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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참지 못하면 몸을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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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6호 발행인 안종호 발간일 1999-09-20 신문면수 3면 카테고리 지상설법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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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4-14 05:30 조회 2,68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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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참지 못하면 몸을 망친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라는 말이 있다. 일상생활에서 말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일깨워 주고 있다. 불교에서 말로 인하여 짓 는 죄업을 ‘십악설' 가운데 크게 네 가지로 교설하고 있다. 몸으로 짓는 세 가지의 신업(身業), 뜻으로 짓는 세 가지의 의업(意業), 입으로 짓는 네 가지의 구업(口業)이 그것이다. 입으로 짓는 구업(口業)이 열가지 업 중에 네 가지를 차지하고 있음을 들어 우리는 중생들이 가장 흔하게 짓게 되는 죄업이 삼업 가운데 구업이라 말하 기도 한다. 구업에 대한 부처님 교설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부처님께서는 말을 참지 못 하여 얻게 되는 과보를 다음과 같은 비유로써 말씀하셨다.

『옛날 어느 때 아연약이라는 연못가에 두 기러기가 살았는 데, 이들은 연못에 살고 있는 한 거북이와 친하게 지냈다. 연못의 물이 마르자, 두 기러 기는 친한 친구인 거북이가 반 드시 큰 고통을 받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를 구제할 방법을 의논했다. 그리고 거북이에게 말했다.

“이 못물이 자꾸 마르니 그대가 여기에 있다가는 죽을지 도 모릅니다. 나무토막 하나를 가져와서 우리 둘은 두 끝을 물테니 그대는 중간을 물고 함께 날아갑시다. 그대를 물이 많은 곳으로 데려다 줄 것이오. 그런데 나무를 물고 날아 갈 때는 절대로 말을 해서는 아니되오”하고 말을 끝내고 곧 거북이에게 나무토막을 물게 하여 두 기러기는 하늘로 날아 갔다. 한참후 어느 동리 위를 날아 갈 때, 이를 보고 동리 아 이들이 소리쳤다.

“기러기가 거북이를 물고 간다. 기러기가 거북이를 물고 간다” 이렇게 떠들자 거북이는 곧 화를 내어, “어째서 기러기 가 나를 물고 가는 것이냐! 그 리고 너희들은 왜 남의 일에 참견하느냐!”하고 소리쳤다. 그때 입이 벌어지면서 물었던 나무를 놓지고 만 거북이는 그만 땅에 떨어져서 죽고 말았다.

그때에 부처님께서 이를 게송으로 설하셨다.

사람이 살고 있지만 도끼가 입안에 있네

그 모든 악한 말로써 …'스스로 자기 몸 찍네.

마땅히 책망할 것을 도리어 칭찬을 하고

마땅히 칭찬할 것은 도리어 훼방을 하여

자기가 재앙을 받고 마침내 즐거움 없네.』

(오분율 권제25)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삿된 말을 하지 말고, 바른 말을 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부처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 다.

『독하고 해되는 말, 추악한 말, 남을 괴롭히는 말, 다른 이로 하여금 성내고 원한을 갖게 하는 말, 천하고 나쁜 말, 이러한 말들을 모두 버리고, 항상 윤택한 말, 부드러운 말, 즐거운 말, 듣는 사람이 기뻐 할 말, 남의 마음에 잘 드는 말, 바르고 예의 있는 말들을 하며, 항상 때에 맞는 말을 하고 진실한 말, 옳은 말, 법도 있는 말, 순한 말, 이치에 맞는 말, 때를 헤아리고 결정하여 말하여야 하리라. 보살은 우스게 소리일지라도, 오히려 항상 살피고 생각하여 행해야 하는 바, 어찌 난잡하고 사나운 말 을 함부로 하랴.』

(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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