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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교구장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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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52호 발행인 법공 발간일 2004-02-02 신문면수 3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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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1 07:42 조회 3,74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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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교구장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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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 교구장 혜암


갑신년 새해 아침에 동해에 둥근 태양 이 떴다. 비로자나 대일여래는 제암편명 능성중무,광무생멸의 삼덕을 갖춘 여래지혜의 일광은 일체처에 걸쳐 비추기에 대일이라 하 며 이로인해 삼라만상을 키워 내듯 여래의 광명은 법계에 두루 비추면서 중생의 근기와 업력에 따라 세간성취는 물론 출세간 키는 것이다. 

그래서 법신설법은 풍성수성이 진여래설이라, 바람소리 물소리가 비로자나 법아님이 없다. 세상을 바로 보면 우주의 형형색색 두두물물 이 청정법신 부처님 그분의 설법이다.

우리는 달을 보고 해를 보고 활활 타는 불을 보고 흙으로 스승을 삼으라 하였습니다.

해와 달은 공산주의도 민주주의도 없고, 빈부귀천 유식무식의 차별없이 평등 하여 항상 비추고 상을 내지 않으며 댓가를 바라지 않는다.

또 활활 타는 불을 보고 스승을 삼으라. 작은 성냥 한개피가 만리의 들을 다 태우듯이 마음의 불로써 백년해로 가 다타고 닥아 놓은 공덕이 다 타버린다. “심화(6애)는 자연 공덕림이라” 흙으로 스승을 삼으라아무리 추하고 냄새나는 똥, 오줌도 한삽의 흙으로 덮어주면 냄새도 더러움도 다 감싸고 그 놈이 변하여 만물을 성장시키는 자양분이 되듯이 남의 허물을 덮어주고 잘못을 용서하고 상을 내지 말며, 댓가를 바라지 않으면 그것이 복이 되고 공덕이 된다.

이런 공덕으로 진언행자가 비로자나 법계궁인 만다라에 들어 가게 되면 능히 유정의 오취를 끊어 생사업장에서 벗어나게 된다고 하였으며 곧 오해탈륜에 들어와 모든 부처님께 공양을 드리는 것이 되기 때문에 무상보리를 얻어 성불하게 된다고 하였 습니다.

갑신년 새해에는 만다라 국토에서 보리심의 종자를 부처님의 복전에 심어 대비의 물을 주고 대지혜의 빛을 비춰 주고 방편의 바람으로 보리과를 증득하여 모두 소성성취하시기를 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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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교구 교구장 법성


언제나 격려해 주신 보살님 그리고 애독자 여러분들께 새해를 맞이하여 복많 이 받으십시오.

사랑하고, 베풀고, 봉사한다고 해서 그 무엇을 되받는 것이 아니고, 사랑하는 사람, 베푸는 사람, 봉사하는 사람 자신이 즐겁고 행복해진다는 것입니다.

인류가 이 세상에 와서 저질러 놓은 수많은 악업으로 인류가 고생하는 것보 다는 훨씬 많은 선행 덕분에 오늘 우리는 발전하고, 행복하게 살아 가는 것입니다.

작은 일에도 항상 충실하 면서, 무엇을 했느냐보다 어떤 마음으로 했느냐가 더 소중한 것입니다. 보잘것없 다고 생각되는 일도 사랑으로 행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입니다.

사람은 인간이라고 하여 그 이름부터관계를 중시하였는데, 오늘 나 자신이 있기까지는 수없이 많은 분들의 덕분입니다. 부처님과 스승님 덕분에 진리에 눈을 뜨고, 부모님 덕분에 태어나고, 선생님 덕분에 배울 수 있어 잠시 우리 주위를 되돌아보면 수많은 분들의 보살핌  은혜로서 가득 합니다.

지난해에도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돌이켜보면 후회와 아쉬움과 부끄러움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자신부터 마음을 열고 뜻을 모아 마른 수건을 다시 짜는 각오로 올 한해를 시작하였으면 합니다.

새해 신년불공은 한 해를 시작하는 불공으로 시인 괴테는 “첫 단추를 잘못 끼면 마지막 단추는 낄 구멍이 없어진다”고 말했듯이 진언밀 교정법도량에서 법문을 듣고 용맹정진하여 선연의 공덕을 베풀어 봅시다.

새해를 맞이하여 보살님 여러분들께 소중한 삶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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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인 교구장 해정



갑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비로자나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새해 아침의 햇쌀 만큼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에도 용맹정진으로 보내셨 으리라 생각합니다만 금년에도 변함없는 정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갑신년 한 해에는 좋은 인연을 맺도록 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합시다. 매 순간순 간마다 소중한 시간이고 만남이 모두 소중합니다. 그러므로 인연화합은 수행하 는 우리들이 잊어서는 안될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인연을 소중히 생각합시다. 좋 은 인연을 맺도록 합시다.

