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걸이만 바꿔도 치매 없이 30년 젊게 산다'
페이지 정보
호수 246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20-05-01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지혜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법상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법상 정사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5-22 06:35 조회 5,421회본문
연명의료 24
산업과 의학기술의 발전은 안락함을 선사했지만 수명 연장과 함께 여러 가지 질병도 생겨났다. 더 큰 문제는 혈압, 당뇨, 비만 등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발생한 병에 신경 쓰느라 정작 중요한 뇌를 등한시했다는 점이다. 문명의 발달로 몸의 수명은 늘어난 데 비해 뇌의 건강은 그 속도를 미처 따라가지 못하면서 뇌와 관련한 질병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치매가 대표적이다.
치매환자가 왜 점점 늘어날까
왜 이토록 치매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걸까? 오래 살기 때문이다. 수명이 길지 않았던 시절에는 치매에 걸리기 전에 거의 사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 고령화와 치매 인구의 폭발적 증가로 인해 2016년 말 기준으로 치매 환자는 70만 명에 달했다. 보건복지부가 2012년 치매 발병률을 조사한 결과, 2030년에는 약 127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치매 환자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2050년이 되면 106조 5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계산해보면 1인당 약 4천만 원의 의료비가 든다는 결론이 나온다.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혹은 머지않아 내가 치매에 걸린다면?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이다. 치매를 해결할 수 없다면 늘어난 수명이 결코 축복이기만은 하지 않을 것이다.
치매는 발병 후 치료보다는 사전에 예측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최초 걷기운동 전문가 성기홍 박사는 “치매 예측과 예방에 있어 걸음걸이가 중요한 척도가 되며,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 후반전을 위해 걷기운동이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걸음걸이로 치매 예측 가능
그렇다면 걸음걸이로 치매를 예측하는 것이 왜 중요할까? 의학적 진단만으로는 치매 예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치매는 10~15년의 잠복기를 갖는데, 이 기간에는 의학적 진단이 쉽지 않다. 기억과 학습에 관여하는 신경세포의 경우, 60~70%가 죽어서 없어 지거나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할 때까지 인지기능은 큰 문제없이 작동된다. 특히 예비치매라 불리는 치매 초기의 3~5년간은 증상이 전혀 없다. 그러므로 현재의 의학 기술로는 무증상 기간 동안 치매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병을 키운 후에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65세에 치매가 발병했다면, 실제로 치매는 이미 50세부터 시작됐다는 말이다. 그러나 만일 50세 무렵에 치매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면, 15년을 앞당겨서 치료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걷기 운동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무증상 기간에 나타나는 가장 큰 변화가 바로 걸음걸이, 특히 걸음 속도이기 때문이다. 노화가 오고 근력이 감소하면 걸음 속도가 완만하게 떨어지는 반면, 경도인지장애나 치매에 의한 걸음 속도는 급격하게 떨어진다. 그뿐 아니라 걸음걸이모양과 방향, 보폭, 균형감 등에서 변화가 온다.
걸음의 보폭 10cm만 늘리자
다만 본인이 스스로 걸음걸이의 변화를 인지하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걷기운동’을 통해 주변 사람이 걸음걸이를 보고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미리 발견하면 치매 진행 단계를 예측할 수 있으므로 매우 간단하고 획기적이라
고 할 수 있다.
걸음의 보폭을 10㎝만 넓혀도 우리 신체와 뇌에는 놀라운 변화가 생긴다. 하루 30분, 주5회, 1주에 최소 150분 걷기운동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건강을 향상될 수 있다. 제대로 걷기만 해도 뇌가 젊어지고 인생이 달라진다. 매일 실천하면서 몸의 건강을 지키고, 행복한 삶으로 나아가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