 마음이 되게 하는 도량이 되었던 것이니 사십구일 정진 중 당체설법보다 더 좋은 법문은 없을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우리가 정진을 하다 보면, 나쁜 무언가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좋지 못한 것으로 처음 인지가 되기 때문에 마장이라고 섣불리 단정 지을 수 있지만,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지고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장이란 사실 공덕이 되기 위해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장은 법문으로서 행자의 인격을 완성하고 인간을 개조하는 방법이 되었다고 합니다.

인격이 완성되고 인간이 개조된다는 것은 우리가 바뀌고 변화하여 새롭게 태어난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불공을 함으로, 우리 안의 착하고 선한 기질이 하나씩 하나씩 깨어나는 것과 같습니다. 이처럼 본래의 자리를 찾아 돌아가는 것이 바로 불공입니다.

칠일을 정진하고, 또 날짜를 정하여 일정 기간을 정진하고 또 다음 계획을 세워 정해진 기한동안 정진을 한다는 것은 차근차근히 변화하는 과정을 밟는 것, 그 자체입니다. 몸과 마음이 난행과 고행을 겪어 견고하게 되고 좋은 기회로 도래된다는 것은, 우리가 불공을 하며 업보를 닦아내는 과정에서 어려운 일과 괴로운 일이 생기기 마련이겠지만, 실제로 그 모든 과정을 겪고 이겨내면서 고비를 넘기다가 보면 업이 소멸이 되는 경지에 이른다는 이치를 설명하는 말입니다.

우리에게는 월초불공도 있고, 자성일도 있고, 새해불공도 있으며 49, 가정 불공 등 여러 가지의 불공이 있습니다. 이러한 수행을 끊임없이 이어 나가면서 나 자신의 업도 소멸시키고, 나 자신의 인과도 알게 되며, 끝으로 진리를 터득한다는 내용입니다. 49일 정진 중 당체설법보다 더 좋은 법문은 없을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당체설법이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보통 설법이란 말로써, 문자로써, 듣고 읽고 하는 것이지만 그런 것을 초월하여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법신불의 설법이라고 일컫고, 당체설법이라고 합니다. 사방팔방에서 들리는 새소리라든가, 물소리, 바람소리 등 그 어느 하나라도 부처님 말씀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형상 없는 법문이란, 불공하는 보살님 앞에 보이는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에게 보이는 것을 허투루 넘겨서는 안 됩니다. 법신불은 구체적인 형상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나 진리로서 법을 실현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명심하여야 합니다. 때로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형상이 있는 것을 초월하여 더 우수할 때도 있습니다. 우리 마음으로도 깨닫고, 보이는 것으로도 깨닫고, 보이지 않는 것으로 깨닫는다면 그보다 더 좋은 법문은 없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루 동안 행복함은 새벽불공 함에 있고 칠일 동안 행복함은 자성불공 함에 있고 한달 동안 행복함은 월초불공 함에 있고 일년 동안 행복함은 새해불공 함에 있고 평생 동안 행복함은 불퇴전에 있느니라.

불에 공양하는자는 큰 복덕을 얻게 되고 법에 공양하는자는 모든 지혜 증장하며 승에 공양하는자는 일체자량 증장한다

불공중에 마장옴은 공덕성취 근본이라 그를 걱정 하지 말고 육행으로 막을지라 만약 말로 변명하고 현실로서 막는다면 그일 점점 번거롭고 마장은 곧 크게된다

(종조법설집)

 

월초불공을 하지 않으면 한 달이 불행하고, 아침 정송을 하지 않으면 하루가 불행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루가 일곱 개 모이면 일주일이 되고, 일주일이 네 번 모이면 한 달이 되며, 한 달이 열두 개 모이면 일 년이 되고, 일 년이 여러 개 모여서 평생이 됩니다. 이게 바로 우리의 인생살이임을 기억합시다.

하루의 계획은 언제 세우는 것이 좋을까요? 바로 새벽입니다. 일 년의 계획은 응당 새해에 세워야 좋으며, 평생의 계획은 어릴 때 기초를 잘 닦아두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종조님께서는 하루부터 시작합니다. 하루의 출발은 새벽이 될 터이므로 새벽 불공이라는 것은 불공하는 수행자에게 있어 아침 정송입니다. 일상의 생활을 시작하기 전, 눈을 뜨자마자 정송을 한다는 것은 하루를 잘 지내기 위한 지혜이자 슬기입니다. 자신의 생활습관에 따라 해가 뜨기도 전에 정송을 시작하는 분도 있고, 다소 느지막하게 시작하는 분도 계시겠으나 모두가 가급적이면 아침정송을 챙기도록 합시다.

하루의 시작이 새벽이듯, 일주일의 시작은 자성일입니다. 자성일이라고 산이며 들로 놀러 다니는 것과, 부처님 법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마음에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부처님의 법을 지키기 위해 늦잠을 자지 않고 절에 오는 그 노력과 정성이 중요합니다. 자성일과 그 시간을 지키려는 자세가 교도로서 가장 바람직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한 달 동안의 행복함은 월초불공에 있습니다. 월초불공이란 일주일간 약속을 한 시간을 지키는 일입니다. 그 정도는 투자를 해야 한 달의 평안을 맞이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새해불공의 기간도 월초불공과 같은 일주일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불공을 하는 강도는 어떤가요? 새해불공은 차원이 다릅니다. 하루도 빠져서는 안 되고, 시간도 꼭 지켜야 하며 희사도 좀 더 정성을 쏟아야 하고, 임하는 마음 자세부터 다릅니다. 일 년을 생각하며 하는 불공이기에 일 년 동안의 계획과 다짐을 다잡는 불공이 새해불공입니다. 평생 동안 행복함은 불퇴전에 있다고 하였습니다. 불퇴전이란 물러나지 않는 것, 즉 심신을 바꾸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가 새해불공부터 시작해서 월초불공과 자성일, 아침정송을 바꾸거나 게을리 하지 않고 꾸준히 물러서지 않고 성실하게 해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루에 시작은 정송이며 정송이 모여 평생의 계획과 행복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종조님께서는 아침 정송과 월초불공, 자성일, 49, 새해불공 등 여러 불공을 정기적으로 정해두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하나의 이정표가 되어 언제 어디에서나 염주를 놓지 않을 수 있는 동기이자 디딤돌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다른 종교에서도 절이나 행사를 가지고 있기는 하오나 우리 총지종만큼 여러 이정표로 든든하게 삼을 수 있는 불공의 기한이 있지는 않습니다. 이를 보면 우리 종조님이 얼마나 넓은 시야와 마음으로 임했으며 대단한 역량을 지녔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큰 복덕이란 감히 헤아릴 수 없는 복덕으로, 공양을 열심히 하다보면 우리 인간이 살아가며 반드시 필요한 의식주, 그리고 재물까지 통틀어서 풍족해진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마장이 오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전화위복으로 여겨 육행으로 막는다면, 좋은 공덕으로 돌아옴을 강조합니다. 종조법설집에는 마장이 곧 공덕임을 누누이 반복해서 말하고 있는데, 이는 그만큼 중요하고 귀중한 진리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