세상 삶 가운데 가장 어려운 일은 뭐니뭐니 해도 대인관계가 아닐까 싶습니 다. 사람끼리 어울리는 일로 해서 살아 가는 보람을 느낄 수 있고 사람의 일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속을 상하기도 하고 때로는 절망과 좌절의 늪에 빠져 허위적 거리기도 합니다. 제 명대로 살지 못하고 나머지 생애를 포기하고 마는 것도 대개는 인간관계의 갈등을 뛰어넘 지 못한데서 오는 비극적인 종말입니다.

믿고 의지하면서 좋은 일에나 궂은 일 에나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친구를 가진 사람은 복받은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 다.

마음을 터놓고 속 이야기를-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이 삭막한 세 상에서 커다란 위로요 의지처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항상 가까이는 대할 수 없다 할지라도 내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친 나 스승이 거기에 그렇게 있다는 사실 만이라도 우리에게는 커다란 위로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좋은 인연 맺기는 다른 사람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에게 달 려 있습니다. 좋은 인연을 맺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진언염 송과 함께 남을 위해 봉사하고 항상 따뜻한 마음을 전하 는 것입니다. 그러한 실천이 나의 정신 세계를 밝게 합니다.

비로자나부처님의 자비광명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좋은 인연을 짓는 데서 가득차게 됩니다. 좋은 인연을 많이 맺기 바랍니다.

성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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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교구장 우승


갑신년 새해를 맞이하여 매년 이렇게 새해 아침의 태양을 보며 세상의 덧없음 을 음미해봅니다. “옛날 어떤 사람이 큰 광야에 나갔다가 미친 코끼리 한 마리를 만났다. 그는 크게 놀라 뒤도 돌아볼겨를도 없이 도망치기 시작했다.

한참을 가다가 들 한복판에서 옛 우물 터를 발견하고는 거기로 몸을 숨기기로 하였다. 마침 우물 밑으로 뻗어 내려간 칡 줄기를 붙잡고 들어가 간신히 몸을 피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속에는 또 다른 적이 기다리 고 있었다. 우물 네 구석에 서는 네 마리의 독사가 혀를 널름거리 고, 우물 한복판에서는 무서운 독룡이 독기를 내뿜고 있었다.

위에서는 미친 코끼리가 긴 숨을 몰이 쉬며 코를 들이대고 있고, 밑에서는 용 과 뱀이 함께 혀를 널름거리니 꼼짝달싹 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할 수 없이 이 사람은 칡 줄기만 꼭 부여잡고 망연자실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때 자신이 잡고 있  칡 줄기를 보니, 흰 쥐 한 마리와 검 은 쥐 한 마리가 번갈아 나타나면서 위 줄기를 갉아먹고 있었다. 참으로 기구한 운명의 사나이가 되었다.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았다. 순간 위에서 다섯 방울의 달콤한 꿀이 떨어졌다. 우물가에 나무가 하나 서 있 는데 벌들이 거기에 벌집을 짓고 윙윙 날아오를 때마다 꿀이 한 방울씩 떨어지는 것이었다.

이 사람은 그 와중에서도 그 꿀을 받 아먹으며 달콤한 맛에 취해 자신이 곧 죽는다는 것조차 잊어버렸다.“ 이 구절은『아함경』에 “흰 쥐와 검은 쥐”의 내 용입니다.

인간은 참으로 무상합니다. 오욕락을 즐기지만 항상 죽음을 향하고 있습니다. 또한 참 어리석습니다. 칡 줄기를 부여 잡고, 흰 쥐와 검은 쥐가 생명 줄기를 아 삭아삭 갉아먹고 있는데도 달콤한 유혹 을 물리치지 못합니다.

이는 모든 것은 변하고 있고 변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정신이든 물질이든 그 어느 것에도 예외는 없습니다. 어떤 것은 그 흐름이 빠를 수도 있고 또 어떤 것은 느릴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마음속에 미운 감정이 하루쯤 가다가 서서히 식어 없어지는가 하면 또 어떤 사 람은 일주일 동안 마음 한구석에 머물다가 어떤 계기를 만나고서야 그 미움이 풀립니다.

우리는 죽지 않고 영원히 살 것만 같고, 영원히 젊음을 유지할 것만 같지만 언젠가는 늙어지고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것은 인간만의 일이 아니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다 그렇습니다.

인간의 삶은 백년도 못되는 생입니다. 그 기간동안 탐욕과 이기심을 버리고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구현하는 마음으로 불쌍한 이웃과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는데 힘을 기울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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