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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초연하게 대처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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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42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20-01-01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지혜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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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5-21 05:39 조회 5,10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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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초연하게 대처하는 법
연명의료 20

우리는 살아가면서 주위에서 갑작스럽게 죽을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거나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로 엄청난 고통을 받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래서 죽음을 초연하게 대처하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어떤 계기로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낄까요?

예를 들면 남편이 죽은 후 자신도 갈 날이 머지않았음을 직감하면 두렵습니다. 또 교통사고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온 사람이 차만 보면 두렵고 언제 죽을지 불안감에 사로잡히기 쉽습니다. 또 병원에서 술 담배를 이대로 계속한다면 10년 안에 죽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갑자기 끊지는 못하겠고, 일찍 죽을 까봐 무섭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떤 큰일을 당하면 죽음에 대한 공포를 가집니다. 그러나 보통은 살아가면서 <죽음>을 깜빡 잊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 죽음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죽음의 실체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죽음에 대한 준비가 많이 있으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적게 된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평소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서 죽음을 자연스럽게 맞이할 수 있도록 수행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이것은 생각만으로 힘들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덤덤하게 되는 상태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극복하는 법

첫째, 수행과 명상을 통해 내 몸과 마음이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아야한다.

이것을 매순간 깨닫고 있어야 한다. 그러면 죽음에 대한 공포가 확연히 줄어들게 된다. 사람들은 자기 것이 사라질 때 신경이 쓰이지만, 자기 것이 아닌 남의 것이 사라질 때는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 예를 들면 자기 차가 부수어 질 때 큰 신경을 쓰지만 다른 사람의 차가 부수어지면 신경을 거의 쓰지 않는다. 따라서 명상훈련을 통해 몸과 마음이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이 철저히 사무치면 죽음에 대해서 담담해질 수 있다.

둘째, 죽음은 우리의 생각 속에 있는 것이다.

삶은 마지막 순간까지 사는 것이지 죽음을 경험할 수 없는 것이다. 현재 매순간 충실하면 죽음에 대한 공포가 없다. 따라서 현재에 계속 집중하며 호흡명상하면 설령 죽음이 다가오더라도 전혀 공포나 두려움이 없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 때까지 열심히 살아갈 뿐이다. 죽으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계속 수행을 하면 죽음이란 공포가 일어 날 수가 없는 것이다.

셋째, 불교의 수행을 통해서 모든 것이 인연과 결과가 있을 뿐임을 깨우친다.

호흡,108배, 진언염송 등 수행과 명상을 통해 <인과법칙>을 확연히 깨닫도록 하자. 이렇게 순리대로 올 것이 온 것으로 알면 두려움도 아쉬움도 없다. 철저한 원인과 인연에 의해서 찾아온 죽음이라면 죽음에 순순히 따를 수가 있다. 그래서 죽음을 순순히 받아들인다. 모든 것은 일어날 때는 그것이 일어날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여실히 알면 죽음에 대한 공포나 두려움이 적게 될 것이며 죽음을 초연하게 받아드리며 마음 편히 마무리를 하게 될 것이다.

수타니파타(초기경전의 하나/경집)중에 ‘화살의 경’이 있다. 외아들을 잃고 일주일간 아무것도 먹지 않고 슬퍼하는 제가불자의 한 사람이 슬픔에 빠져 있었다. 이에 부처님이가엾게 여겨 찾아가서 법을 설했다. 세존께서 말씀하시기를 “모든 사람은 다 죽는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죽지 않게 하려고 해도 결코 그렇게 할 수가 없다. 그것은 태어나기 전과 죽고 난 후를 모르기 때문에 슬퍼할 뿐이다. 그래서 누가 죽었다고 슬퍼해 보아도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다. 그래서 지혜로운 자는 아무도 슬퍼하지 않았다.”이렇게 부처님께서는 그에게 위로의 말씀을 하지 않고 다음과 같이 계속 법을 설하셨다.


“이 세상에서 죽어야만 하는 사람의 목숨을 정해져 있지 않아 알 수 없고, 애처롭고 짧아 고통으로 엉키어 있다. 태어나 죽지 않고자 하나, 그 방도는 결코 없다. 늙으면 반드시 죽음이 도래할 뿐이다. 그대는 오거나가는 사람의 길을 알지 못한다네. 또한 그대는 양극을 보지 않고 부질없이 슬피울 뿐이다. 울고 슬퍼하는 것으로서는 평안을 얻을 수 없고 다만 더욱 더 괴로움이 생겨나고 몸만 여윌 따름이네. 자신을 위해 행복을 구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에게 쏜 비탄과 탐욕의 번뇌의 화살을 뽑아 버려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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