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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이해진 국가관과 불자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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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60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4-10-01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사설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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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5 18:27 조회 1,36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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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이해진 국가관과 불자 사명

최근 어느 기업에서 개최한 이민, 유학박람회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대성황을 이루었다고 한다. 온갖 비합리적인 제도나 극심한 입시경쟁, 취업경쟁 등 앞으로 살아나가기에 우리나라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민이나 유학을 가려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상당한 부유층들이나 지도층 사람과 관련이 있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민을 가고 유학을 가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온갖 혜택을 받고 있던 사람들이 우리나라가 싫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다 른 나라 국민이 되는 길을 모색하려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다고 볼 수 있다.

이민을 가서 더 나은 삶을 꾸려가면서 그 나라에도 보탬이 되고 궁극적으로는 조국의 발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신념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그저 현실을 회피하기 위하여 국부를 유출하면서 이민을 간다는 것은 조국을 배신하는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 또 유학을 가서 선진 문물이나 제도를 익히고 돌아와 자신의 발전은 물론 나라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일념으로 떠나는 것이 아니라 경쟁이 두렵고 이민을 위한 전 단계로서 유학이라는 방법을 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왜곡된 의식구조를 보여주는 현상이다.

국가의 은혜를 저버리고 현실 도피를 위하여 또 다른 선택을 하는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그 나라에 가서 성공하고 떳떳한 세계인 으로 거듭나기는 극히 어려울 것이다. 그들이 성공하든 못하든 그 것은 개인적인 사정이나 더 큰 문제는 이들에 의한 국부유출과 해 이해진 애국심의 사회적 여파에 있다. 또한 상당수 젊은이들이 이 을 가거나 도피성 해외유학을 부러워한다고 하는데 한 설문 조 사에 의하면 기회가 되면 외국에 가서 살겠다는 대학생들이 상당 수에 이르며 그것도 주로 생활환경이 나은 구미쪽에 치중해 있다는 것이다. 즉 우리나라는 여러 가지로 살기 어려우니 조국이야 어떻게 되든 살기 좋은 나라에 가서 편하게 살겠다는 발상이다. 구미의 나라들이 잘사는 국가가 되기 위해서 노력한 것은 보지 못하고 현재의 상태만을 누리겠다는 것은 지극히 잘못된 생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이런 나약한 발상을 하게 된 데에는 기성세대의 책임도 크다고 할 수 있다. 나라야 어떻게 되든 나만 잘살고 보면 된다는 이기심과 배금주의, 권력지상주의에 젖어 젊은이들에게 바른 인생관과 국가관을 심어주지 못한 기성세 대의 도덕적 해이가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개인의 번영에는 항상 국가라는 울타리가 보호해주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며 국가라는 기반이 무너지면 개인의 행복을 유지하기는 극히 어렵다. 이것은 일제 36년 동안 이미 경험한 바이며, 세계 각 국가에 흩어져 떠돌아다니는 보트 피플이 이를 말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발전과 함께 나라의 발전을 생각하지 못하면 그 나라가 붕괴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유학연수비 지급이나 재외동포와 ,재산반출 등에 따른 국부 유출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해외유학을 가장한 병역기피도 상당수에 이른다고 하는 이러한 현상은 현재 우리 사회의 국가관을 대변해 주는 현상이다. 특히 사회의 지도증이나 부유증이 '앞장서서 이러한 풍조에 영합하고 있는 현실은 나라의 장래를 매우 어둡게 하고있다. 여기에 더하여 이민을 떠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특정 종교의 신자라는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 이러한 사실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결론은 나라를 지키고 이 땅 을 보전할 막중한 책임이 우리 불자들에게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1700년의 한국불교역사를 통하여 보아왔듯이 우리 나라의 불교는 호국불교를 강조해 왔다. 불교도들은 언제나 국가의 은혜를 저버리지 않고 나라의 위급함에 솔선하여 앞장섰다. 애국심이 해이해지고 국가관이 흔들리는 이때에 우리 불교도들이 이 땅을 지킬 마지막 보루라는 것을 명심하고 작금의 현상에 더욱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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