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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불교의 의궤’를 제정·공포, 전수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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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71호 발행인 우인(최명현) 발간일 2022-06-01 신문면수 7면 카테고리 창종 50주년 특집 서브카테고리 총지종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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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2-06-08 14:22 조회 14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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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총지종의 교상 확립 (3회)

‘비밀불교의 의궤’를 제정·공포, 전수의 시작

제1부 정통밀교종단을 세우다(1972년~1980년)
01. 전사 : 정통밀교종단의 발아
총지종의 교상 확립③


원정 대성사는 스승과 교도들의 진언염송소리가 그치지 않는 서울선교부에서 밀교수행법을 전수하는 틈틈이 총지종의 교리체계를 정립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완전한 밀교의 교리와 의식을 갖추지 못하면 정진해도 공덕이 없고 도리어 마장이 있음을 우려하여 삼밀가지(三密加持)의 올바른 수행법을 확립하기 위한 경전 탐구와 밀교의궤의 정립에 몰두했다. 여러 경전을 불철주야 탐독하여 발견한 밀교의궤의 역사성과 정당성, 그리고 정진 끝에 몸소 성취한 엄격한 밀교수행법을 체계화했다.

1972년 9월 9일, 밀교의궤서인 『현밀원통성불심요집』을 근거로 ‘비밀불교의 의궤’를 제정·공포하고 전수를 시작했다. 금강정좌, 참회, 오대서원, 옴람, 옴치림, 옴마니반메훔, 준제진언, 서원사항, 실지정진, 훔자오인, 회향의 순서로 불사법요를 정립했다. 그리고 여기에 세간 수행법으로서 식재(息災, 재난을 소멸하는 법), 증익(增益, 소원을 성취하는 법), 경애(敬愛, 존경과 사랑을 받고 화합하는 법), 항복(降伏, 일체의 삿된 마장을 조복시키는 법)의 사종수법(四種修法)을 제시했다. 나라를 구하고 도탄에 빠진 중생을 구하고자 하는 대비원력으로 창종을 준비한 대성사는 재난을 없애고 소원을 성취하는 데 부합하는 기도법이 사종수법이라고 확신했다. 재난을 없애기를 서원할 때는 ‘제재난 사바하’, 구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 서원할 때는 ‘소구여의 사바하’, 화합과 원만을 서원할 때는 ‘영일체인경애 사바하’의 준제진언을 지송하도록 했다. 원래 밀교의 사종수법은 각각의 작법과 의궤가 다르지만 원정 대성사는 준제진언으로 통일하여 사종수법을 시행하도록 했다. 이러한 세 가지 준제진언은 공식불공, 대중법회, 동참법회뿐 아니라 개인 염송 때에도 행했다. 이로써 ‘옴마니반메훔’ 육자대명왕진언과 ‘나무 삿다남 삼먁삼못다 구치남 단야타 옴 자례 주례 준제 사바하 부림’ 준제진언을 겸할 것을 총지종의 핵심수행법으로 확립했다.
9월 29일, 교도 가정의 상장제례에 필요한 왕생막과 법등을 제작했다. 왕생막은 황색우단지에 홍색으로 근조라 쓰고 옴마니반메훔 육자진언과 육합상을 그려 넣고 총지종이라는 글자를 새겼다. 아크릴 재질의 조립식 법등에는 홍색의 육합상과 총지종을 새겨 넣었다. 이어서 붉은 비단에 상단에는 육합상, 하단에는 황금색 한글로 육자진언을 새긴 왕생다라니를 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종단 차원의 영식천도는 비밀의궤의 고결식순과 기제식순에 따라 진행했다.
이때 원정 대성사는 대외적으로 종단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물을 직접 고안하고 제작했다. 종단의 주존인 비로자나불을 원으로 구현하고 본존인 관세음보살의 육자진언과 육바라밀 실천수행법이 모두 녹아있는 육합상에 대해 대성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총지종 교의의 상징이자 총지를 표시하는 동시에 교기와 건물, 그리고 각종 마크와 의복의 뺏지로 사용될 종단의 상징물을 고안하니, 이것이 육합상이다. 육합상은 중앙에 둥근 원을 하고, 원으로부터 6개의 가시광선이 있고, 그 바깥으로 6개의 연꽃잎을 한 모양이다. 중앙의 원은 불교의 진리인 동시에 무시무종의 뜻이요, 또 이 우주의 운행도 모두 원으로 운행되므로 법신 비로자나가 곧 원이라는 뜻이요, 만다라를 윤원구족으로 표현하며 대일여래는 곧 태양을 의미하므로 원에서 광명을 발하는 뜻으로 표시한 것이다. 외곽의 6엽은 불교의 교화를 표시하는 동시에 육자진언, 육바라밀, 육합, 육도, 육근, 육경, 육식, 육관음 등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 육자진언 중 ‘마니’는 원이요, ‘반메’는 연화이며, 원은 남성, 연화는 여성에 비유된다. 즉 남녀상교, 음양원융의 뜻이며, 원은 물질 ‘과학’이요 연화는 심성 ‘종교’이다. 그런고로 물심불이의 뜻이며, 원은 현실이요 연화는 진리라. 당상즉도(當相卽道) 즉사이진(卽事而眞) 색심불이(色心不二) 번뇌,즉 보리의 뜻이다.(총지종 교사(敎史), 총기1년 9월 29일, ‘육합상을 고안 제작’)

