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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정사 밀교경전 | 14. 법신으로서의 관자재보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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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18-07-20 11:03 조회1,5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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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종보 224

 

원당정사 밀교경전 읽기 14

 

 

대승장엄보왕경

 

법신으로서의 관자재보살(1)

 

 

밀교에서는 관자재보살을 대일여래의 응현으로 보고 있다. 대일여래는 마하바이로차나타타가타(Mah?vairocana-tath?gata)의 의역이다. 대일이라 부르는 것은 여래의 덕이 세간의 태양과 비슷하기 때문이며, 제암변명 혹는 광명변조를 뜻한다. 대일여래를 비로자나불 또는 법신불로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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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여래는 삼세에 상주하는 불신으로, 제법의 근본이며 모든 생명의 근원으로서 그 色相은 허공에 두루하고 그 광명과 음성은 시방삼세에 두루하다. 대일여래는 절대세계와 현실세계의 일체 사물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무량의 불신과 더불어 모든 존재를 법신이라 하고 있다. 일체는 법신불에서 나와 또한 일체는 법신불로 돌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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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법신불, 즉 대일여래는 하나이면서 일체이고 일체이면서 하나의 불신인 것이다. 그래서 밀교에서는 제불제존의 수가 무량하여도 모두 대일여래를 떠난 별개의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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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밀교의 독자적인 불신으로 대일여래의 중생에 대한 자비 덕상을 사종의 모습으로 중생에게 나타내어 여래자비의 경계를 설명하는 것이다. 따라서 관자재보살은 대일여래가 중생구제를 위해서 방편으로 응현한 보살이며, 역시 대일여래를 떠나지 않은 자비의 활동으로 보는 것이다.


이와 같은 근거를 대승장엄보왕경에서 찾아보면, 과거겁전에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시니 미발시여래 -중략- ? 세존이라 했다. 나는 그때 한 장자의 아들이었는데, 이름을 묘향구라고 하였으며, 그 부처님께서 계신 곳에서 이 관자재보살의 위신공덕에 대해 들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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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자재보살의 대위신공덕에 대해서 석가세존께서는 이미 과거겁의 인행시에 석가세존이 묘향구라는 장자의 아들이었을 때, 미발시여래로부터 들은 바가 있음을 밝힌다.

또한 세존께서 용시보살로 있을 때에도 시기여래 처소에서 들은 바가 있음을 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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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명호를 시기여래 -중략- ? 세존이라 했다. 나는 이때 용시보살마하살이되어 그 부처님의 처소에서 관자재보살마하살의 위신공덕에 대해 들었노라. 또한 대승장엄보왕경에서는 석가세존께서 미사부불시대에 인욕선인으로 수행중일 때 관자재보살로부터 대승장엄보왕경을 들었음을 밝히고 있다.

 

대승장엄보왕경의 내용에서 보았듯이 관자재보살에 대하여 이미 과거겁전부터 여러 부처님의 처소에서 중생을 구제하여 왔다고 설하고 있는 내용에서 관자재보살은 이미 과거겁전에 성불했으나 중생구제를 위해서 보살의 몸으로 현신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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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대승장엄보왕경에서 석가세존과 관자재보살의 전생담을 설하고 있는 내용에서도 관자재보살의 법신으로서의 성격을 알 수 있다. 그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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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세존이 옛날 대상주였을 때, 재보를 얻고자 오백 명의 상인과 함께 큰 배를 타고 사자국으로 갔다. 사자국으로 가는 도중에 나찰녀가 일으키는 사나운 폭풍에 배는 파괴되고 상인들은 표류하다가 나찰녀가 사는 곳에 떨어지게 되었다. 그때 성마왕의 도움을 받게 되었으나 상인들은 나찰녀의 환심에 애착하여 죽음을 당하고 대상주만이 위험한 재난에서 구제되어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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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성마왕(聖馬王)은 곧 관자재보살마하살이니 이러한 위급한 곤란과 죽음의 두려움 속에서 나를 구제하였다고 하여 대상주는 전생의 석가모니불이고 성마왕(聖馬王)은 관자재보살이라고 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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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석가세존의 과거 인행시에 관자재보살의 도움을 받았음을 설하는 내용에서 관자재보살은 법계에 항상 상주하면서 중생을 구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관자재보살이 법신의 성격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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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살의 이름은 관세음자재이며 일명 연색이라 하고 또 일명은 천안광이라 하느니라. 이 관세음자재보살은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위신력이 있으니 이미 과거 무량수아승지겁 전에 성불하여서 호를 정법명여래라 하나 대비원력으로 일체 중생을 성숙시켜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 짐짓 보살의 몸을 나투었느니라 라고 하여 관자재보살은 이미 과거 무량겁 전에 성불한 부처님이지만 중생을 고통에서 구하려는 대비원력의 방편으로 사바세계에 보살의 몸으로 현현한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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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자재보살은 이미 수행이 완성되어 깨달음을 성취하였으나 피안에 머물지 않고 차안에 머물면서 중생들의 고통을 해탈시켜 피안의 깨달음의 세계로 인도하려는 대비심을 지닌 분이다. 이러한 대비심으로 관음보살은 법신의 지위에서 내려와서 세간에 화현하여 중생을 구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에서 관자재보살은 이타행의 대비심으로 보살의 몸을 나투었을 뿐 법신 대일여래의 응현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