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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준교수의 후기밀교 | 와즈라바이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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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총지종 작성일19-09-05 16:31 조회2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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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즈라바이라와

 

야만따까딴뜨라를 비롯해 후기밀교에 등장하는 분노존을 이해하려면 와즈라바이라와의 전통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쫑카빠도 비밀집회딴뜨라와 챠끄라상와라딴뜨라와 함께 와즈라바이라와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후기밀교시대에 번성한 무상유가딴뜨라는 붓다가 되어 중생을 구하는 능력을 가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생기차제와 구경차제의 양 차제는 이타적 불신의 현현과 성불을 위한 성취의 과정으로 요약된다.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신구의의 업을 전환하여 붓다의 신구의를 완성하는 조심스런 과정이 야만따까딴뜨라의 성취법에 등장한다.

와즈라바이라와는 무시무시한 분노존이며 욕망에 대한 공성의 자각을 통해 살육과 중음, 재탄생으로 이어지는 거친 중음의 환경을 대한다. 와즈라바이라와의 영역은 사유의 범주로 확장된다. 생유, 본유, 사유로부터 중음으로 이어지는 순환의 고리는 사후 중음의 특별한 단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여기서 공성의 무기는 공성과 실재에 대한 것으로 공성의 이지적인 접근은 절대광명으로 전환된다. 익숙한 열반법신의 절대성은 유정을 구하기 위한 불신의 성취를 완성하는데 미세유가에서 보이는 의식과 풍은 시간과 공간의 영역을 통해 확장된다. 사유의 영역은 특별한 스승, 혹은 인도자가 필요하다. 인간의 육신으로부터 중음, 법신의 단계를 이끌 본존이 필요한 것이다. 관정은 제자와 아사리 사이의 특별한 관계를 나타낸다. 형식적인 의례 즈음으로 생각되지만 야만따까 본존이 이끄는 사유의 정복은 중요하다.

무상유가딴뜨라의 본존관정은 생소함에 대한 거부감으로 초보자는 접근하기 어렵지만 불교수행을 실제 해보면 인간해체의 공포와 저급할지 모르는 욕망의 승화는 반드시 넘어가야할 필연적 과정이다. 때문에 야만따까딴뜨라 본존은 와즈라바이라와 외에도 크리슈나야마리, 락따야마리와 같은 분노존의 변현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수행자가 대상으로 하는 번뇌의 성격에 의해 규정된다. 야만따까딴뜨라의 관정에 동원되는 만다라는 별존만다라와 13, 또는 49존 만다라로 이루어져 있다. 야만따까 본존은 겔룩빠의 전통에서 9개의 머리와 34개의 팔, 16개의 다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관상의 과정을 통해 6개의 머리, 6, 6다리로 이루어진 관상의 과정도 존재한다. 또한 야만따까딴뜨라의 본존은 검거나 붉은 신색을 나타내는 야마리의 성격에 따라 다른 변신을 나타내며 전승에 따라 모양은 조금씩 다르다.

야만따까딴뜨라도 본래는 금강정경과 같이 십만품의 광본이 존재했다고 전해지며, 근본딴뜨라와 석딴뜨라가 존재한다. 무수한 진언과 성취법, 관상의궤로 채워져 있으며, 석딴뜨라에는 관상과정에 나타난 구체적 관상내용을 설명한다. 인도의 야만따까 전통은 나란다대학의 아사리인 라리따와즈라에 의해 인도 우디야나로부터 티벳에 전해졌다. 야만따까의 전승은 초기불교의 그것과 비교해 많이 다르지만 잘 알려진 대로 생유와 중유, 사유를 오가는 범상치 않은 수행이다. 10세기 전후해 우디야나에 전승된 후기밀교는 초기불교에 제시된 불교수행을 인간의 현실과 전설을 통해 구현한다. 전설에서 야만따까딴뜨라 본존이 소머리를 하게 된 연유는 50년의 수행을 통해 성취를 목전에 둔 어떤 수행자가 두 도둑에 의해 훔친 소의 머리를 잘라 수행자 앞에 놓고, 뒤이어 수행자의 머리마저 잘랐을 때 수행자는 소머리를 자신의 몸에 붙여 야마로 변신하고 두 도둑을 살해해 그 해골에 담긴 피를 마셨다. 살해와 폭력의 화신이 된 야마가 티벳의 모든 백성들을 살해하려 뜻을 품었을 때 티벳인들은 문수보살에게 구해줄 것을 간청하였다. 이때 문수보살은 야만따까로 변하여 야마를 물리치고, 야마로 하여금 불법을 지키는 수호존이 되게 하였다.

야만따까딴뜨라는 불교의 지혜를 현실의 수행으로 끌어들이는 점진적 과정에 의해 탄생한 것이다. 야만따까딴뜨라는 <문수사리근본의궤>에 깊이 연유한다. 여기에는 문수보살에 대해, “그는 와즈라바이라와이다. 끔찍한 금강승의 수호존이며 공포의 지배자이고, 6팔과 6, 6팔로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라고 하였다. 또한, “그는 죽음의 파괴자이며 모든 장애를 정복한 왕이다라고 하였다. 야만따까딴뜨라는 지혜의 보살 문수보살에 의해 인간현실의 번뇌와 부조화를 강력한 힘으로 정복하는 특별한 본존관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