육합상에서 유래한 또 하나의 상징물이 원상이다. 원상은 태양과 우주, 곧 비로자나불을 나타냄과 동시에 윤원구족한 만다라를 상징한다. 둥글고 평등한 마음의 본성이자분별과 대립이 없는 원융무애한 진리의 세계를 표현한다. 또한 비로자나불의 법계정인, 아미타불의 선정인 등 밀교의 수인에도 그대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상징이다. 대일여래비로자나 부처님의 원만한 본성 및 지혜와 자비의 광명을 두루 비춘다는 의미의 원상은 종단 사원 건물에 세워졌다.

1972년 11월 11일 대성사는 총지종의 본존과 불사의식을 발표했다.
첫째, 본존은 육자대명을 봉안한다.
둘째, 불전 공양물은 헌화와 소향으로 국한하고 정수와 촛불을 쓰지 않는다.
셋째, 법의는 신라시대의 상의양식과 같게 깃을 밑에까지 내리고 소매는 작은 홍탁 소매로 하며 색조는 사종수법에 맞추어 백·황·홍·흑의 4색으로 정한다.
넷째, 가사는 육합상을 자수한 금가사(襟袈裟)로 한다.
그리고 11월 17일 종단 최초로 서울선교부에 육자진언 본존을 모셨다. 짙은 자주색 비단 바탕에 실담범자(悉曇梵字) 9로 된 육자진언을 금색실로 수놓아 금색 액자에 봉안했다. 진리의 본체이자 일체 생명의 근원인 법신 대일여래 비로자나 부처님을 교주로 삼고 형상으로서의 불보살상이 아닌 문자 다라니를 본존으로 모셨다. ‘옴마니반메훔’은 비로자나 부처님의 덕 가운데 하나인 관세음보살님의 깊고 미묘한 본심이자 가장 으뜸의 진언이기 때문이다.
유형무형의 진리의 모습을 불상이 아닌 진언다라니 그대로 본존으로 모신 것은 상을 세우지 않고 오로지 마음 본성의 깨달음을 추구하여 진리를 곧게 세운다는 의미이다.
범자 그대로의 진언 다라니를 본존으로 모심으로써 관세음보살의 육자진언을 중심 진언으로 지송하는 종단으로서 교의적으로도 완벽을 기했다. 이로써 ‘옴마니반메훔’ 육자대명왕진언을 수행의 중심이자 해탈의 근본으로 삼고 있음을 만천하에 공표했다.
또한 『불설대승장엄보왕경』과 『현밀원통성불심요집』에 의거하여 육자진언과 함께 준제관음법을 중심의궤로 삼았다. 원정 대성사는 경전과 몸소 수행으로 증득한 체험을 바탕으로 육자진언과 준제관음보살의 진언을 함께 염송해야 상승적 공덕이 있음을 밝혀냈다.
이와 같이 본존과 의식을 완벽하게 갖춤으로써 밀교종단의 틀이 다져졌다. 때를 같이하여 곳곳에 서원당이 마련되었으니 총지종의 태동은 창종일 이전에 이미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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