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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두려움, 삼밀관행으로 용맹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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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45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20-04-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지혜 서브카테고리 이달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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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록경 필자소속 - 필자호칭 정사 필자정보 밀인사 록경 정사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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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5-22 04:21 조회 5,74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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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두려움, 삼밀관행으로 용맹정진

육대무애상유가

사종만다각불리

삼밀가지속질현

중중제망명즉신


또 삼밀을 우리생활에 확대하여 해석하자면


거수동족무비신밀

개구발성개시구밀

기심동념총시의밀

이 되어야 바로 우리 사는 이 세계가 불국정토가 되는 것이다


게송

1. 이우주의모든형색 법신이불신밀이요

이우주의모든음성 법신구밀설법이며

형색음성이밀에서 활동하는그진리는

그모두가우주진리 법신여래그삼밀이

분화하여있으므로 법계법신의밀이라.


2. 진언행자심밀행은 모든진리체득하는

진언비밀보리도며 즉신성불계단이라

여래삼밀행자삼밀 일여평등한것으로

행자개체연기하여 평등법계자증한다

<종조법설집 p43>


생활 시 불법, 불법 시 생활


온 세계가 코로나19 공포 속에서 불안 해 하고 있건만 시간은 무심하게도 쉼 없이 흘러 상반기 49일 불공 회향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전국의 총지종 교도 여러분들께서는 평소에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생활시불법, 불법시생활’의 수행법으로 가정에서 잘 실천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종교는 무릇 자신의 생활에 젖어 들었을 때라야 비로소 그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작금의 위기에서 우리종단의 수행법인 삼밀관행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져 보고자 합니다. 삼밀은 행자와 법불이 직접 상응하는 것입니다. 진리(교리)적인 면에서의 삼밀과 현실(생활)적인 면에서의 삼밀이 조화를 이루었을 때라야 제대로 실천하는 삼밀관행자의 모습이 되겠지요.

서원당이나 가정에서 연화좌(방석)위에 바른 자세로 밀인을 결한 근엄한 모습은 그대로가 신밀. 매일 아침 뉴스를 접하는 마음은 누구라도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의 확진자수가 줄어들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 일겁니다. 이런 상황에 우리 불자들이 정부의 시책(개인예방수칙을 철저히)에 긍정적인 자세로 이행함이 신밀이지요.


긍정적이고 따뜻한 말 한마디


49일 불공중이라 이 기간에는 10시 공식불공을 시작으로 진호국가 불공까지 사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1시간 30분 정도는 입으로 진언만을 염송하니까 구밀. 긍정적이고 따뜻한 한마디의 말은 자라나는 나무의 뿌리에 영양제 역할을 하고 부정적이고 격한 한마디의 말은 나무뿌리를 썩게 하는 독약이 됩니다. 미국의 어느 식물학자가 가시 있는 선인장을 보며 매일 “나는 너를 공격할 마음이 조금도 없다. 너를 사랑 한다.” 고 하여 가시 없는 선인장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코로나19 대란을 겪으면서 감히 상상도 못한 광경! 마스크 산다고 선 긴 대열, 그나마 살 수 있어서 다행이지요. 현재는 사정이 조금 달라졌지만 그간 이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입으로 너무나 많은 업을 지었기에 입을 막아야 그나마 위험에서 보호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긍정적인 말 희망적인 말이 자가 방역이 된다고도 합니다. 이렇듯 구업단속을 잘 하여 고운 말 바른 말하는 행이 구밀이지요.


연화좌에 앉은 근엄한 모습으로 본존을 관하고 진언염송하면서 자성불을 찾았다면 의밀. 코로나19가 온 세계를 흔들고 있으니 우리 종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진호국가불공을 여느 때보다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한다면 반드시 화답이 있을 겁니다. 산에서 아무 생각 없이 ‘야호’를 외쳐도 메아리가 돌아오지 않습니까? 상상을 초월하는 현재의 상황을 처하고 보니 무탈하여 아주 평범한 일상! 그것이 대단한 행복이었음을 절실히 느껴집니다. 그런 행복 속에서도 얼마나 많은 것에 대한 불평과 불만 속에서 주위의 귀한 유연중생들의 은혜를 망각하고 살아왔는지 참회한다면 진실한 불자로 거듭날 수 있으며 그 자체가 의밀이지 않을까 싶네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개인예방수칙중의 하나인 외출을 삼가 하면서 그간 우리가 너무 바쁘게 앞만 보고 분주하게 살았으니 이 시점에서 고요하게 자신의 내면을 살피는 기회로 삼아봅시다. 또한 코로나19가 전파력이 워낙 세어 결국 주위로부터 감염되니 너무 자신만 생각하고 정작 자신의 주위의 가까운 이들을 외면하고 살지 않았는지 돌아봅시다.


고요하게 자신의 내면을 살펴야


사회적 거리두기란 수칙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동안의 삶들이 물질의 노예가 되어 사람을 멀리하고 살아온 것에 대한 경고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번 기회에 삶의 균형을 잡아봅시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에게 인간이 당하고 있는 황당무계한 현실 앞에서 자신에게조차도 겸허한 자세로 평소 유정무정물과 공존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뭇 생명과 자연의 소중함을 저버리고 살아온 인연과보의 결과임을 자각하면서 참회하는 불자가 되기를 다 함께 노력합시다.


상반기 49일 불공회향일이 비록 며칠 남지 않았지만 삼밀관행의 용맹정진원력으로 코로나19가 조속히 소멸되고 소원성취 이루시길 지심으로 합장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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