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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9년 교계 봉축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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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306호 발행인 록경(황보상민) 발간일 2025-05-0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교계 봉축법어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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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5-05-12 15:03 조회 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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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9년 교계 봉축법어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


꽃비 내리고 연꽃 솟아오르네


月隱中峰擧扇喩(월은중봉거선유)

風息太虛動樹訓(풍식태허동수훈)

달이 중봉에 숨으니, 부채를 들어 비유하고 

바람이 큰 하늘에 쉼에, 나무를 흔들어 알리도다.


부처님께서 룸비니에 탄생하실 때 두루 일곱 걸음을 걸으시니 걸음마다 연꽃이 솟아올랐고,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땅을 가리키며 “하늘 아래 나 홀로 존귀하다”라 하셨도다. 최초 설법인 『화엄경』에서는 “마음과 부처와 중생이 다르지 않다”라며 모두가 본래 부처임을 설하시고 본래 부처로서의 삶을 권장하셨도다.

부처님의 안목으로 세상을 살면 걸음걸음마다 연꽃이 피어나고 행하는 일마다 무진법문이 되도다. 새소리 바람소리는 최고의 음악이 되고 흘러가는 구름은 아름다운 그림이 되며 들꽃 송이송이도 무진법문을 들려주는 장엄한 법석이 되도다.

어떠한 허상에도 속지 않고 한 중생도 외면하지 않은 원력보살이 되겠다는 발원을 하는 불자야말로 부처님이 칭찬하시고 제천과 호법선신이 찬탄하는 참불자의 모습이요, 일찍이 룸비니에서 꽃비 내리고 연꽃이 솟아오르는 모습으로 이를 증명해 보이셨도다.


未離兜率 已降王宮 (미리도솔 이강왕궁)

未出母胎 度人已畢 (미출모태 도인이필)


부처님께서 도솔천을 떠나기 전에 이미 왕궁에 내려오셨고 

태속에서 나오시기 전에 중생 제도를 마쳤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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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


흔들리는 풀 끝마다 빛나는 진리를 보라


사바에 나투신 석가모니 부처님을 봉축하며 바른법 만남을 기뻐하리라. 중생의 세계는 도피처가 없으나 여래의 땅은 흔들림 없이 안온하니 생사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하나의 길, 부처님이 일러주신 일승 묘법에 의지할지어다.

오온이 무상함을 바르게 알아 오직 삼보에 귀의하여, 참된 가르침에 지극한 정성을 바치는 거룩한 ‘발심’으로 큰마음을 낼지어다. 


일색일향(一色一香)이 무비중도(無非中道)라. 

저 한송이 꽃, 흔들리는 풀 끝마다 각각 빛나는 진리를 보아라. 


세상 만물 그대로가 여여한 진리이니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으로 가는 문, 윤회에서 벗어나 해탈로 가는 문, 늘 열려있으리라.

오늘은 좋은 날, 부처님오신날!

국태민안과 국민화합을 일심으로 발원하며 지혜의 등불을 밝히고, 소외된 이웃과 고통받는 이들을 위하여 자비의 등불을 밝히며, 우리 곁으로 오신 부처님을 맞이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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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진각종 총인 덕일 정사


안존열락 화평 이루길 일심으로 서원


일곱 걸음 걸으시어 한 손으로 하늘을, 또 한 손으로 땅을 가리키시며 “천상천하(天上天下) 유아독존(唯我獨尊), 삼계개고(三界皆苦) 아당안지(我當安之)” 지혜와 자비의 말씀으로 세상을 밝히셨네. 집집마다 거리마다 마음마다 섬김의 등, 소통의 등, 화합의 등을 밝히세. 무명으로 인한 미혹, 집착 가득한 사바세계에 상서로운 기운 가득하도록 무진으로 서원하세. 


오늘은 초파일, 화신 석가모니 부처님오신날 두 손 모아 귀명하며 찬탄합니다. 법계의 실상은 본래 일여 평등하니 자타가 상보로 섬기고 상호공양으로 소통하면 화합의 밀엄정토가 지금 여기 현현하건만 가정, 사회, 정치, 종교마저 분별의 편향으로 깊어가니 무명의 환몽(幻夢) 공상(空想)을 깊이 참회합시다.

심인정법 굳게 세워 진언염송의 묘법으로 성품 깨쳐 심전 정화하면 세사의 어지러운 환란이 다시 감동의 동력으로 승화하고 자타 없이 자성 밝아 교민(敎民) 화속(化俗) 만다라세상 현현합니다. 윤회 인과법칙을 밝게 볼 수 있는 혜안이 곧 자등명(自燈明)이요, 자신의 삶을 밝혀 감을 법등명(法燈明)이라 합니다. 

내딛는 걸음걸음 심중에 새겨서 초목군생이 제각각 향기를 품어내고 중생이 살아가는 세상이 그렇게 안존열락(安存悅樂) 화평(和平) 이루길, 삼세(三世) 불은(佛恩)과 사대은혜에 보답하며 일심으로 서원하여 부처님 오심을 다 같이 봉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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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관음종 종정 홍파 스님


믿음의 밭 가꾸는 자리에서 당신은 부처


佛誕祥光照世間(불탄상광조세간)

萬靈尊貴起慈心(만령존귀기자심)

見性方知眞信種(견성방지진신종)

信田耕處汝爲佛(신전경처여위불)

부처님 탄생의 상서로운 빛이 온 세상을 비춥니다. 

모든 존재의 존귀함이 자비심을 일으킵니다.

자기 성품을 본 뒤에야 참된 믿음의 씨앗을 알게 됩니다.

믿음의 밭을 가꾸는 그 자리에서 당신은 부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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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태고종 종정 운경 스님


자비롭고 지혜로운 ‘나’를 찾읍시다


부처님께서는 이 땅에 오시어, 중생의 무명을 걷어내고 스스로 본래의 자성을 밝히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일러주신 ‘참나’를 찾는 그 길이 곧 불도요, 해탈이며, 자비의 실천입니다. 부처님께서 밝히신 길은 밖에서 진리를 찾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지혜와 자비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분별심이 아니라 자비

심입니다. 경쟁이 아니라 상생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겨 서로를 이해하고 감싸 안을 때 우리는 이 고통의 세상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습니다. 오늘 이 봉축의 날, 우리 모두 다시금 마음을 거두어들여 참된 나, 자비로운 나, 지혜로운 나를 찾는 일이야말로 부처님의 뜻에 부합하는 불자의 길이라 하겠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모든 중생이 불법 속에서 평안과 자유를 누리길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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