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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제관음보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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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93호 발행인 우인(최명현) 발간일 2024-04-0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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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록경 필자소속 - 필자호칭 정사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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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4-04-09 14:10 조회 3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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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총지돋보기 (9회)

준제관음보살 <하>

준제보살은 관세음보살의 변화관음인 육관음 가운데 한 분이다. 육관음은 관세음보살이 여러 모습으로 나타나 화신으로 중생을 제도하는 여섯 분의 관세음보살로 성관음, 천수관음, 마두관음, 십일면관음, 준제관음, 여의륜관음이다. 준제보살은 모든 부처님의 어머니라고 부른다. 어찌하여 준제관음보살을 불모라고 한 것일까? 그 까닭은 준제보살이 우리의 청정한 근본 마음자리이기 때문이다. 경전에 의하면 준제보살의 모공에서 모든 부처님이 생겨났다고 한다. 준제보살의 모공은 바로 아이가 태어나는 어머니의 몸과 같은 존재로서 일체 제불보살을 출생시키는 곳이다. 불모는 부처를 낳고 양육하는 부처의 어머니로서, 불교에서는 이를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다. 

『반야경』에서는 반야지가 불모로 표현되고『열반경』에서는 불성이, 선종에서는 무심을 불모로 보고 있으며『 준제경』에서는 청정을 불모로 삼고 있다. 준제보살의 모공은 바로 청정을 뜻한다. 준제를 산스크리트어로는 춘디라고 하며 청정의 뜻이다. 그러므로 춘디, 준제보살의 모공은 바로 청정을 의미한다. 그런 이유로 준제보살의 모공에서 모든 부처님이 생겨났다고 하는 것은 바로 일체 불보살은 청정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뜻한다. 청정은 불보살뿐만 아니라 수행자 또한 예외일 수가 없다. 청정에서 일체서원을 이루고 일체지를 증득할 수 있다. 

준제보살을 일러서 준제불모, 칠구지불모라고 부른다. 칠구지는 칠억이라는 뜻이며 칠구지불모는 칠억 부처님의 어머니를 의미한다. 즉 모든 부처님의 어머니라는 뜻이다. 준제보살이 모성과 자비를 상징하는 보살이기 때문에 불모라 하는 것이다. 칠구지라는 말에서 준제관음보살의 덕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준제보살의 모성적 자비와 덕이 참으로 광대무변하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마치 어머니가 어린아이를 어여삐 여기고 보살펴 주듯이 일체중생들을 두루 보살피고 구제해주시는 모습이다. 

준제보살의 형상도 천수관음보살이나 다른 관음보살과 다를 바 없이 여러 개의 팔을 지니고 있다. 관세음보살의 본신을 제외하고 변화 관음의 모든 보살은 수많은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여러 개의 팔을 지니고 있다. 준제보살 또한 여러 개의 팔을 지니고 있는데, 전형적인 형상은 세 개의 눈에 열여덟 개의 팔을 가지고 있다. 세개의 눈은 중생의 세 가지 장애인 미혹과 죄업과 괴로움을 바르게 보라는 의미에서 존재하는 것이고, 열여덟 개의 팔은 세 가지 장애를 남김없이 제거하여 청정한 마음을 갖도록 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세개의 눈에 두 팔이나 4, 6, 8, 10, 32, 82개의 팔을 지니기도 한다. 상황과 근기, 목적에 따라 여러 가지로 변화한 모습이라 이해할 수 있다.  준제보살의 손에는 여러가지 물건들이 들려져 있는데, 이것은 모두 중생들을 인도하기 위한 도구들이다. 열여덟 개의 손 가운데 가슴 앞의 두 손은 설법인-차유 띠을 맺고 있고, 오른쪽 8개의 손은 시무외인-검-수주-과실-부(도끼)-구(갈고리)-오고저-보만(보배덩굴)을 취하고 있고, 왼쪽 8개의 손은 여의보당(보배깃발)-연화-조관(씻는 물 그릇)-색(밧줄)-륜-라(소라)-현병(지혜 항아리)-경전을 지니고 있다. 이 도구들로 준제보살은 중생의 재앙을 없애주고 일체소원을 성취시켜주며, 때에 따라 수명을 연장시켜주며, 지식을 구하는 이의 원을 성취시키고 깨달음을 이루게 한다. 

준제보살의 진언을 갖추어 부르면 ‘칠구지불모심대준제다라니’다. 이를 ‘칠구지불모준제다라니’라고도 하고 줄여서 ‘준제다라니(준제진언)’라고 부른다. 진언은 ‘나무삿다남 삼먁삼 못다 구치남 단야 타 옴 자례 주례 준제 사바하 부림’이다. “진언 하나를 지송해도 속히 성취할 수 있는데 어찌 많은 진언을 제시하면서 또 준제진언을 사람들에게 지송하라 하는가? 준제는 일체 모든 진언을 총섭하는 고로 준제진언은 능히 모든 인연을 포함하고 있다.” 『현밀원통성불심요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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